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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도곡동 맛집> 도연하다 : 사골 부대찌개, 감자전, 황금보리 소주

by *Blue Note*

<도곡동 술집> 도연하다 : 내공이 느껴지는 주가(酒家)

도연하다는 술집이기는 하나, 여느 포차나 이자카야, 혹은 막걸리집과는 다른 독특한 곳이다. 도곡동에 있기는 한데, 도곡 먹자골목에서는 좀 떨어져 있고, 매봉역 주변의 중심 상권과도 거리가 있다. 살짝 들어간 주택가 골목길에 있어서 지나가다가 발견하고 들리기는 쉽지 않다. 내부도 좁은 편이라 테이블 서너개 정도가 전부다. 하지만 이곳 메뉴는 흔한 메뉴기는 하되, 맛이나 재료가 범상치 않다. 사실은 최근에만 벌써 두번째 방문인데, 술마시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이라 나만 알고 포스팅하지 말까를 한참 고민했다, ㅋㅋ. (아까 설명한대로 이 집은 테이블이 몇 안되는 협소한 곳이다). 하지만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많이 아는 듯 하고, 내가 무슨 파워블로거도 아니므로 소개하기로 한다.

도연하다

 

기본으로 나오는 것은 생 양배추와 마요네스

그리고 두부와 간장

 

특히 두부가 아주 인상적이다.

따뜻하게 나오는데, 쫄깃한 식감에 깜짝 놀란다.

그러면서도 씹으면 육즙처럼, 향긋한 콩물이 배어나온다.

 

지평 막걸리 우선 한잔...ㅋ

 

감자전

왠만하면 감자전은 다 맛있지만

감자의 입자들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잘 만든 감자전이다.

 

처음 먹어본 황금보리 소주

소주 싫어하는데, 이건 정말 좋다.

부드럽고 구수한 보리향이 마음까지 달래준다.

 

부대찌개

매워보이지만 전혀 자극적이지 않다.

 

상품의 질좋은 소시지가 넉넉히 들어갔다.

사골로 끓인듯 하다.

 

 

사실 처음 방문때, 특별한 기대는 하지 않고 들어갔다가 깊은 인상을 받았다. 우선 기본으로 나온 두부를 많이 칭찬하고 싶다. 다음엔 어디서 이런 좋은 두부를 구하는지 물어봐야겠다. 부대찌개는 흔히 알고있는 맛이 아니고, 매우 부드럽고 순한 맛이다. 사골로 끓였다고 생각되는데, 그래서 먹을수록 깊고 그윽하다. 단정한 맛이다. 가장 가까운 맛이라면 이태원 바다식당의 존슨탕 정도가 되겠다. 그리고 이날 마셔본 보리소주를 빼놓을 수 없다. 증류소주인데 맛과 풍미가 일품이다. 상호로 내건 도연하다는 '술이 거나하게 취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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