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대구탕> 은성횟집 : 대구 매운탕
서울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이면서 각종 먹거리로 외국 관광객에게도 잘 알려진 광장시장. 특히 길거리 음식인 빈대떡, 마약 김밥뿐 아니라 육회로도 유명하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광장시장 골목에 있는 대구 매운탕집 은성회집도 나름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상호로 보아 횟집임이 분명하지만 메뉴는 대구 매운탕 하나다. 아마도 예전에 회를 팔았던 것이 아닐까 짐작할 뿐.
은성회집
대구매운탕이 미리 냄비에 담겨져 있다.
공장에서 찍어낸 물건처럼
입구에 쌓여있는 대구탕 냄비들을 보니
'아주 맛있지는 않겠다'는 생각이...ㅋㅋ
은성횟집의 대구 매운탕
대구살, 곤이, 두부, 미나리....
김치와 오징어젓
뚜껑은 열어놓은 채 끓인다
앞접시에 덜어서 생선과 국물맛을 보고
밥을 조금 말았다.
맛은....
얼큰하고 평범하다.
곤이
대구살과 곤이 모두 냉동이다. 국물맛은 평범하다. 자잘한 새우가 들어갔는데, 그것이 국물맛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새우 우려낸 맛을 국물에서 전혀 느낄 수 없다). 냉동이니 당연히 대구살의 구수한 맛이나 식감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곤이도 마찬가지. 하긴 착한 가격을 생각하면 냉동을 탓할 일은 전혀 아니다. 뜨끈하게 끓여서 국물 곁들여 밥 한공기 먹고 오면 괜찮은 구성이다. 다만 벽면에 커다랗게 써붙혀 놓은 안내문은 조금은 유감이다. '세분이 2인분은 안됩니다'. 뭐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다. 그래도 여기는 서민들이 사랑하는 전통 재래시장, 광장시장이 아니던가. 사람들 밥먹는 식당에서 어쩌면 조금 야속하게 보일수도 있는 안내판은 못내 불편하다. 영업방침을 바꾸라는 것이 아니다. 안내판을 치우고 조금 번거롭더라도 일하시는 분들이 손님에게 친절히 내용을 설명해주면 될 일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