<도곡동> 전주 콩나물 해장국밥 : 감자탕, 순대국 스타일의 콩나물 해장국
음식점에 대해 포스팅할 때, 방문했던 모든 곳을 다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 제 나름의 제외 기준은 맛이 별로거나 음식에 대한 성의가 없는 곳, 불결하거나 불친절한 곳 (너무 불친절하거나 바가지라는 생각이 드는 곳은 정보공유와 예방차원에서 포스팅하기도 합니다) 들입니다. 패스트 후드점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포스팅하지 않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제 스스로의 자기 검열과 양심, 그리고 객관성의 담보가 필수이므로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준에도 불구하고 포스팅 여부를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전주 콩나물 해장국밥집 같은 경우가 여기에 해당되는데요... 제 입맛에 맞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독특한 점이 있어서 경쟁력이 인정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기본 반찬
사실 별로 맘에 안들었습니다.
깍두기는 물렀고, 김치는 맛이 없었구요.
오이와 무로 만든 장아찌는 늘상 보던 메이드 인 반찬가게
고추 장아찌는 맛있었는데, 직접 담은 것인지 아니면 역시 반찬가게 제품인지는 모르겠구요.
시그니쳐 메뉴인 전주 콩나물 해장국밥
들깨 가루가 얹어져 있습니다.
콩나물 해장국에서는 처음 보는 상황이라 살짝 당황했습니다.
국밥에 미리 다데기가 들어있어서 국물이 붉습니다.
콩나물만 빼면 오히려 순대국밥에 가까운 모양새...
국물은 걸쭉합니다.
콩나물은 적당히 삶아져서 아삭한 맛이구요.
맑은 콩나물국밥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괜찮은 맛입니다.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는 전주식 콩나물 국밥, 즉 맑은 국물에 개운한 뒷맛과는 거리가 멉니다. 현대옥같은 전주 남부시장식 콩나물 국밥이나 김, 오징어 토핑이 특징인 전주 삼백집의 콩나물 국밥과는 전혀 다른, 오히려 감자탕이나 순대국밥과 비슷한 국물맛입니다. 고춧가루가 아닌 다데기 양념이라 다소 텁텁한 느낌이구요. 게다가 들깨가루까지...ㅋㅋ. 하지만,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괜찮은 콩나물 국밥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 입맛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저도 순대국밥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저는 순대가 많이 들어간 순대국밥을 먹고 싶은 것이지 콩나물이 들어간 순대국밥 맛 콩나물 국밥을 먹고 싶은 건 아니니까요.
전화 : 02-579-7600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515-10
뱀다리 : 블로그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과 판단에 근거한 주관적 평가이며, 이와 관련하여 어떤 형태로든 경제적 이득이나 편의를 제공받은 바 없음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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