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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태리

<이태리 여행> 베네치아에서 피렌체 가는 길 / 피렌체의 호텔

by *Blue Note*

<베니스에서 피렌체> 고속도로, 피렌체 호텔

베니스를 떠날 때 크게 아쉬움은 없었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무사히 숙제를 마친 기분이랄까... 멋지고 정말 이국적인 곳임에는 틀림이 없었지만 그 화려함속에 뭔가 허전하고 그런 느낌이 있었다. 그런 나의 생각을 스스로 존중하기로 했다. 모두들 열광하는 드라마에 나만 동화되지 못할 때, 그걸 굳이 교정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으니까. 그래서 베네치아를 떠나는 날 아침은, 아쉬움보다는 다음 목적지인 피렌체에 대한 기대가 컸다. 게다가 토스카나의 주도인 피렌체에는 메디치 가문의 예술품들로 가득한 우피치 미술관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홀가분하게 베니스를 떠나 피렌체로 차를 몰았다. 렌트카로 이동했기에 피렌체 거의 전 지역에 걸쳐 시행되는 ZTL (자동차 통행제한 구역)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시내 중심가에서 꽤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엇다. 호텔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번 여행중 많은 숙소를 경험했고 그중 몇 곳은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피렌체에서의 호텔도 기억에 남는 곳 중 하나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베니스를 벗어나

바로 고속도로를 탔다.

 

쾌청한 날씨

마음도 한가롭다.

 

피렌체의 숙소

커다란 철대문이 다소 위압감을 준다

 

일층에 있는 리셉션에서

계단을 올라오면 이렇게

멋진 로비와 객실이 나온다.

 

객실

 

짐도 풀지않고 바로 나왔다.

피렌체 중심가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다.

사진은 호텔건물 앞 풍경

 

조용하고 한적하고

멋지다

 

객실건물에서 호텔 정문까지

가는 길이 꽤 멀다.

가는 길 중간 중간에

아기자기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정말 맘에 들었던 건

눈에 거슬리지 않게 수영장이

낮은 돌담으로 살짝 숨겨져 있다는 것

 

정문까지 다다르는

길의 끝이 아득하다.

고양이도 함께 걸었다.

 

피렌체로 오는 날은 마침 날씨도 좋아서 토스카나 지방의 풍광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요란스럽지 않고 품위가 넘치는 호텔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건물의 아름다움과 고풍스런 세련됨도 훌륭했지만, 호텔정문에서 객실에 이르는 길은 환상적이다. 길 양쪽으로 늘어선 울창한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그늘속을 천천히 차를 몰아 들어가는 기분, 짐을 풀고 다시 걸어서 되집어 오는 기분이 모두 잊지 못한 즐거움이었다. 예전에 프랑스 북부 생말로를 여행하면서 호텔로 개조한 고성에 하루 묶었을 때의 기분과 많이 비슷했다. 이제 호텔 근처 타바키에서 버스표를 사서 시내로 들어갈 차례다. 우피치를 봐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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