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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8

<춘천 맛집> 옛날손 장칼국수 : 시레기가 들어간 독특한 칼국수 옛날손장칼국수 강원도 춘천에 다녀왔다. 국립 춘천박물관에서 전시중인 을 보기 위해서였다. 답사를 가거나 지방에 있는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즐겁고 설레는 일이지만, 평소 가보기 어려웠던 그 지역의 맛집을 찾는 재미도 각별하다. 오전 일찍 집을 나서서 춘천에 도착한 시간이 아직 오전이었다. 아점 비슷하게 요기할 곳이 필요했는데, 미리 인터넷 검색으로 점찍어 두었던 곳이 옛날손장칼국수 집이다. 이미 유명한 곳이었는데, 백종원의 3대 천왕이라는 방송에 소개되고 나서 더욱 많이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옛날 손 장칼국수 허름하고 좁고... 그래서 편안하고 정겹다. 김치와 무우채 단촐하다. 하지만 칼국수에 뭐 더이상 필요한 것도 사실 없다. 장칼국수 된장(막장)을 풀어만든 국물이 황토빛이다. 시레기가 ..
국립중앙 박물관의 야외전시 : 석탑, 석등 국립중앙 박물관의 야외전시 : 석조물 정원 세계 여러 곳의 박물관들을 많이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국립 중앙박물관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수장고에 있는 유물의 수, 고색창연한 박물관 건물같은 것 만으로 박물관을 단순 평가하는 것에 반대한다. 그런 측면으로만 말한다면, 루브르나 대영박물관, 메트로폴리탄이나 우피치 박물관에 비해 소위 게임이 안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자연과 건축을 분리하지 않고 어우르는 한국인만의 미의식이 있다. 정원과 야외 전시장을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놓은 박물관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 국민들이 박물관을 잘 찾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큰데, 가끔 특별전 관람하러 가는 사람들조차도 이촌동의 국립박물관에 아담하지만 멋진..
서울 가볼만한 곳 : 성북동 수연산방과 최순우 옛집 성북동 나들이 : 최순우 옛집 / 수연산방 나에게 성북동은 마음이 푸근해 지는 동네다. 시인 백석과 김영한, 그리고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사연이 깃들어 있는 길상사, 만해 한용운의 심우장, 전형철의 간송 미술관이 몰려 있을 뿐 아니라 평생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일생을 바쳤던 혜곡 최순우 선생의 옛집과 소설가 이태준의 고택도 성북동에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구시가에 해당되는 성북동은 우리 근현대 문화예술사에 있어서 그 존재감이 상당하다고 할 것이다. '성북동에서 태어난 문화예술인은 많지 않지만 성북동에서 죽은 문화 예술인은 많다'는 촌평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는데, 과연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다. 오늘은 최순우 옛집과 이태석의 수연산방에 대해 간단히 포스팅하고자 한다. 최순우 옛집은 시간 날때마..
근대를 수놓은 그림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 : 한국의 근대회화 우리나라의 근대미술기를 시기적으로 대략 19세기 말부터 1960-1970년대까지 보는데 큰 이견은 없는 듯 하다. 이 시기 미술의 여명과 발전, 분화과정, 특징들은 많은 미술사학자들에 의해 조명되고 지금도 새로운 시각으로 연구되고 있으나,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한 전시나 교육은 아직 많이 부족하고 체계화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소장작품을 중심으로 전을 마련한 것은 그런 의미에서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고 생각된다. 많은 작품중 우선 1900년대에서 1930년대까지의 작품을 오늘 먼저 포스팅하고, 그 이후의 작품들은 따로 분리해서 소개하기로 한다. 이번 전시회의 제목은 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900년에서 1960년대의 작품들이 전시되었..
<논산 맛집> 산아래 : 시레기 무밥 산아래 : 시레기 무밥 산아래는 논산 관촉사의 은진미륵을 보고 식사하러 들른 곳이다. 관촉사 주변에는 생각보다 마땅한 음식점이 많지 않다. 관촉사 주변의 음식점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 다. 시레기 무밥이 대표 메뉴... 확 땡기는 메뉴는 아니었지만 달리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식사를 하기에는 시간도 애매한 상태여서 여기서 요기를 하기로 했다. 산아래 내부가 생각보다 매우 넓다. 기본 반찬과 일품으로 나오는 요리들 시레기 무밥 정식을 시키면 따라 나오는 것들이다. 표고버섯 탕수 몇달전에 방문했던 곳을 지금에야 포스팅 하다보니 기억이 나지 않는다. 호박으로 만든 것 같은데... 돼지 불고기 맛있다. 특히 맛있었던 물김치 시레기 무밥 무밥은 이 집에서 만든 양념장에 비벼 먹는..
<한티역 맛집> 동이 빈대떡 조개찜 동이 빈대떡 조개찜 한때 조개구이가 크게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왠만한 상권에는 조금 과장해서 대여섯개 이상의 조개구이 전문점이 성업중이었고 가게 앞에 설치한 수족관에는 각종 조개류, 멍게, 해삼등이 가득 차 있어서 마치 횟집들이 늘어선 바닷가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어느 때인가 또 갑자기 썰물 빠지듯 한꺼번에 싹 사라져 버린 조개구이집... 가끔 생각나기도 했는데, 우연찮게 집 근처에서 그런 곳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티역 근처에 있는 ;동이'라는 곳이다. 그런데 이 곳은 조개구이 전문이 아니라 조개찜을 주로 하는 곳이다. 사실 손이 많이 가고 조금 방심하면 쉽게 타버리는 조개구이보다 개인적으로는 찜을 좋아하는 편이라 크게 아쉬울 것은 없었다. 한가지 특이 사항이 더 있는데,..
