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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신사역 맛집> 쉐플로 (Chez Flo) : 양고기 미트볼, 명란 파스타, 등심 스테이크 신사동 쉐플로 이제는 단골이 되어버린 쉐플로다. 하지만 이 말은 어떤 면에서는 딱 맞는 말은 아니다. 우선 나는 양식을 아주 즐기는 편이 아니다. 오히려 중식이나 일식, 다소 번잡한 고깃집이나 냉면, 곱창이 더 좋다. 그러다보니 이탈리안이나 프랜치 레스토랑을 일부러 찾아가는 경우는 별로 없다. 하지만 쉐플로는 예외다. 와인과 치즈는 주로 집에서 먹지만, 어쩌다 양식이 땡기는 때는 신사동에 있는 쉐플로에 자주 간다. 편안히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생각만큼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전병튀김과 올리브 해산물 샐러드 소라 전채요리 아주 맛있다. 토마토 소스와 양고기 미트볼 양고기 좋아하는 나로서는 대만족 봉골레 파스타 명란 알갱이가 씹힌다. 이 날 준비해간 이탈리아 와인 등심스테이크 ..
<이탈리아의 박물관> 우피치 박물관 : 로마시대 조각들 유럽의 박물관 :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우피치 박물관의 이층으로 올라가면 긴 복도를 따라 수많은 조각상들이 도열해 있다. 비단 회랑뿐 아니라 전시실마다 아름다운 조각들이 가득하다. 오늘 포스팅은 이층 전시실을 중심으로 한 로마시대의 조각들이다. 한가지 재미있고도 아쉬운 것은, 사진들을 정리하다보니 분명 직접 보기는 했는데, 낯선 유물들이 꽤 있다는 것이다. 사진을 찍기 전에 가능한 마음으로 감상하고 눈에 담아두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기억 한편으로 사라졌다가 사진을 보고야 겨우 생각이 나는 경우는 솔직히 많이 속상하다. 그렇다고 가까운 거리라면 다시 가서 보고 오면 되겠지만, 그럴수도 없는 노릇이니..ㅠ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사진 양쪽으로는 우피치 박물관의 회랑, 가운데 ..
명품 청자 다섯점 : 호림박물관 신림 본관 호림박물관 신림 본관 : 고려 청자 오랜만에 호림박물관 본관을 찾았다. 신사동에 있는 분관은 그래도 틈틈이 특별전이 있거나 하면 시간 내서 관람을 했었는데, 신림동 본관의 경우는 아무래도 거리상으로도 좀 떨어져 있고 해서 자주는 가지 못했다. 기억이 확실치는 않으나 마지막 다녀간 지가 일 년은 족히 넘는 듯하다. 하지만 이곳은 올 때마다 큰 감동을 받고 가는 박물관중 하나다. 특히 도자기에 있어서는 가히 명품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이 정말 셀 수 없이 많이 소장되어 있다. 이미 이 박물관의 멋진 유물들은 내 블로그에도 많이 소개되었는데, 오늘은 내가 처음 실견한 유물을 포함해서 호림박물관의 명품 청자 다섯 점을 먼저 소개해본다. 호림박물관 신림동 본관 이날 추적추적 비가 왔다. 뚜껑이 유실되지 않고 남아있..
<피렌체> 우피치(UFFiZi) 미술관 : 르네상스의 추억 우피치(Uffizi) 박물관 드디어 우피치 박물관에 입성했다. 이번 유럽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 중 하나이다. 르레상스의 발원지인 피렌체, 그 곳의 영광과 진수가 집약되어 있는 장소가 우피치다. 메디치 가문의 영향력을 웅변하는 곳이기도 하다. 미리 한국에서 온라인 예매을 했기에 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우피치에서의 경험을 몇차례로 나누어 포스팅한다. 긴 회랑의 양옆으로 그리스 로마시대의 석상들이 즐비하다. 한쪽은 자연 채광의 창문 다른 쪽은 전시물로 가득한 방이다. 높은 천장은 아름다운 벽화들로 마감되어있다. 미술관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회랑이다. 헤라클래스와 네누스 Hercules & Nessue 유럽 미술관에서 흔히 보게되는 일종의 예배용 미술작품이다. 폴립틱크 (polypty..
