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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서울 가볼만한 곳> 부암동 : 윤동주 문학관과 시인의 언덕

by *Blue Note*

<서울 여행> 부암동 : 윤동주 문학관

나는 그를 저항시인, 민족시인이라는 틀에 가두어 두고 싶지 않다. 윤동주는 고뇌하고 부끄러워했던 순수한 영혼을 가진 식민지 시대 젊은이였다. 일제에 시로 항거했다는 평가는 일견 맞을 수도 있으나, 그는 투사도 아니요, 열혈 운동가도 아니었다. 그보다는 그는 상처받기 쉬운 심성을 가진 너무 선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점이 바로 그의 삶에 가슴 아프면서도 감동받는 부분이 아닐까. 투쟁, 독립, 항거보다 더 강한 울림을 주는 것은 인간의 모습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오늘은 시인 윤동주를 삶을 반추하고 그를 만나볼 수 있는 윤동주 문학관을 소개한다.

 

윤동주 문학관 입구

굳이 서울시 건축상 대상 수상이라는 말을 안해도

군더더기 없이 아름답다.

 

제 2 전시실, 열린 우물

제1 전시실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제3 전시실 출입구

 

윤동주가 수감되었던

후쿠오카 형무소를 상징하고 형상화한

제 3 전시실

윤동주 관련 영상을 볼 수 있다.

 

문학관을 나와 시인의 언덕에 섰다.

멀리 보이는 북악산

한낮, 사방이 고요하다...

윤동주 문학관은 시인의 언덕을 통해

인왕산 둘레길과 연결된다.

 

시인의 언덕에서 바라본

제2 전시실의 윗부분

 

 

제2 전시실은 원래 물탱크 저장실이었는데 뚜껑을 없애고 '열린 우물'이라고 명명했다. 참으로 멋진 생각이고, 어울리는 이름이다. 제2 전시실과 문하나로 이어져 잇는 제3 전시실은 '닫힌 우물'이다. 이곳에서 영상을 통해 윤동주의 생애를 만나볼 수 있다. 제1전시관에서 촬영이 금지되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으나, 잘 이해는 되지 않는다. 촬영으로 인한 유물이나 기록물 손상을 우려해서일까... 아무튼 아쉬움이 있다. 윤동주 문학관은 부암동에 있다. 버스를 타고 효자동, 청운동 언덕을 지나 '윤동주 문학관' 이라고 되어있는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자가용보다는 버스를 적극 권한다. 느리게 언덕길을 오르면서 서울 시내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이 아니라면, 버스 창문을 열어 젖히고 청량한 산바람을 느끼는 재미도 쏠쏠하다. 버스는 7212, 1020 노선을 이용하면 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고 무료다.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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