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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경기도자 박물관 전시 : 제 5회 아름다운 우리도자 공모전

by *Blue Note*

<경기도 가볼만한 곳> 경기 도자기 박물관

경기도자 박물관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있다. 경기도 광주 지역은 조선시대의 관요 가마터들이 모여있던 곳이다. 대표적인 곳으로 도마리, 금사리, 그리고 그 유명한 분원리가 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큰 자 박물관은 상설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들도 독특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상당히 많다. 이번에 도자기 구경하러 갔다가 덤으로 우연찮게 현대 작가들의 도자기 공모전 입상작들을 구경하게 되었다. 운이 좋았던 셈이다. 찬란한 우리 도자기의 전통을 계승하고 새롭게 재해석되어 창조적으로 발전해가는 한국의 도자기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버드나무가 있는 항아리

달항아리는 원래 아무런 문양없이

허허로운 느낌을 즐기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

바닥쪽에 수줍게 시문한 버드나무가 인상적이다

 

 

 

기형도 세련되고 아름답지만

빙렬를 백자에 의도적으로 사용하여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멋을 내는데 성공했다.

 

 

이 아름다운 도자기 작품의 이름은

'그릇에 그릇을 담다'이다.

청화백자의 아름다운 발색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특선작이다.

 

제목은 녹차 한잔

청화백자로 만든 다기 세트다.

 

매우 아름다울뿐 아니라 기발하다.

조각 도자기라는 작품으로 특선작이다.

내 생각이지만,

조각이라는 말은

우리 옛 조각보에서 차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니까 천으로 만드는 조각보를

도자기로 새롭게 구현한 것으로 생각된다.

 

백자청화 12각면 호

청화라기 보다는 청채라고 해야할 듯...

 

분청 목련문 다기세트

우리 도자기의 자랑인 분청은

특히 다기에 안성맞춤인 기법이라는 생각이다.

 

이번 공모전 대상작품인

우시형 작가의 '산수'

작가의 말을 좀 인용해본다.

'이 항아리는 우리나라만이 가진

동양적인 산의 형태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세개의 항아리가 중첩되어 나오는 선들의 표현과

각각의 항아리가 보여주는 울렁임,

그리고 측면 외곽의 자연스러운 너울거림은...(중략)'

사실 이런 전시가 있는 줄도 모르고 갔었다. 단순히 도자 박물관에서 우리 옛 도자기들을 실견하고 오겠다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현대 도예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대한민국 도자기의 현주소를 확인하게 되어 너무나 즐거웠다. 대상을 탄 '산수'라는 작품도 좋았지만, 우리문화에 대한 이해와 발랄한 창조성을 기막히게 결합한 '조각 도자기'에 제일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이번이 다섯번째 전시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내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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