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 문화재

<한성 백제 박물관> 한성백제 시대의 토기 : 검은간토기, 곧은입항아리, 수막새

*Blue Note* 2016. 11. 29. 14:05

<한성 백제 박물관> 백제의 토기들

 

한성백제 박물관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블로그를 뒤져보니 올해 6월에 처음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넉달만의 재방문인 셈이다. 특히 이번에는 한성 백제 시대의 토기들을 중심으로 관람을 하였다. 요즘 미술사학자 윤용이 교수의 역작 '우리 옛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읽으면서 토기 (책에서는 토기라는 말대신에 질그릇이라는 말을 사용하자고 주장한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직 공부가 짧아서 부족함을 많이 느끼기에, 한성시대 백제의 토기들을 눈으로라도 자꾸 익혀야되겠다는 생각에 박물관을 찾게 되었다.   

 

 

초기 백제시대의 토기들

특히 덧띠토기(아래 사진 좌)와 검은 간토기(아래 사진 우)가 대표적이다.

특히 검은 간토기는 초기 철기시대의 토기로

흑연을 표면에 바르고 마연(문지르는 것)한 후 구워내는 등

매우 정성을 들여 만든 토기이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목이 긴 것을 특히 장경호라고 한다.

검은 간토기의 다른 이름은 흑도장경호, 흑색마연장경호이다.

 

 

6-7세기 백제의 연꽃무늬 수막새 (사진 위)

우아하고 기품이 넘친다.

다양한 백제 수막새(와당)의 문양들 (사진 아래)

 

 

통일신라 시대의 와당

연꽃무늬 수막새 (사진 위)와

당초무늬 암막새 (사진 아래).

 

고구려의 수막새들

삼국의 수막새을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고류지 미륵보살반가 사유상 (복제품)

일본의 국보다.

우리의 금동미륵반가상과 거의 같은 모양...

이 때문에 우리가 만들어서 일본에 주었다는 주장이 있다.

(물론 일본은 펄쩍뛰며 부정하지만...)

 

 

 

양나라를 찾은 외국사진들을 그린 양직공도

백제(사진 위), 왜(사진 중간), 신라 사신(사진 아래)의 모습

신도 신지 않은 일본 사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곧은입 항아리

세발토기와 함께 백제를 대표하는 토기다.

짧고 곧은 입부분과 풍만한 몸체가 특징이다.

흔히 보이는 문양은 격자무늬

 

 

 

경질무문 토기

아래 사진은 토기 속에서 함께 나온 토우들

 

 

 

기대 (그릇받침)

바닥이 둥근 토기 (원저호)를 받혀서 얹어놓는 기능을 한다.

 

 

 

풍납토성의 경당지구 우물에서 출토된 토기들

 

기왓골 끝에 마감으로 사용되는 수막새 하나에도 백제, 신라, 고구려의 개성이 나타나는 것이 흥미로왔다. 관람한 곳이 한성백제 박물관이어서가 아니라, 삼국의 수막새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백제의 것이었다. 토기로는 초기 백제의 검은간토기, 한성백제 시대를 대표하는 곧은입 항아리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사실 좀더 배우고 싶어서 도슨트 시간에 맞춰서 갔는데, 나말고는 신청자가 없어 결국 해설해주시는 분과 단둘이 박물관을 돌았다, ㅋㅋ. 토기에 관해 좀더 전문적인 해설을 기대했는데,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래도 진지하고 열성적으로 설명해주신 해설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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