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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9

<마포 염리동 맛집> 을밀대 본점 : 평양냉면, 녹두전, 수육 을밀대 본점 :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노포 을밀대는 평양냉면 전문점이다. 을지면옥이나 필동면옥, 평양면옥등과 함께 평양냉면으로 일가를 이룬 곳이다. 예전에 강남에 있는 을밀대를 가본 적이 있는데, 사실 별로 강한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갈은 얼음이 둥둥 떠다니는 육수도 낯설었지만, 무엇보다 맛에서 을지면옥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때문이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 을밀대 본점으로 갔다. 어쩌다보니 외관을 찍지 못했는데, 40년 같은 자리를 지켜온 포스가 느껴지는 내공과 정겨움이 묻어나는 모습이었다. 매스컴에 많이 소개되었는데, 수요미식회에 방영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을밀대 본점은 마포세무서 바로 옆에 있다. 냉면김치, 김치 녹두전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지는 않으나 잘 부쳐..
<강남 해물포차> 진격대포 : 요란한 비주얼, 아쉬운 내용 진격대포 대한민국에서 입소문으로 인기를 얻는 음식점들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관찰한 바로는 우선 시스템이 선진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가령 삼겹살 체인점인 하남 돼지집의 경우, 젊은 직원들이 테이블마다 다니면서 고기를 잘라주고, 타지않게 잘 구워준다. 게다가 볼거리도 함께 제공해주는데, 가령 직원이 휴대하고 있는 온도측정기로 불판의 온도를 측정해서, 특정 온도 (고기가 가장 맛있게 구워진다는 온도, ㅋㅋ)에 도달했을때 고기를 굽기시작한다거나... 사실 모두 쇼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하남 돼지집의 삼겹살이나 고기들은 굽는 온도를 따질만큼 높은 등급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로서는 절대 두번 갈 수 없는 집이 하남 돼지집이다). 그냥 해프닝이고, 요란한 마케팅 기법일뿐... 이런 인기있는 집의 ..
<간단한 영어 한마디> "문화재, 계기가 되다, 신세 갚다" 영어로 문화재를 공부하는 계기가 되다. 오늘 다섯 예문중 세개는 대화에서 아주 많이 사용되는 것들이고, 다소 긴 예문 두개는 상대적으로 사용 빈도는 떨어질 수 있으나, 문장의 구조상 다른 여러 다른 표현들로 매우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즉 무엇을 할 수 있는 어떤 계기가 되다 (serve as a momentum to), 무엇때문에 당황하다 (be bewilderd by) 라고 할 때 써먹을 수 있는 일종의 패턴들이므로, 여기 소개된 예문뿐 아니라 다양한 상황들을 설정해서 충분히 연습해두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문화재를 공부하게된 계기가 되었어요. > It served as a momentum to study cultural properties. 언제쯤 오시나요 / 언제 오실건가요 ? > When ..
<수요미식회 돼지고기> 미 갈매기살 : 갈매기살, 항정살, 돼지 껍데기 미 갈매기살 미 갈매기살은 얼마전 수요미식회에서 돼지고기 특수부위라는 테마로 선정한 3곳중 하나다. 귀금속 전문점이 늘어선 있는 종로 3가 대로변에서 살짝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면 허름한 갈매기살 골목이 나오는데, 여러집 중에서 이곳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방송에 나오고 나서 손님이 더 많아진 탓이겠지만,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에 갔음에도 좁은 식당안에서는 자리가 나지 않아, 하는수없이 노변에 있는 테이블 자리에서 주문을 해야했다. 넓적한 항정살과 길쭉한 갈매기살 콩나물이 들어간 김치국 고기 먹으면서 떠먹기 좋다. 여기 불판이 특이하다. 왼쪽 철제 구조물에 물을 넣어 순환시키면서 고기가 눌어붙지 않게 한다. 새송이, 마늘도 같이 구었다. 서비스로 나온 돼지껍데기 나름 맛있다. 좁은 실내 갈매기살 골목 광주집..
