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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마곡사 주변 식당> 서울식당 : 더덕 정식

by *Blue Note*

<공주 마곡사> 서울식당 : 더덕 정식

마곡사는 충남 공주에 있는 절이다.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을만큼 마곡사는 봄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가을 정취도 그에 못지 않게 뛰어났다. 마곡사 입구에는 널찍한 주차장이 있는데 그 주위로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다만 산채정식같은 메뉴들이 대부분이어서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다. 서울식당은 마곡사 입구에 포진해있는 음식점중 소위 제일 목좋은 곳에 있다. 그래서인지 건물도 매우 깔끔하고 손님도 많은 편이다.

마곡사 서울식당

 

더덕 정식

 

이름을 몰라 그냥 삼색전이라고

내 맘대로 붙혀봤다.

보기에 예쁘고 따뜻할 때 먹으면 맛있다.

 

버섯으로 만든 무침..?

 

씀바귀로 담은 고들배기

 

도토리묵

 

우렁이 들어간 된장찌개

 

사실 마곡사는 몇번 갔었는데 식사는 다 공주시내로 들어가서 했었다. 국립공원이나 절 주변의 음식점들이 대개 관광객들 상대로 하기 때문에 별로 기대하지 않는 마음도 있었다. 마곡사의 서울식당도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손님의 범주를 뜨내기 관광객에 맞춰서 세팅한 한상 차림이다. 그냥 정갈하고 여러가지 구색을 갖추었고.., 그리고 가볍다. 깊은 내공이나 정성은 찾기 어렵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서울식당뿐 아니라 이곳의 음식점 대부분이 비슷한 사정일 것으로 생각된다. 흔히 절집들 주변에는 할머니들이 현지에서 재배한 버섯이나 채취한 산나물들을 노변에 펼쳐놓고 파는데, 값도 착하지만 맛도 훌륭한 경우들이 많다. 그런데 근처 음식점들의 반찬에서는 이러한 풍미를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허다하다. 음식재료는 어디서 공급받는 것일까. 서울식당 더덕정식의 더덕 구이는 푸석한 식감에 더덕향은 거의 없었고, 이러한 사정은 전이나 나물에 들어있는 버섯 역시 마찬가지였다. 마곡사에 밥먹으러 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윽한 산채와 더덕구이로 근사한 점심을 먹었다면 훨씬 더 즐거운 절집 나들이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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