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유명한 에그 타르트 집

<리스본 가볼만한 곳> 제로니무스 수도원

포르투갈에 인접한 스페인이나 다른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사실 리스본은 볼거리가 아주 많다고 할 수는 없다.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은 앞서 포스팅한 벨렘탑과 오늘 소개하는 제로니무스 수도원, 코메르시우 광장, 호시우 광장 정도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리스본은 좁은 계단들로 이어지는 골목길, 낭만적인 28번 트램, 싸고 맛있는 음식, 그리고 선한 눈빛의 사람들이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관광 명소를 찾아 여러곳 발품을 팔아 돌아다니는 것도 물론 좋겠지만, 아무 카페나 들어가 정어리나 대구 요리 한접시에 화이트 와인 하나 시켜놓고 시간을 흘려보내는 호사를 누리기에 리스본만한 곳도 없다는 생각이다. 각설하고,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대표적인 리스본 관광지로 벨렘 지구에 있다. 입구까지 오기는 했지만, 특유의 귀차니즘으로 인해 겉모습만 슬쩍 보고 돌아왔다. 사실 그 전에 벨렘탑과 발견 기념비를 보고 오는 길이라 좀 지치기도 했고 빨리 찜해둔 식당으로 가서 더위를 식히며 가볍게 한잔 할 생각이 간절하기도 했다.

발견 기념비를 뒤로하고 돌아서면 수도원이 보인다. 5분정도의 걸으면 도착할 수 있는데 가는 길에 작고 예쁜 정원이 있다 

 

단체 관광객들이 있었지만 아직 시간이 좀 일러서인지 수도원 정문앞은 한산했다.

 

웅장한 규모, 정교한 조각... 이쪽에 조예가 깊지 않아 더이상의 설명은 불가하다. 무식한 소리를 덧붙히자면 유럽의 성당들 조각은 다 비슷비슷 ..! (물론 내 눈에만, ㅋㅋ)

 

꽤 떨어져서 찍었는데도 전체 성당건물이 다 잡히지 않는다. 이 사진을 찍고 미련없이 철수했다. 성당 내부의 무료입장이 가능한 리스보아 카드는 왜 샀는지, ㅋㅋ

반응형

15번 트램 승강장. 멀리 제로니무스 수도원이 보인다.

 

트램, 자동차와 함께 마차도 대로로 달리는 도시 리스본. 사람들이 줄서있는 푸른 차양을 한 가게가 에그 타르트로 유명한 Pasteis de Belem 이다. 무슨 근거로, 누구의 입맛을 기준으로 그렇게 용감하게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Pasteis de Belem 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에그 타르트'를 파는 곳이다 (곳이라고 한다,ㅋ)

 

때로는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귀가 얇은 편은 결코 아닌데, 누가 어디 맛있는 음식점 있다고 하면 꼭 찾아가서 먹어보고 평가한다. 그런데 또 이번 에그타르트같은 경우는 예를들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에그타르트'라는 말로 유혹해도 별로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 쿨한 것이 아니라 아예 관심이 없다. 아마도 '에그 타르트가 맛있어 봤자, 결국 에그 타르트지'라는 생각, 기본적으로 과자, 케익같은 디저트류에 대한 극도의 무관심, '최고의 맛,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같은 수식어에 대한 본능적 거부감 (사실 그렇게 까칠한 성격, 절대 아니다. 혹 오해할까봐, ㅋㅋ) 같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리엔탈 역 지하에서 다른 빵들과 함께 사먹어봤던 에그 타르트는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아, 에그 타르트라는 것이 참 맛있구나.... 포르투갈 리스본을 여행하는 거의 모든 한국 여행객들이 맛보고 감탄하는 Pasteis de Belem 의 에그 타르트를 경험하지 못해서 아쉬운 건 전혀 없다. 그날 내 의지대로 기꺼이 '안먹는 것'을 선택했을 뿐. 난 디저트에 관한 한, 아는 것이 아예 없는 초딩 입맛이고, 에크 타르트 없어도 포르투갈은 너무나 완벽했으니까.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함께 묶어서 둘러볼 수 있는 발견 기념비

▼ ▼ ▼ ▼

[해외여행/포르투갈] - <리스본 가볼만한 곳> 발견기념비

<리스본 가볼만한 곳> 발견기념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