<서울 가볼만한 곳> 비오는 날의 창덕궁 후원 서울의 고궁 : 창덕궁 후원 창덕궁 후원 관람은 사전 예약제이다. 그리고 반드시 문화해설사의 가이드하에 관람을 하도록 되어 있다. 후원의 환경을 보호하고 보다 진지한 관람을 유도한다는 취지에서 크게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번 방문은 세번째인데, 이날따라 날씨가 궃었다. 오전부터 잔뜩 찌푸린 날씨가 관람시간에 맞춰 제발 쌀쌀한 비바람으로 바뀌었다. 덕분에 우중 후원관람이 되고 말았다. 나로서야 나름대로 운치도 있고 차분히 가라앉은 분위기가 그리 싫지 않았으나, 동행한 일행들에게는 조금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비가 흩뿌리는 날씨땜에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날도 많이 흐려서 대부분의 사진에서 채도를 포기하고 흑백으로 촬영해보았다. 부용지 (연못)와 부용정 (정자) 주합루 팔작지붕형태의 건..
<서울 가볼만한 곳>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 국내 유일의 근현대사 박물관 국내 유일의 근현대사 박물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생각보다 크다. 근현대사라는 한정된 기간에 해당되는 역사적 유물과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박물관의 특성을 고려하면 방대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여러개의 전시실이 있는데, 열강의 침략과 뒤이어 이어진 국권상실, 수난으로 얼룩진 근대사부터 관람을 시작했다. 일제 강점기의 강제 동원에 대한 역사가 특히 마음아팠다.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제는 수많은 조선인들을 강제로 징용하고 전쟁터로 끌고갔다. 학생들은 학병으로, 젊은 남자들은 징병, 징용되어 일본을 위해 전쟁을 하고 탄광과 공장에서 착취당했다. 여성들은 근로 정신대와 성노예로 끌려갔다. 이러한 암울한 시대를 딛고 해방을 맞으면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 일제 강점기의 전쟁 강제 동원 자료들 선전 포스터, 공출사..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안중근 옥중 유묵 : 동포에게 고함 동포에게 고함 : 썰렁한 전시장 아마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라고 세종문화회관 건너편, 미국 대사관 근처에 있다. 대로변에 있고 꽤 큰 건물이므로 누구나 그 앞을 지나는 가봤을 것이다. 우리나라 유일의 근현대사 박물관이다. 혹 서울역사 박물관과 헷갈릴수도 있는데... 서울역사 박물관은 600년 조선의 수도였던 서울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신문로 경희궁 바로 옆에 있다. 따라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과는 전혀 다른 곳이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지금의 국호를 가지고 건국한 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 영욕의 역사가 기록 보관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이번 전시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7 주기를 맞아 박물관측에서 새로 입수한 옥중 유묵을 선보이는 특별 기획전이다..
<삼각지 맛집> 원 대구탕 원 대구탕 : 삼각지 오래된 맛집 외국에 사는 친구가 한국 있을때 자주 갔었던 대구탕집이다. 이번에 잠시 귀국하게 되어 대구탕에 소주한잔 하러 함께 들렀다. 원 대구탕은 용산 삼각지 뒷골목에 있는데, 이곳에 자리 잡은지가 삼십년이 넘는다고 한다. 같은 이름으로 여기저기 영업하는 곳들이 있었는데 분점이나 프랜차이즈점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뭏든 이곳이 원조인것은 맞다. 오랜 시간에 걸쳐 티비나 방송의 맛집 소개프로에도 여러번 나온듯 하다. 원대구탕 요즘은 이런 정감있는 골목도 드물다 물김치가 상큼하니 맛있다. 김치 독특하게 대구 아가미가 들어있다. 대구탕 나왔다. 열심히 팔팔 끓여준다, ㅋㅋ 대구살과 고니(곤이)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다. 대구의 맛이 확실히 구수하고 깊다. 팔팔 끓여서 뜨거운 국물에 소주 ..
