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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수요미식회 돼지고기> 미 갈매기살 : 갈매기살, 항정살, 돼지 껍데기

by *Blue Note*

 <종로3가 맛집> 미 갈매기살

미 갈매기살은 얼마전 수요미식회에서 돼지고기 특수부위라는 테마로 선정한 3곳중 하나다. 귀금속 전문점이 늘어선 있는 종로 3가 대로변에서 살짝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면 허름한 갈매기살 골목이 나오는데, 여러집 중에서 이곳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방송에 나오고 나서 손님이 더 많아진 탓이겠지만,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에 갔음에도 좁은 식당안에서는 자리가 나지 않아, 하는수없이 노변에 있는 테이블 자리에서 주문을 해야했다.

넓적한 항정살과 길쭉한 갈매기살

 

콩나물이 들어간 김치국

고기 먹으면서 떠먹기 좋다.

 

여기 불판이 특이하다.

왼쪽 철제 구조물에 물을 넣어

순환시키면서 고기가 눌어붙지 않게 한다.

 

새송이, 마늘도 같이 구었다.

 

서비스로 나온 돼지껍데기

나름 맛있다.

 

좁은 실내

 

갈매기살 골목

광주집, 고창집....

다른 가게들은 다 한산하다.

 

미 갈매기살은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불판에 갈매기살, 항정살등을 올려놓고 소주 한잔하기 좋은 곳이다. 하지만, 이곳이 다른 갈비살집들을 제치고 수요미식회에 소개되는 이유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특별히 아쉬운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미 갈비살이어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기는 평범했다. 이집에서는 갈비살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주는데, 레몬이 들어간 간장에 먼저 고기를 살짝 담갔다가 콩가루, 들깨가루, 소금을 차례로 찍어서 먹으라는 것이다. 물론 나쁘지 않다. 그런데 난 그냥 소금에 찍어먹거나 간장에만 찍어먹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다. 요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데, 이런 방법으로 먹어야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일률성, 경직성이 다소 거북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어느 한 집이 방송을 타면 주변에 있는 비슷한 음식점도 같이 덕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있던 손님까지 뺏겨버리는 제로섬 싹쓸이 현상도 씁쓸하다. 한쪽은 손님을 주체하지 못해 난리인데 옆집은 파리를 날리고 있으니, 민망했다. 그것도 맛차이가 아주 크다면 모르겠는데, 미갈매기살을 다녀온 바로는, 이 골목의 갈매기살집들 간에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물론 다른 집들을 가보지 않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뭐, 그냥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어쨋든 다음번에 이 골목을 다시 갈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다른 곳을 가볼 것이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수요미식회는 그냥 참고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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