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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서울, 꼭 가봐야할 곳> 경희궁 : 일제에 의해 철저히 훼손된 조선의 궁궐

by *Blue Note*

<서울에 있는 조선의 고궁> 훼손과 수난의 왕궁 : 경희궁

 

우리나라 고궁의 이름들을 제대로 댈 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본다. 아니 서울시내에 있는 궁궐이 몇개인지조차 아는 이가 그리 많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부끄럽기로 말하면 나도 마찬가지다. 불과 1-2년 전만해도 나 자신 서울에 있는 궁궐에 대해 거의 백지상태였으니까. 서울에는 조선시대의 궁궐 5개가 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그리고 경희궁이 그것이다. 그 중 경희궁은 그 이름도 낯선, 가장 철저하게 훼손되고 잊혀진 궁궐이 아닐까 싶다. 경희궁의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 2가 1번지로 경복궁의 서쪽에 있다.

 

 경희궁 진입 직전 서울 역사박물관앞

인도변에 전시되어 있는 381호 전차

1930년부터 1968년까지 38년간 운행되었다고 한다.

 

 전차 내부도 관람할 수 있다.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4면에 처마를 둔 우진각지붕의 형태다.

 

흥화문을 지나면 보이는 숭정문

 

숭정문앞 돌계단(답도)의 봉황

 

 현재 복원되어 있는 경희궁은 원래의 자리가 아니다.

대부분의 전각 역시 일제 강점기에 사려져 버렸다.

그 수가 100여동에 이른다고 한다.

 

숭정문

경희궁의 정전이다.

팔작지붕의 선이 참 아름답다.

이곳에서 경종, 정조, 헌종이 즉위식을 거행했다고 한다.

 

추녀마루의 잡상

 

 숭정전 어좌 (옥좌)

 

 

 

숭정전 측면과 후원

 

 

 

왕기가 서려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서암

 

본래 경희궁은 인조의 생부인 정원군의 사저가 있던 곳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에 왕기가 서려있다는 말에 당시 임금이었던 광해군이 강제로 빼앗아 궁궐을 지었다. 일본 제국주의 시대에 이르러 경희궁의 수난이 시작되는데, 일본인들이 흥화문을 떼어 장충동의 영빈관으로 사용하고 (이후 신라호텔의 정문으로 사용되었다), 숭정전은 동국대학교 구내로 이전하는 어처구니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 1988년에야 경희궁 복원작업이 이루어져 흥화문을 신라 호텔로부터 넘겨받고 숭정전은 새로 지어 복원하였다. 이 글은 쓰는 지금도 한심스럽고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이 복잡한 감정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향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힘이 없어 나라를 내어준 우리 선조들과, 광복이후 수십년이 지나기까지 제대로 역사의 상처를 보듬지 못한 우리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다. 아직도 경희궁은 예전 모습으로 제대로 복원되지 못한 채 미완의 불완전한 모습으로 있다. 철저한 고증, 충분한 예산 확보와 함께 국민의 뜻을 모아 하루빨리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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