<이탈리아 피렌체> 피렌체 대성당과 산지오바니 세례당 산지오바니 세례당과 산타마리아 노벨라 섣당 베니스를 떠나 270 여 킬로를 달려 피렌체 숙소에 도착했다. 대저택 같은 호텔이 무척 맘에 들어서 좀 더 뭉기적 거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숙소에서 피렌체 시내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고 꽤 들어가야 하는 거리였기에 짐도 풀지 못하고 바로 나왔다. 근처 타바키에서 승차권을 구입해서 14번 버스를 탔다. 시내 중심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30분 정도다. 적당한 곳에서 내려 이제 본격적으로 거리 구경을 시작했다. 피렌체의 골목길 사람들을 따라 걷다가 문득 만나게 된 넓은 광장 두오모 광장이다. 단번에 시선을 빼앗아 버리는 건축물, 바로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이다. 성당 종탑, 쿠폴라가 보인다. 피렌체 대성당과 마주보는 곳에 산지오바니 세례당이 있다. 작지만 자꾸만 눈..
<선릉역 맛집> 진고래 : 뚝배기 복국 진고래 : 복 전문점 오랜만에 시원한 복국을 먹었다. 애초부터 계획에 있었던 곳은 아니다. 사실은 근처에 유명한 양꼬치집 (수요 미식회에도 소개되었던)에 갔다가 다소 실망하고, 허전한 마음에 식사겸 이차겸 해서 들렀다. 복 전문집 치고는 살짝 어설퍼 보일 수도 있는데, 아마도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넓은 창문이 많아서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그러고보니 비탈길에 입주한 건물도 한적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 집이 문을 연 시기를 보니 1996년이었다. 노포축에 낄 수 있는 세월인 셈이다. 이미 양꼬치를 먹고 왔기에 간단하게 복국을 시켰다. 반찬이 모두 정갈하고 맛있다. 복지리 진고래에서의 정식 명칭은 뚝배기 복국 맑은탕이다. 뚝배기 복국 매운탕 국물맛은 깔끔하고 복어의 선도, 식감도 괜찮다. 결과적으로 ..
<서울대학교 박물관> 추사 김정희, 공재 윤두서, 관아재 조영석 고서화 서울대 박물관의 옛그림과 글씨들은 전시된 유물의 양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꼼꼼히 들여다보면 유물 하나하나가 모두 나름의 개성과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관람하는 내내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윤두서의 장남인 윤덕희의 희귀한 풍속화, 안평대군의 글씨, 초서로 흘려써 내려간 강감찬 장군의 오언시등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유희한묵, 근역서휘 수록 유희한묵이란 한묵(문한 필묵) 즉 글 짓고 쓰는 것을 즐긴다는 뜻... 숙종때의 문인화가 윤두서의 글씨다. 안평대군 이용, 봉지청 오세창이 엮은 서첩인 근역서휘에 수록되어 있다. 강감찬 (948-1031), 오언시 역시 근역서휘에 올라있다. 조영석(1686-1761), 까치, 오세창의 근역화휘에 수록되어 있다. 임희지(1765- ), ..
<영어회화> 몸이 안좋아. 토할것 같아 / I got sick. I feel sick '몸이 안좋아. 토할것 같아' 영어로 언제나처럼 간단한 예문 몇가지 준비했습니다. 아프다, 메슥거리다에 해당하는 간단 표현으로 get sick, feel sick 을 골라봤습니다. 연기하다라는 말을 하고 싶을 때는 postpone, delay, put off 만 사용하지 말고 push back 도 기억해 두었으면 합니다. 예문들은 그냥 이해하고 그 다음에는 외워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물론 간단한 표현, 쉬운 예문이라도 반복이 중요하겠죠. 그래야 비로서 내 표현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럼 오늘의 예문을 만나볼까요? 몸이 안좋아 / 몸살 났어 > I got sick. 토할 것 같아 > I feel sick. 미팅을 일주일 뒤로 미룰수 있을까요 ? > Could you push our meeting back ..
