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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수요미식회 압구정> 만두집

by *Blue Note*

<압구정동 맛집> 만두집

아버지나 할아버지 고향이 이북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나는 이북 음식이 좋다. 평양냉면은 말할 것도 없고 어복쟁반, 아바이 순대, 가릿국밥, 그리고 만두국까지... 만두국이나 만두전골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라면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가본 셈이다. 얼마전 수요미식회에서 만두국집으로 이 곳 압구정동의 만두집이 소개되었기에, 집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해서 다녀왔다. 상호가 그냥 '만두집'이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있는데

대로변에서 살짝 골목길로 들어와야 보인다.

찾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

 

밑반찬

총각김치가 맛있다.

 

빈대떡과 고추전

반반 주문이 가능하다.

한국인의 융통성...ㅋㅋ

 

만두국

심플하고 쿨하다.

맑은 국물에 만두 여섯개

듬성듬성한 굵은 고춧가루...

 

메뉴는 만두국, 만두전골과 함께 빈대떡, 고추전, 비지가 있다. 빈대떡과 고추전은 따뜻할 때 먹으니 고소하고 맛있었다. 그렇다고 특별한 이 집만의 특색이 있거나, 어마무시하게 맛있거나 한 건 아니고, 그냥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그런 맛이다. 만두국은 우선 그 심플함이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또 맘에 들기도 하다. 사실 뿌연 국물보다는 맑은 국물의 만두국을 훨씬 좋아하는 편이다. 맑은 국물에 다진 양념을 풀어서 칼칼하게 먹는 만둣국은 중독성이 있다. 이 집의 만두국도 양지를 삶아서 충분히 우려낸 국물맛이 일품이다. 만두속도 알차고 담백할뿐 아니라 양도 충분하다. 다만 만두피는 나한테는 조금 두껍다는 느낌이었다. 만두집의 만두국은 이북식 만두국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맛있다. 물론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필동면옥의 만두국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음번에 가게 된다면 만두전골을 한번 시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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