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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식

<수요미식회> 메밀국수 전문점 : 미진

by *Blue Note*

<수요미식회 종로맛집> 미진

사실 이곳을 가게된 경위가 다소 엉뚱하고 황당하다. TV를 보면서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 얼추 식사가 끝나갈 무렵 채널을 돌렸더니 마침 그곳에서 수요미식회를 방영하고 있었다. 이미 오래전에 방영된 것을 재방송 하는 것이었는데 주제가 메밀국수였다. 배는 어느정도 부른 상태였는데 이 날 이상하게 방송에 나오는 메밀국수가 확 땡겼다. 사실 고민한 시간은 매우 짧았다. 방송에 나오는 국수집이 종로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나서 다음으로 체크해야할 사항은 영업시간이었다. 이미 저녁 여덟시가 넘어갔기 때문이다. 주문마감 시간이 저녁 9시인 것을 전화로 확인한 후에 후다닥 운전대를 잡고 종로로 내달렸다, ㅋㅋ.

 김치와 단무지

조촐하다.

 

좀 특이한 것이...

메밀국수의 소스를 아예 주전자에 담아

통째로 준다, ㅋㅋ

 

다진 무, 파, 그리고 김

 

 우선 소스에 파와 무를 듬뿍 넣고...

 

 김가루도 조금 뿌렸다.

 

미진의 메밀국수

모밀국수가 아니라

메밀국수가 표준어라고 한다.

미진의 메밀국수는 양이 넉넉하다.

 

 소스에 거의 말았다, ㅋㅋ

살짝 찍어먹는 일본인들과 달리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렇게 말아서 먹는다고...

물론 나도 그렇다.

 

 어느덧 두판째의 끝이 보인다.

 

비록 종이컵에 주기는 하지만

메밀차의 향은 훌륭하다


짧게 촌평을 하자면 메밀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소스는 내 입맛에는 너무 달고 들큰했다. 여름날 점심시간에는 수십분에서 한시간 가량을 줄서서 기다렸다가 먹는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라면 그럴 생각은 조금도 없다. 그렇지만 이 집의 미덕이라면 넉넉한 인심이다. 쯔유소스를 주전자에 담아 테이블당 하나씩 주는 점, 메밀국수를 시키면 기본으로 두판이 나오는 넉넉함이 손님들이 끊이지않는 비결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집에서 저녁 잘 먹고 있다가 갑자기 땡겨서 미진에 다녀온 걸 후회하지 않는다. 오랜만에 아주 맛있게 잘 먹었으니까. 미진의 주소는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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