<이태리 여행> 베네치아에서 피렌체 가는 길 / 피렌체의 호텔 고속도로, 피렌체 호텔 베니스를 떠날 때 크게 아쉬움은 없었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무사히 숙제를 마친 기분이랄까... 멋지고 정말 이국적인 곳임에는 틀림이 없었지만 그 화려함속에 뭔가 허전하고 그런 느낌이 있었다. 그런 나의 생각을 스스로 존중하기로 했다. 모두들 열광하는 드라마에 나만 동화되지 못할 때, 그걸 굳이 교정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으니까. 그래서 베네치아를 떠나는 날 아침은, 아쉬움보다는 다음 목적지인 피렌체에 대한 기대가 컸다. 게다가 토스카나의 주도인 피렌체에는 메디치 가문의 예술품들로 가득한 우피치 미술관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홀가분하게 베니스를 떠나 피렌체로 차를 몰았다. 렌트카로 이동했기에 피렌체 거의 전 지역에 걸쳐 시행되는 ZTL (자동차 통행제한 구역)에 대해 고민을..
<곰탕 맛집> 하동관 코엑스 점 하동관 코엑스점 : 곰탕 전문 하동관은 대표적인 곰탕 전문점이다. 이 집을 들락거린지도 십년이 훌쩍 넘는다. 같은 이름을 가진 곰탕집이 내가 아는 곳만해도 대여섯개가 된다. 어디가 본점인지 헷갈리기도 하고, 사실은 서로 본점이라 주장하는 것으로 보아 법적인 다툼도 있지 않나하는 생각도 든다. 주로 다녔던 곳은 선릉역 포스코 사거리 골목에 있는데 이번에는 코엑스점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사실 코엑스몰에 하동관이 있는지는 몰랐었고 우연히 발견한 터라 한편 반갑기도 하였다. 하동관 코엑스점 내부 김치와 깍뚜기 수북한 파 곰탕 하동관의 곰탕국물은 맑다. 이건 특곰탕 아들놈이 먹었다, ㅋㅋ 간단하게 해결한 점심식사라 사진도 별로 없고 포스팅할 내용도 사실 소소하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많았지만 회전률이 높..
<서울대 박물관> 광개토대왕비 탁본 광개토대왕비탁본, 분청사기 서울대 박물관의 전통미술실은 도자기, 고서화등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아서 조금 놀라기는 했다. 물론 서울대는 박물관과는 별도로 규장각이라는 기관이 있어서 다른 곳의 박물관과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사정을 감안해도 박물관의 규모, 유물의 다양성면에서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뭐 규모가 커야 좋은 것은 전혀 아니지만... 고서화는 다음에 따로 정리하기로 하고 오늘은 탁본과 동경, 도자기를 중심으로 포스팅해 보았다. 서울대 박물관 전통미술실 전면에 커다란 탁본이 눈길을 끈다. 바로 광개토대왕비 탁본이다. 길림성 집안시에 있는 광개토대왕비는 고구려 414년 (장수왕 2년) 세워졌다. 용수전각문 원형경 고려 시대 인물전각문 ..
<베네치아 여행> 운하와 다리로 연결되는 도시 운하, 다리, 저녁 식사 베니스 일정 자체가 1박으로 무척 짧았다. 게다가 한나절 정도 휙 둘러보고는 저녁무렵 본섬을 빠져나왔으니 정말 주마간산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것이다. 그간의 계속된 여행으로 누적된 피로감도 있었고, 어차피 짧은 일정에 베니스의 관광 포인트를 샅샅이 볼 수는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있었다. 유명한 건축물이나 장소도 좋지만, 마을의 뒷골목이나 한적한 풍경속에 어슬렁거리는 것도 좋아하기에, 2번 버스 승강장이 있는 로마광장 쪽으로 오는 길은 가급적 좁은 골목길들을 경유했다. 나에게 베니스는 사방으로 연결된 운하와 미로같은 골목길이다. 도시 전체를 이어주는 운하의 물길은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르다. 아마도 운하의 폭, 주변 건물의 높이가 주는 느낌의 차이 때문인 듯 하다. Ponn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