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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주점 동남아

<신사동 가로수길> 네기 / 홀리오

by *Blue Note*

 

<신사동 가로수길> 네기 / 홀리오

이날은 좀 이상한 날이었다. 사실대로 이야기하자면 하루 저녁에 네군데 정도를 다닌 것 같다. 해도 지기전 늦은 오후에 소주 한잔에 곱창을 구워먹었다. 꽤 많이 먹었는데, 해는 아직 지지 않았고, 가로수길로 자리를 옮겨 이리저리 좀 걷다가 홀리오라는 요상한 곳에 들어갔다. 미국 남부 뉴올리안스식 요리를 취급하는 곳인데, 나중에 보니 이 집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공간에 다른 브랜드의 매장이 공간을 공유하는 특이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 같았다. 멕시칸 요리도 팔고, 국적은 잘 모르겠으나, 유럽식 생굴도 취급하는 것 같았다. 여기서 간단히 검보라는 요리를 시켜 먹고, 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근처에 있는 네기라는 이자카야를 갔다. 수요미식회에 나온 곳이라고... 여러 곳 갔지만 사진은 달랑 몇장 안된다. 먹은 음식 종류가 많지 않고, 솔직히 큰 감동을 받지 못한 이유도 있다.

 이 음식의 이름은 씨푸드 검보

Gumbo는 일종의 스튜로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의 요리라고 한다.

 

 이자카야 네기에서 주문한

계란 반숙 튀김

 

우니

 

오늘 이 포스팅을 할까말까 고민했다. 사진도 적은데다, 별로 이야기꺼리도 없기 때문이다. 홀리오에서 먹은 씨푸드 검보는 매콤한 스튜 양념에 딱새우로 만든 요리이다. 양념의 밸런스는 그냥 그렇다고 치더라도 재료가 그리 신선하지 않았고, 힘들게 딱새우 껍질을 벗겨내도 별로 먹을 것이 없었다. 대체로 많이 실망스러웠다. 네기에서는 반숙튀김과 우니를 시켰는데, 우니는 신선했다. 반숙튀김은 발상이 새롭고 재미있었는데, 그것도 거기까지였다. 물론 계란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 개인적인 입맛의 영향도 클 것이다. 네기라는 이름이 일본어로 양파를 뜻하는 다마네기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다음번에 갈 기회가 있다면 이 집 시그니쳐 메뉴인 구운 양파, 쿠로 다마네기를 경험해볼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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