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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 : 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

by *Blue Note*

 

<전시> 내셔날 지오그래픽전 : 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

 

골수팬까지는 아니어도 난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많이 좋아한다. 중간에 몇개월, 길게는 몇년 빼먹은 적도 있지만, 십수년전부터 매달 구독해서 탐독해온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가 책장에 훈장처럼 꽂혀있으니까... 주로 보는 TV 프로그램도 60% 정도는 내셔날 지오그래픽 방송에서 제작한 자연, 인문, 과학 다큐멘터리들이다. 사실 이것때문에 가족간에 다소간의 갈등도 있었다 (있다, ㅋㅋㅋ). 각설하고, 이번에 에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전을 다녀왔다. 사실 진작에 다녀왔지만, 워낙 귀챠니즘에 중독된 환자이다 보니 전시가 거의 끝나가는 지금에서야 블로그에 올리게 되었다. 뭐,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들은 세계 최고의 사진들이기에, 설립된지 백년이 훌쩍 넘는 이 비영리기관에서 엄선한 사진들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쁨은 실로 필설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이번 사진전의 부제는

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

 

 전시는 섹션별로 네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고대 문명의 신비

우주의 신비... 

 

 자연의 신비

 

 마지막 섹션인 바다의 신비

 

 

전시장 입구 

 

 마리아나 해구를 다룬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표지를 형상화한 조형물

뒤로 돌아가서 서면 표지모델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상징인 노란 프레임

전시장 입구 벽면에 설치되어 있다.

 

 

포토존에서 바라본 전시장 내부 

 

 

 

 전시 팜플렛

 

전시장 내부에서는 포토존을 제외하고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포토존이라는 곳이 맨 구석에 옹색하기 그지없는 장소이기에 전시구역 전역이 사실상 촬영이 불가하다고 보면 되겠다.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전시물이 외국에서 들어온 것들이라 소유권을 포함해 저작권의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삼각대나 플래쉬등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전시물에 잠재적 손상이 올 가능성도 있으니까.. 하지만 어차피 이런 전시장 상황 (조명, 붐비는 관람객)에서 저작권에 손해를 끼칠만큼 좋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하고, 사진 촬영으로 인해 유물이 훼손될 수 있는 고서화를 전시하는 것도 아닌데 촬영을 원천 봉쇄하는 건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나처럼 전시장 분위기나 관람객을 렌즈에 담고싶어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는 말씀... (뭐 포토죤이 있지 않냐고 하면 할말은 없다, ㅠㅠ). 이런 불만에도 불구하고 전시 자체는 참 좋았다. 너무나 좋은 사진들을 볼 수 있었고, 사진 이면에 투영된 작가들의 마음까지 엿볼 수 있었으니까... 특히 아프리카 사막에 몰아치는 바람을 뚫고 걸어가는 사자의 사진과 프랑스 혁명 200주년 기념으로 르부르 박물관을 바라보면서 점프하는 여인의 뒷모습을 찍은 흑백사진은 정말 감동적인 작품이었다. 며칠 남지 않은 전시, 아직 방문하지 않았다면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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