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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국립공주 박물관> 무령 특집전

by *Blue Note*

<국립공주 박물관 특별 전시> 무령

 

공주는 백제가 한성 백제시대를 마감하고 천도한 두번째의 수도다. 이곳은 부여, 익산의 백제유적들과 함께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그중에서도 무령왕릉은 조성시기와 무덤의 주인을 명확히 알수 있는 삼국시대 유일한 무덤이다. 말하자면 백제의 무령왕은 세계문화유산인 공주의 백제 역사유적지를 대표하는 상징인 셈이다. 이번에 국립 공주박물관에서는 세계문화유산 지정 1주년을 기념하여 <무령> 이라는 타이틀로 특집전을 기획 전시하였다. 

 

특집전 <무령>이 열리는 기획 전시실 입구

전시는 2016년 12월 4일까지다.

 

전시실 내부의 모습

 

 

진묘수

무령왕를 발굴당시 무덤의 맨 앞에서

널길을 지키고 있었다.

 

무령왕릉 출토 등잔

불을 피웠던 그을름이 있다.

조사결과 등잔 기름은 들기름이라고 한다.

 

동으로 만든 제기들

완, 잔, 수저

발굴당시 널길에서 발견되었으나

원래는 제대위에 진설되었던 것들로 추정한다.

 

 

묘지석 (국보 제 163호)

이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사마왕 (무령왕의 어릴적 이름)이 62세에 돌아가셨다..."

 

 

 

글자를 새긴 벽돌 (명문전)

잘 알려진 것처럼 무령왕릉은 당시 중국 양나라의 영향으로

벽돌로 만든 무덤이다.

명문전은 무령왕릉을 구성하는 벽돌

 

무령왕과 왕비의 부장품에 대한 설명

 

 

왕비가 안치된 곳에서 발굴된 장신구들

 

금제 꾸미개와 금은 장식 손칼

왕비의 부장품이다.

 

이 근사한 팔찌의 이름은....

<다리작> 글자를 새긴 용무늬 팔찌다.

국보 제 160호

어려운 한자이름으로는

<다리작>명 용문 은제 용문천

이번 전시에서 내 맘을 가장 흔들었던 유물이다.

 

 

팔찌 안쪽으로 글씨가 새겨져 있다.

무슨 내용일까 ?

 

은팔찌에 대한 설명

요약하면 <다리>라는 장인이 서기 520년에

은팔찌를 만들어 왕비에게 바쳤다는 내용이

팔찌의 안쪽 은판에 돋을새김 기법으로 새겨져 있다는...

 

 

 

무령왕의 유골주변에서 발견된

왕의 장신구들

 

 

금제채 (뒤꽂이),

무령왕의 부장품으로 국보 159

새를 형상화한 조형성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금테있는 납작구슬 목걸이 (흑옥제금환경식)

무령왕의 가슴 부근에서 발견된 목걸이다.

흑옥은 퇴적된 식물의 화석이라고...

디자인이 무척 현대적이라는 느낌이다.

 

 

납작구슬 목걸이에 대한 해설

 

복원된 왕과 왕비의 목관

목관의 재질은 금송으로 밝혀졌고

원산지는 일본이다.

당시 백제는 단순한 삼국중 하나가 아니라

바다를 통한 활발한 해상 교역을 실시하고

세련된 외교 기술과 정치력을 가진 글로벌 국가였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장면은 <다리>라는 백제의 장인을 그가 만든 은팔찌를 통해 만났다는 것이다. 만든 날짜와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은 은팔찌를 통해 이천년 가까운 세월을 뛰어넘어 현대의 우리와 만나는 다리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 그의 손길이 느껴지는 은팔찌를 아주 한참동안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았다.

국립 공주박물관은 규모가 아주 큰 박물관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한국 고고학 발굴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성과인 무령왕릉의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박물관이다 (물론 1971년 무령왕릉 발굴당시의 어처구니없는 실수와 무지함은 두고두고 한국 고고학의 트라우마로 남겠지만, 그건 공주박물관의 잘못이 아니다). 사실 공주 박물관에는 무령왕릉실이라는 이름으로 상설 전시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상설관을 정비하면서 그 기간동안 해당 유물의 일부를 특별전이라는 이름으로 기획전시실에 전시한 것이다. 아무쪼록 상설전시관이 더욱 멋진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선보이기를 기대해본다. 무령왕릉실은 개편 공사를 마치고 2016년 12월 20일 오픈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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