<신사동 일식 다이닝 바 > 미라이 미라이 : 퓨전 일식당 요즘 어쩌다보니 갓포요리를 표방하는 일식당에 자주 가보게 되었다. 최근 몇년간의 현상이랄까, 아뭏든 기존의 꼬치위주 이자카야보다는 분위기가 훨씬 모던하고, 가격은 높은 일본식 다이닝 바들이 꽤 많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일본요리 전문학교나 일본 유학을 다녀온 젊은 세프가 자신의 가게를 하나 내서 신선한 제철 요리와 사케를 판매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라이도 그런 곳중 하나다. 미라이 큰길에서 좀 들어가 골목길에 있어서 찾기가 쉽지는 않다. 내부사진 단정한 테이블 세팅 오토시 죽순, 버섯, 냉이..? 맛있다. 카기야 준마이 나마겐슈 우니 왼쪽에 보이는 하얀 것이 마 김 한장에 우니, 마를 함께 싸서 먹는다고... 그런데 역시 우니는 그냥 먹는 것이 더 맛있다. 히라메 엔쵸비 아에 ..
<성북동 맛집> 성북동집 : 만두국, 수육 성북동 가볼만한 맛집 성북동에는 맛집이 많다. 거창한 대형 음식점보다는 작고 오래된 노포들이 많기 때문이다. 동네가 차분할뿐 아니라 아직 옛스런 분위기를 많이 간직하고 있어서 올때마다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성북동은 특히 칼국수, 만두국, 만두전골등을 잘하는 곳이 많고, 그밖에 돼지불백, 그리고 난 좋아하지 않지만, 돈까스도 유명하다. 오늘 소개할 곳은 칼국수와 만두국을 전문으로 하는 성북집이다. 주변에 최순우 옛집, 간송미술관, 길상사등이 있어서 한나절 둘러보고 간단히 식사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성북동집 제법 노포의 분위기가 있다. 창을 통해 본 바깥 풍경 성북동 분위기는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수육을 먼저 하나 시켰다. 수육용 양념에 넣을 파와 마늘 깍두기, 김치 수육 살짝 질기지만 괜찮은 식감이다...
<한남동 맛집> 중식당 청 (淸) : 코스요리 한남동 중국 음식점 : 청(淸) 이번에 한남동이 꽤 넓은 지역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한남동이라하면 그저 이태원과 거의 동일시해서 생각했었는데, 한남대교를 건너 동쪽으로 옥수동과 맞닿아 있는 곳까지 사실은 모두 한남동에 포함되는 지역인 것이다. 중식당 청은 대로를 기준으로 순천향병원 맞은편 옥수동 방향으로 좀 올라가는 곳에 있다. 사실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어렵고 차로도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는 편이 빠르다. 한남동 더 힐 옆에 있다. 무겁지 않은 분위기면서도 품위가 있어서 중요한 모임이나 가벼운 비지니스 자리로도 나쁘지 않다. 중식당 청은 이층에 있다. 차위에 띄운 꽃봉오리가 기분을 느긋하게 해준다. 냉채가 먼저 나왔다. 정식 이름은 홍식초 해물 샐러드 우선 보기에 만족스럽다. 신선한 재료와 함께 흑초의..
<국립중앙박물관> 자매명문 : 자기 자신을 노예로 팔다 자매명문 국립중앙박물관 조선관을 관람하다가 유독 나의 시선을 붙잡아 두었던 유물 2점을 소개한다. 하나는 19세기 조선 백성들의 소박한 상차림이었고 다른 하나는 너무 가난해서 자기 자신을 노비로 팔아야했던 가슴아픈 사연이 있는 자매명문 (自賣明文) 이다. 소반과 식기. 조선 19세기. 조선시대 상차림은 몇가지 반찬과 커다란 밥그릇이 놓인다.모든 열량을 밥에서 얻어야했기에 조선사람들은 모두 대식가였다. 자매명문 自賣明文 1809년, 순조 9년자기 자신을 노비로 판다는 가슴아픈 내용이다. 자매명문에 대한 설명을 그대로 옮겨본다. 어느 시대나 가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으나 조선시대의 세금과 군역은 가혹했다. 농민들은 토지를 잃고 소작농으로 전락했고 많은 수가 고향을 떠나 한양으로 몰려들어 노동자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