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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서울 가볼만한 곳> 부암동 백사실 계곡 : 도심속에 숨어있는 보석

by *Blue Note*

<서울 부암동> 백사실 계곡

서울 한복판에 부암동이라는 마을이 있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혹 이름을 들어본 적은 있더라도 부암동 가는 법을 제대로 꿰고 있는 사람은 더욱 드물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부암동은 서울 북악산 자락에 숨어있는 오래되고 작은 마을이기 때문이다. 부암동에는 백사실 계곡이 있는데, 그야말로 '서울 도심에 이런 곳이 다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발을 들여놓으면 바로 고요한 숲과 개천으로 둘러쌓인 자연을 만날 수 있다. 가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 여러 경로가 있지만 지하철 경복궁역에서 내려 세검정가는 버스를 타고 세검정 초등학교에서 하차하는 것을 추천한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상쾌함과 설레임을 덤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표를 따라 이곳까지 왔으면

제대로 온 것이다.

백사실 계곡으로 가는 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사진에 보이는 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세검정 방면에서 백사실 가는 길이 시작된다.

 

삼각산 현통사

암자 정도 규모의 작은 절집이다.

절이지만 살짝 신당같은 으스스함도 느껴진다.

 

현통사를 등지고 바라본 모습

편평하고 너른 바위와 개천

작은 다리가 인상적이다.

 

현통사를 지나 바로 이어지는 숲길

조용하고 평화롭다.

 

오솔길이 끝나면서

곧바로 툭 터진 공간이 나타난다.

 

바람소리, 새소리만 있고

온갖 번잡한 소음은 다 사라져버렸다.

이날 만난 바람은 상큼하고 가벼웠다.  

 

백사실 계곡 생태경관 보전지역 안내판

약수터, 능금 마을로 가는 약도가 표시되어 있다.

 

백석동천

백사 이항복의 별장터였다고 한다.

현재 이곳에는 연못과 육각정의 초석

그 위로 사랑채의 초석이 남아있다.

 

세검정에서 시작한 백사실 계곡은 부암동 정상에서 끝난다.

아름다운 숲을 벗어난 곳에는 멋진 개인주택들이 눈길을 끈다.

 

부암동은 최근들어 세련되고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일반인들에게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된데는 '커피 프린스 1호점'이라는 방송의 힘이 컸다. 하지만 원래 부암동은 윤동주 문학관, 서울 미술관, 석파정등 문화 공간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백사실 계곡은 부암동 중에서도 일반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어서 근처 주민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찾는 사람이 없다. 아직까지는..., ㅋㅋ. 그러나 이곳에는 복잡한 서울 도심에 보석처럼 소중한 숲과 계곡이 있다. 잠깐만 짬을 내어도 숲의 바람과 나무 냄새를 만끽할 수 있다. 많은 시민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계곡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소중한만큼 잘 보전하고 지켜야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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