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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서울대학교 박물관> 고고 역사실

by *Blue Note*

<서울대 박물관> 고구려, 발해의 유물들

서울대 박물관은 이번이 첫 방문이다. 박물관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상설 전시관은 고고역사실, 인류 민속실, 전통 미술실로 구성되어 있다. 기획전시는 수시로 열리는데,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아쉽게도 진행되는 전시가 없었다. 하지만 다소 꼼꼼하게 둘러본다면 상설 전시만으로도 두시간 정도는 족히 걸릴만한 규모다. 우선 고고역사실에 대해서 포스팅하고자 한다. 고고 역사실은 서울대에서 진행한 발굴조사 출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구석기에서 발해까지의 시대를 아우른다. 연천 전곡리의 주먹도끼에서 시작해서 신석기 청동기의 토기류, 고구려의 토기와 찰갑등의 무기류, 신라의 장신구, 그리고 국외 발굴조사로 출토된 발해의 유물들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서울대 박물관의

고고역사실

 

찍개와 주먹도끼

구석시 시대의 유물들이다.

 

찍개

강릉 심곡리 유적

 

주먹도끼

대표적인 구석기 유물이다.

연천 전곡리에서 발견된 주먹도끼는

동아시아 구석기에 대한 기존의

모비우스 학설을 한번에 뒤집어 놓은

대사건이었다.

 

 

신석기 시대의 토기들

 

 

평저토기

양양 오산리 유적

신석기 시대의 토기로

조형미가 뛰어나다.

 

토제 인면상

양양 오산리 출토

 

민무늬 토기

청동기 시대의 토기들은

노천에세 구워 적색이나 황갈색을 띈다

하남 미사리

 

중부 및 서남부의

원삼국 시대 토기들이다.

이 시기 토기들의 특징은

경질무문토기 (위) 와

타날기법으로 제작한 토기 (아래)의 등장이다.

 

 

고구려의 토기들

 

 

긴항아리, 아차산성 (뒤)

항아리, 구의동 (앞)

고구려

 

고구려 연통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부여 박물관의 백제 연통과

여러면에서 차이가 많다.

구리 아차산

 

원통형 세발토기

몽촌토성, 고구려

 

나팔입 항아리

기면에 기하학적인 문양이 보인다.

몽촌토성, 고구려

 

 

뚜껑 덮힌 합, 고구려

구리 시루봉 출토

 

오절판, 고구려

구리 아차산 4보루 출토

 

비늘갑옷 (찰갑)

고구려의 철기 기술 수준을

알 수 있는 유물이다.

 

소조불상, 삼국시대

 

평안남도 원오리사지

 

흙으로 빚은 얼굴

아차산성에서 발견되었다.

이 산성의 축조시기는

대체로 7세기 초반으로 본다.

 

각병

아차산성 출토

 

한우물 유적(통일신라)

 

쟁기

아차산성 유적 출토

 

금 귀걸이

경주 황오리

 

목걸이 곡옥

경주 황오리 1호분

 

발해의 유물들이다.

기와편에 글자가 새겨져 있다.

중국 화룡 사고성등지에서 출토

 

전불좌상

중국 상경성(발해)

 

녹유 기둥장식,

중국 상경성(발해) 출토

 

토기 각종

함북 부거리(발해)

 

철기각종, 중국 연길(발해)

 

 

인상적이었던 것은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고구려와 발해의 토기들을 다수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고구려의 영토는 지금의 북한과 중국에만 국한되었던 것이 아니고, 5세기경 한강 유역까지 지배했기에 아차산성이나 구의동에서 관련 유물이 출토되는 것이 전혀 이상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신라나 백제에 비해 유물이 턱없이 적은 상황인 것은 틀림없다. 서울대 박물관에서 고구려의 토기와 철기등을 실견하게 되어 반가웠다. 발해 유물은 더욱 희귀할 수 밖에 없는데, 일부나마 토기와 수막새를 불 수 있어서 좋았다. 삼국의 유물들을 한강지역을 중심으로 비교 전시해 놓은 기획도 흥미로웠다. 과연 한강은 삼국이 서로 빼앗고 뺏기기를 반복했던 요지였음을 유물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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