백남준의 다다익선 vs 경천사지 십층석탑 답사의 맛 : 국립현대미술관 vs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비평가 홍지석이 펴낸 이라는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밑줄까지 쳐가며 중요한 부분은 몇번씩 곱씹고 음미할만큼 이 방면에 문외한인 나에게는 예술품을 보는 시각과 방향을 넓혀주고 새롭게 정립해준 참 고맙고 소중한 책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글쓰기 방식의 새로움, 통찰력, 유머와 푸근함, 동서양과 과거현재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지적 유희를 고루 즐길 수 있다. 몇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 책 내용중에 이라는 부제가 붙은 글이 있다. 여기서 다다익선은 1988년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를 말한다. 그런데 홍지석은 단순히 다다익선에 대한 설명으로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느닷없이 쌩뚱맞게도 경천사지 10층 석탑을 끌어들인다. 그러면서 어찌보면 모든 면에..
이탈리아 여행 : 피렌체에서의 저녁식사 피렌체 현지 식당 : David 2 피렌체에서의 여행 일정은 큰 무리없이 잘 진행되었다. 짧은 시간에 계획했던 곳들을 모두 둘러보았으니,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쓴 셈이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시간을 짜임새 있게 쓰는 것이 과연 좋기만 한 것인가 하는 물음에는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지는 못하겠다. 시간 관리에 대한 부담감을 떨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여행은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하면서까지 시간에 쫒긴다면 너무 처량하다). 거기에 예상치 못했던 사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우연히 만난 친절한 사람들과의 기억은 여행이 주는 선물이다.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현지에서 경험하는 맛있는 음식일 것이다. 숙소가 도심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는 피렌체 동쪽 지역이어서 저녁 식사를 시내에서 할지..
<영어패턴> Happen의 용법 : 발생하다, 우연히, 혹시 Happen, Happen to의 용법 오래전에 한번 비슷한 내용으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Happen 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이 일어나다'입니다. 대개 의도하지 않은 일이 우연히 일어나는 경우에 사용하는데요... 이 동사는 단독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happen to 가 함께 붙어서 한 단어처럼 쓰이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이 happen to 의 경우도 뒤에 인칭대명사같은 사람이 오는 경우는 '어떤 일이 누구에게 일어나다'가 되지만 동사가 오는 경우에는 '우연히 ~하다'라는 뜻이 됩니다. Happen to + 동사가 들어간 의문문의 경우는 '혹시 ~하나요?'가 됩니다. 좀 복잡한 것 같지만 몇가지 예문을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어제 무슨 일이 ..
<이탈리아 여행> 피렌체 : 베키오 다리 (Ponte Vecchio) 피렌체 가볼만 한 곳 : 베키오 다리 베키오 다리는 두오모 성당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렌체의 명소는 아니지만,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아름다운 다리다. 안내 설명을 보면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1345년에 세워졌는데, 로마시대의 마지막 다리라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지금은 다리 양쪽으로 수많은 상점들이 도열해 있는데, 특히 피렌체의 유명한 금세공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많다. 아르노 강과 베키오 다리 우피치 박물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 아름답다. 박물관을 빠져 나왔다. 좌우의 건물이 우피치 박물관 중앙에 시청사로 사용되는 베키아 궁전이 보인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으나 우피치를 나서면 바로 아르노강이 나온다. 사람들이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 아르노강 베키아 다리 가는 길 완쪽으로 다리의 일부가 보인..
<코엑스 삼성역 맛집> 프렌치 다이닝 : 레스토랑 G 레스토랑 G 레스토랑 G는 글래드 코엑스 센터 호텔의 지하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사실 프렌치와 이탈리안 식당의 차이점을 잘 모른다. 굳이 구별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유럽 현지인들이라면 모를까 요식업에 종사하는 관계자가 아니라면 한국에서 그 차이를 명확히 알고 분류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수도 있겠다. 오랜세월 음식을 포함해서 거의 모든 문화를 교류해온 유럽에서 타파스는 스페인, 마카롱은 프랑스, 피자는 이탈리아라고 규정하는 것이 더 우스꽝스러운 것처럼... 그러고보니 레스토랑 G의 공식적인 입장도 프렌치가 아닌 을 표방하고 있다 ("우리는 프렌치"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 ㅋㅋ). 중앙의 홀쪽에서 바라본 입구와 회랑 세 종류의 버터와 식전 빵 어뮤즈 부쉬 퓨레소스라고 해야하나 아..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방박사의 경배 (Adoration of Magi) : 우피치 박물관 다빈치의 미완의 걸작 : 동방박사의 경배 (Adoration of Magi)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림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과학, 의학, 수학등 모든 분야에서 그는 확실히 천재였다. 뿐만 아니라 댄 브라운의 소설 의 제목처럼 기발하고 신비하며, 때로는 장난스럽기도한 비밀들을 자신의 작품 곳곳에 숨겨 놓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우피치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빈치의 그림 는 미완성의 대작이라는 이유외에도 구도, 색채, 이미지의 중첨등으로 많은 미스테리와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작품이다. 오랜 기간의 복원 작업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었는데, 이번에 운 좋게도 우피치 박물관에서 직접 보게 되었다. 동방박사의 경배 244 x 240 cm의 대작이다. 목판에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