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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티투어> 몽키힐, 샨티 사원, 왕궁, 시티갤러리, 트윈빌딩

by *Blue Note*

<말레이시아 여행> 한나절 시티투어

가이드를 동반한 단체 여행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목적지를 찾느라 이리저리 해매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과, 그래서 짧은 시간에 여러 곳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사실을 제외하고는 다른 장점은 별로 생각나지 않는다. 이번 포스팅은 몽키힐, 샨티사원, 말레이시아 왕궁, 메르데카 광장, 트윈빌딩인데 이 장소들을 정말 효율적으로 임팩트하게 둘러보았다. 여기에 지난 포스팅에 올린 주석공장과 바투동굴, 그리고 사진 촬영이 금지된 반디불 투어까지 합치면 사실 엄청난 일정이다. 효율적으로 관광한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들지만, 어쨌든 우리는 빨리빨리를 외치고, 여유있게 시간 보내는 데는 영 익숙치 않은 사람들 아닌가.

몽키 힐

이름처럼 과연 원숭이들이 많다.

원래 길가에 차를 세우고 원숭이들을 구경하는데

나는 거기서 조금 더 언덕으로 올라왔다.

 

그렇게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면

대포와 성벽의 흔적들을 볼 수가 있다.

대포는 말라카가 보이는 바다를 향해 있다.

아마도 몽키힐은 영국, 네덜란드같은

서구 열강들이 만들어놓은  

요새가 아닐까 싶다.

 

반딧불이 투어를 마치고

쿠알라룸푸르로 돌아오는 길에 잠깐 들렀던

힌두교 사원인 샨티 사원

불이 꺼지기 직전에 겨우 1분정도 볼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 왕궁

맨 아래 사진에 그날 함께 여행했던

대학생 친구들이 보인다.

 

메르데카 광장 바로 옆에 있는

시티 갤러리

아이 러브 케이 엘

관광객들의 포토죤이다.

 

마지막 일정인

페트로나스 트윈 빌딩의 야경

대한민국 삼성물산이 건설했다.

 

몽키힐에서 원숭이 구경도 좋지만,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이곳 역사와 유물에 관한 이야기도 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말레이시아는 서양 제국주의의 침략과 정복을 가장 일찍 경험한 아픈 역사로 얼룩진 곳이다. 원숭이에게 먹이도 주고, 몽키힐의 역사도 함께 듣고 느껴봤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간단하게나마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가치있는 일이기 때문에.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번 시티투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사진을 남기지 못한 반딧불 투어였다. 맹그로브 나무들이 자라는 강가를 배를 타고 둘러보는데 어둠속에 빛나는 반딧불도 아름다웠지만, 그 주변의 공기, 고즈넉한 분위기가 아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시간으로 치면 이십여분여의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행이 '미션'이 아니라 '휴식'이 되는 순간이었다. 아뭏든 이렇게 시티투어가 그것도 한나절의 시간내에 무사히 끝났다. 고생한 가이드, 함께 일정을 소화했던 젊은 친구들에게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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