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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경기도 광주 맛집> 분원 붕어찜 : 강촌 매운탕

by *Blue Note*

<분원리 붕어찜> 강촌 매운탕

민물고기로 만든 음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붕어찜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데, 아버지를 따라 낚시 갔다가 처음 붕어찜을 맛보았다. 사실 그 맛이 어땠는지는 기억에 없고 단지 칼칼했다는 정도만 생각나는데, 그마저도 정말 칼칼했던 것인지, 그저 내 머리속에서 (사실 여부와는 관계없이) 그렇게 각인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다른 민물고기와는 달리 붕어찜은 일종의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던 셈이다. 그러던중 조선시대 관요를 생산하던 가마터에 세워진 분원도자 자료관을 찾게 되었는데, 그 때 이 지역이 붕어찜으로도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남종면 분원리 가마터를 두번째 방문하게 되던 날, 붕어찜으로 제일 유명하다는 강촌이라는 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다.  

분원리 백자 자료관이 있는 삼거리에는

붕어찜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모여있다.

그중 강촌 붕어찜은 가장 유명한 곳이다.

1976년부터 문을 연 원조집이라고 한다.

 

평범한 기본찬

장떡도 그냥저냥...

 

산사춘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시켜봤다.

 

붕어찜

 

 

사실 이 집을 포스팅해야 하는지 살짝 고민을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와는 달리 나한테는 별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 칭찬 일색인 방문 후기들 속에서 그래도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밝히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 같아 포스팅 하기로 했다. 우선 기본 찬들이 특색이 없고 평범한 것 까지는 뭐 괜찮은데, 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붕어찜은 붕어를 통째로 넣고 시레기을 얹어 양념과 함께 자작하게 내왔는데.. 나한텐 들기름 냄새가 진동해서 기대했던 담백하고 칼칼한 맛과는 아예 거리가 멀었다. 그러다보니 국물도 똑 떨어지는 깔끔한 맛이라기 보다는 진하고 텁텁한 느낌이었다. 붕어에서는 비린내나 흙내는 나지 않았지만, 양념이 충분히 배어있지 않았다. 나의 입맛이 표준 입맛도 아니고 호불호는 취향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평가는 어디까지나 주관적이고 개인적이라는 것을 밝혀둔다. 그럼에도 내 맘대로 상상하고 기대했던 맛은 아니어서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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