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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부산 가볼만한 곳> 보수동 책방 골목 : 관광상품이 된 헌책방 골목

by *Blue Note*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 관광자원으로서의 성과와 한계

 

부산 보수동 책방 거리는 아날로그적인 추억을 관광상품화하여 보전한 성공적인 사례중 하나로 꼽힌다. 1960년대 이 거리에 가건물 형태로 서점들이 하나 둘 들어선 이후 70여개의 서점들이 밀집하게 되었고 수십년을 헌책방 골목으로 명맥을 이어오다가 이천년대 들어 하나의 문화 관광상품으로 개발되었다. 보수동 책방골목이라는 타이틀로 관광자원이 된 셈이다.  

 

보수동 책방골목 입구

사진 오른편이 골목의 시작이다.

 

 

200여미터의 골목 좌우로 헌책방들이 들어서 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다.

 

한 서점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사진 촬영 금지'였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ㅋㅋ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도 있다.

물론 지하에도 수많은 책들이 있었다.

그리고, 물론 사진을 찍지 못했다.

 

예전의 정취가 있는 헌책방 거리를 잘 보전하고 관광 자원으로 개발한 것은 참 잘한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방거리를 둘러보니 뭔가 심심하고 관광명소로는 빈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서점 주인장이 책방을 촬영하는 걸 금지하니 뭐라고 할 말은 없으나, 이 역시 지나친 폐쇄성의 일단을 보는 것 같아 그리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 (간혹 유럽의 벼룩시장에서도 물건 촬영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추억과 애환이 깃든 헌책방의 문화적, 관광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시설이나 정책을 좀 더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헌책방 본연의 기능도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 사실 문화재 관련 책을 구입하고 싶어서 이곳 저곳을 뒤졌으나 마땅한 책을 구하기 어려웠고, 그나마 상태가 좋지 않은 책도 가격이 꽤나 비쌌다. 인터넷으로 알라딘 중고 서점에 가면 훨씬 상태가 좋은 책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헌책을 사기 위한 목적이라면 굳이 이 곳을 찾을 이유가 있을까...? 책방 골목 주변에는 주차 시설이 없다. 지하철을 이용해서 보수동 책방 골목을 가는 경우, 자갈치역 3번 출구로 나와 국제시장을 지난 후 대청 사거리에서 보수동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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