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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연세대학교 박물관> 고려시대의 청동 주전자, 병, 발, 수저

by *Blue Note*

 

<서울의 박물관> 연세대학교 박물관 : 고려의 청동병, 주전자, 청동수저

 

연세대학교 박물관을 방문해서 놀란것은 기, 특히 원삼국시대와 이후 가야 시대 토기의 방대한 수량과 종류때문이었다. 특히 가야 토기는 시대별로 매우 세분되어 정리 전시되어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이에 관한 내용은 바로 전에 포스팅한 '<연세대학교 박물관> 청동기, 원삼국, 가야의 토기들'에 설명하였다. 이러한 토기가 주는 감흥에서 미처 헤어나오지 못한 상태에서 새로이 마음을 빼앗아 간것은 바로 고려시대에 청동기로 제작된 각종 주전자, 병, 발등이었다. 푸른 녹이 슨 청동기물들이 주는 묘한 색감과 기품있는 기형에서 뿜어져나오는 아름다움은 정말 눈부셨다. 뭔가 새로운 또다른 세상에 눈을 뜬 느낌이었다. 다른 박물관에서 그저 구색용으로 몇점 전시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연세대학교 박물관에는 지금까지 내가 봤던중 가장 많은 수의 다양한 청동 그릇들을 볼 수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시대구분이 그저 고려시대라고만 되어 있을 뿐 세분화되어 있지 않은 점과, 이름 이외에는 유물에 대한 설명이 없어 나같은 문외한이 충분히 이해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우리나라 대학 박물관중 가장 역사가 깊을 뿐 아니라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박물관으로서, 유물에 대한 보다 소상하고 친절한 설명을 기대해본다.

 

 

 

청동주전자, 고려시대

 

 

청동술잔 (위)과

청동 잔받침 (아래)

고려시대

 

청동귀때발이

고려시대

 

청동 꽃무늬바리(청동화형발)

구연부를 꽃잎모양으로 형상화하였다.

고려시대

 

넓은입 청동병 (청동 광구병)

고려시대

 

청동병

고려시대

 

 

 

청동병

고려시대

 

 

 

 

청동병

고려시대

 

청동 정병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있다.

금속으로 만든 정병을 원형으로 하여

아후 청자로 만든 정병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고려시대

 

 

 

청동수저와 젓가락

모양과 곡선이 미려하고 우아하다.

고려시대

 

청동주발

고려시대

 

청동바리(청동발)

고려시대

 

청동대야

고려시대

 

백자병

조선시대

다소 탁한 회백색의 백자병인데

대체적인 제작시기가 나와있지 않아 아쉽다.

상품은 아닌, 민요에서 만든 비교적 최근의 것으로 짐작되지만,

그거야 어디까지나 비전문가의 생각일뿐...

 

백자제기

조선시대

 

백자 사발묘지

조선시대

 

 

다리미 (위), 인두 (아래)

조선시대

 

석란도

연도미상

고암 이응노 (1904-1989)

 

 

특히 고려시대 청동으로 만든 병, 주전자의 푸르른 색감이 너무 인상적이다. 도자기가 주는 매력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고려 비색청자도 아름답지만, 금속 특유의 단단한 질감, 청동이 가지는 깊고 우아한 녹색의 울림이 무지 "쎄다...!". 금속으로 만든 병이나 주전자 그리고 제기들을 모방하여 도자기를 빚었다는 일반론적인 이야기는 알고 있으나, 사실 고려시대 청자와 청동기물의 관계나 의미에 대해 알지 못한다. 앞으로 공부할 과제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ㅋㅋ. 흔히 이야기하는 청자, 백자, 분청사기로 대별되는 도자기와는 전혀 별개로, 도토로 만든 질그릇 (토기), 청동으로 만든 잔과 그릇들은 나름의 확실한 독립된 세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니... 아마추어로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버겁지만, 한편으로 즐겁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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