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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판교 맛집> 부민옥 : 양무침, 육개장

by *Blue Note*

<판교 맛집> 부민옥 현대백화점 판교점

부민옥은 역사가 깊은 노포다. 나름 단골이라고 할 수 있다. 본점은 서울 다동에 있는데, 사실 본점 이외에 몇곳에 분점이 있다는 것은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판교 현대백화점에 뭘 좀 살 일이 있어서 갔었는데 9층 식당가에 부민옥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때의 기분은 뭐랄까, 좀 묘했다. 한편 반갑기는 한데, 이런 노포에서 분점을 운영한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살짝 아쉽고 서운한 느낌도 들었다. 부민옥의 대표 메뉴는 육개장과 양무침이다. 선지 해장국도 유명하다는 건 알지만, 내가 그렇게 여러번 부민옥을 들락거렷지만 이상하게도 선지 해장국을 시켰던 적은 내 기억에 없다. 아뭏든 이곳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하고 육개장과 양무침 맛보기를 시켜봤다.

밑반찬

깔끔하다

 

깍두기는 특히 맛있어서 리필...!

 

육개장이 먼저 나왔다

먹기 전인데도 고깃국 냄새와

파 향이 물씬하다.

 

양무침

맛배기로 소량만 시킬 수 있다.

본점보다 때깔이 곱다

플레이팅에 좀더 신경쓴 것이 확실하다, ㅋㅋ

 

부민옥의 양무침은

환상적인 맛이다.

내 취향이지만 후추를 듬뿍 넣기를 권한다.

양의 식감, 후추의 풍미 작렬이 화려하다.

 

육개장은 밥을 따로 해서 먹다가

중간쯤에 몇숟가락만 말아봤다.

간단하게 총평을 하자면 육개장은 본점보다 조금 못한듯 하고, 양무침은 오히려 본점보다 윗길이다. 육개장도 본점과 비교하지 않고 평가한다면 아주 잘 끓여낸 맛있는 육개장이다. 그런데 본점에서 먹었을 때 저절로 나오는 감탄사가 판교점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그냥 기분탓일 수도 있겠는데, 그래도 뭔가 다른 점이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다. 반면 양무침은 나무랄데 없이 훌륭했다. 우선 나처럼 많이 먹지 않는 사람을 위한 맛배기 메뉴를 마련한 배려가 좋았다. 또한 본점의 경우, 푸짐한 것은 좋은데 그 맛있는 양무침을 투박하게 쌓아놓듯 접시에 담아 내오는데 반해, 이곳은 보기좋게 잘 플레이팅한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보기좋게 내온 음식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니까. 양무침에 곁들여 나오는 연두색 파의 색감, 기막히게 잘 익혀 아삭한 식감을 최대한 살린 양파도 빼놓을 수 없는 일품이다. 간장양념에 후추를 듬뿍 넣고 양무침 한점을 찍어 먹으면 정말 일품이다. 양 곱창 구이집은 많지만 이렇게 양무침을 맛갈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곳은 내가 아는한 부민옥이 거의 유일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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