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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경기도 광주 가볼만한 곳> 경기 도자박물관

by *Blue Note*

<경기도 곤지암> 경기 도자기 박물관

 

경기 도자박물관은 조선왕조 오백년간 왕실 도자기를 만들어온 광주에 건립되었다. 광주의 도마리, 금사리, 분원리는 사옹원의 분원으로서의 역할을 차례로 맡아온 곳으로 최상급의 조선 백자들은 모두 이곳에서 제작되었다. 한적한 평일에 방문한 경기도자 박물관은 커다란 건물에 걸맞게 소장 전시되어 있는 도자기의 종류가 많았다. 그러나 단순히 수량만 많은 것이 아니라, 독특한 개성을 가진 명품들이 즐비해서 관람 내내 눈호강을 실컷 했다. 한점 한점 감상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고 사진기에 담느라 또 시간을 잡아먹었다. 거의 모든 전시물들을 촬영했지만, 오늘 포스팅은 그중에서 엄선된 것들만 올려본다.

경기도 도자 박물관

광주시 곤지암에 있다.

 

청자음각 앵무문 발

전형적인 12세기 고려 순청자다.

 

청자 주름문 병

고려 10세기

기형이 특이하다.

세로로 표현된 주름과 목부분의 특이한 성형..

흔히보는 청자의 모양이 아닌데

눈길을 사로잡는 강한 매력이 있다.

 

분청사기로 만든 상준

백자 상준보다 거칠고 대범한 맛이 있다.

제작시기는 16세기

 

백자 상감 화문병

도자기 공부는 아직 초보 수준이다보니

상감기법의 백자는

사진으로만 봤을뿐

이렇게 실견한 적은 처음이다.

이날 가장 인상적인 백자중 하나였다.

당당한 15세기 조선 백자의 기형에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현대적 감각의 초문을 상감하였다.

 

백자병, 15C

아무 무늬나 장식이 없는

백자 소문병이다.

고아하다...

 

백자 철화 매화문 편병

조선 17C세기의 작품으로

광주 선동리에서 출토되었다.

매화향이 배어나올 듯한 우아한 편병이다.

 

백자 편병

15-16세기

심심하고 검박한 아름다움...

 

백자 철화 초문 병

조선17세기 후반-18세기 초

 

백자청화 국화문 항아리

작은 항아리 전면에

국화문을 시원스럽게 그려넣었다.

조선 19세기

 

백자 소문 병

이렇게 목인 긴 백자는 처음 보았다.

목부분에 특히 자잘한 빙렬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더 멋스럽다는 생각이다.

보기에 따라 조형적으로 비례가 안맞고

불안하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좋게 보아서 그런지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느꼈다.

달항아리가 만들어졌던 18세기에 제작되었다.

 

광주 분원리의 갑발

갑발은 도자기 번조 과정에서

불꽃이나 그을름이 자기 표면에 튀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보호 장비다.

 

경기도자 박물관을 등지고 서서

바라본 전경

 

이름처럼 경기도자 박물관이니만큼 아무래도 청자보다는 백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하지만 앞에 소개한 청자 주름문 병처럼 매우 독특한 문양과 기형을 한 청자는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아 두기에 충분히 고혹적이다. 백자중에서는 특히 조선 초 상감기법으로 표현한 꽃무늬 백자가 인상적이었고, 17세기 철화백자의 멋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아무런 문양없이 백색의 넉넉한 미학을 유감없이 보여준 소문 백자는 가장 백자다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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