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 & 문화재

<예술의 전당 전시회> 조선 궁중화, 민화 걸작 : 문자도, 책거리

by *Blue Note*

 <예술의 전당 전시>  문자도와 책거리 (책가도)

 

얼마전 KBS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제목이 '우리가 사랑한 문자도와 책거리'였다. 문자도, 책거리라는 다소 낯선 내용 (사실 나에게만 낯선 것이었을 수도 있다)을 알기쉽고 흥미롭게 다룬 연출 솜씨가 인상적이었다. 알고보니 책거리, 혹은 책가도란 예전에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한번 봤던 '책이 많이 그려져 있던 병풍'(나는 그냥 책 병풍으로 기억하고 있다) 같은 것들을 학술적으로 지칭하는 이름이었다, ㅋㅋ. 문자도는 효·제·충·신·예·의·염·치 (悌忠信禮義廉恥)의 한자에 다양한 동물이나 꽃등을 융합한 독특한 형태의 그림이다. 유교적인 덕목을 나타내는 한자 (충, 신, 예등) 와 함께, 그 글자의 의미를 상징하는 동식물 (잉어, 파랑새, 거북이)이 그려져 있다. 입신양명과 출세를 염원하는 다양한 이미지들도 함께 볼 수 있다. 다큐 말미에 예술의 전당에서 책거리와 문자도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어 짬을 내서 다녀오게 되었다.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이번 전시는 서예박물관 재개관 기념 전시로

2016년 6월 11일부터 8월 28일까지이다.

 

 

전시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마치 웅장한 벽화같다.

 

매표소

커다란 문자도 병풍(복제품)이 인상적이다

 

책가도

국립 중앙박물관 소장

 

호피장막도

리움 박물관 소장품이다.

 

문자도

현대화랑 소장

 

전시실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멋진 작품들을 소개할 수 없어 안타깝다. 하지만,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촬영을 금하는 취지를 알고 있기에 군소리할 생각은 없다. 대신 대표적인 작품 사진들을 인테넷을 뒤져서 올려보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책가도, 문자도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유익했다. 도슨트 시간을 확인하고 시간에 맞춰 전시장에 도착해서 설명을 들은 것도 도움이 되었다. 도슨트는 세명이 구역별로 나누어서 진행을 했는데, 무난한 설명이었지만 작품 배경이나 당시의 시대상에 대해 조금만 더 깊이가 더해졌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사족을 붙히자면, 사실 TV에 소개된 책가도중 호피장막도에 소위 필~이 꽂혀서 전시회장을 찾은 것인데, 이날 전시장에서는 이 작품을 볼 수가 없었다. 리움 박물관 소장으로 알고 있는데, 전시 주최측과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대표적인 전시 예정작품을 볼 수 없는 전시회는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애초부터 전시가 되지 않았던, 아니면 전시중간에 어떤 사정으로 인해 치워졌든간에 주최측의 미숙함이 빚은 결과임에는 틀림이 없어보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