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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식

<논현동 맛집> 두사라 : 우니육회, 시메사바, 한우 화로구이

by *Blue Note*

<논현동 이자카야> 두사라 논현점

 

두사라에 다녀온지 벌써 두달도 훌쩍 넘었다. 포스팅을 그리 게을리 하는 것도 아닌데, 요즘 박물관에 구경하러 다니고 도자기 공부를 좀 열심히 하다보니 맛집 포스팅은 자연스럽게 자꾸 뒤로 밀리게 되었다. 요즘 강남에는 대중적인 이자까야보다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술집들이 꽤 많은데, 두사라도 그중 하나라고 보면 되겠다. 굳이 일식 다이닝바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서양인이 기모노를 입은 것처럼 어색하다는 생각이다. 두사라의 특징이라면 기존의 사시미를 중심으로한 해산물 메뉴와 함께, 등심이나 안창살 같은 한우 화로구이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가로수길에도 같은 상호의 신사점이 있는 것 같은데, 오늘 포스팅하는 곳은 논현동에 있는 두사라 되겠다. 위치는 강남 을지병원 뒷쪽의 주택가로 이어지는 골목길에 있어 찾기가 쉽지는 않다.  

 

버섯 탕수

찰진 식감과 그윽한 향이 일품이다.

 

우메보시

 

시메사바

사진을 보니 참치도 같이 나왔나보다

 

콜키지로 가져간 와인

 

 

우니 육회

그냥 하나씩 먹어도 되지 않나 싶다.

두 재료가 함께 있어서 서로에게 특별히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다.

 

기억이 맞다면 채끝 등심이었던 듯

맛있다

 

두번째 와인 콜키지

이날은 계속 까베르네 쇼비뇽으로 달렸다.

 

이름도 맛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속을 다진 고기로 넣고 고로케처럼 튀겼다

가니쉬로 얹은 채소의 녹색 줄기가 어딘지 좀 쌩뚱맞다.

 

우니

이날 우니 많이 먹었다.

캘리포니아산 우니는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그렇다고 향이 뛰어나지는 않았다.

 

 

우동과 김밥

 

두사라의 음식들은 재료나 맛에 있어서 하나 하나의 메뉴들이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인 것은 맞는 듯 하다. 그런데 뭐랄까, 메뉴 구성이나 라인업이 전체적인 통일성을 가지고 조화롭게 완성되어 가는 느낌이 없다. 써놓고 보니 나도 이해하기 어렵게 써놓기는 했는데, 가령 사시미와 투뿔 한우는 매칭이 쉽지 않은 구성인데, 이 두가지 메뉴를 어떻게 잘 연관시킬지, 어느 것을 먼저 낼지, 아니면 아예 다른 카테고리로 넣어서 두 메뉴의 동시주문은 받지 않는 방향으로 유도할 것인지에 관한 고민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각각의 꽤 괜찮은 메뉴들이, 그저 중구난방으로 메뉴판을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오마카세를 시켜도 해결되지 않을 것같은 불안감을 불러일으킨다. 인테리어적인 측면에서는 일층임에도 불구하고 창문이 하나도 없어서 좀 답답하다. 벽면은 쥐색 페인트와 일부 베니어 합판으로 마감한 듯한 느낌이어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편안하다기 보다는 산만하고 어수선한 느낌... 뭐 하긴 음식이든 내부 분위기든 모든 사람의 취향을 다 만족시킬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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