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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분당 서현역 맛집> 솔밭 삼겹살 : 삼결살, 해장국, 볶음밥

by *Blue Note*

<분당 서현동> 솔밭 삼겹살 서현점 : 삼결살, 선지 해장국, 볶음밥

 

돼지고기를 많이 줗아하지만, 삼겹살만은 예외적으로 잘 안 먹는 편이다. 한두 점은 맛있지만 조금 먹다 보면 너무 기름기가 많아 금방 질려버리는 문제가 주된 이유이지만, 대개 삼겹살을 먹을 때는 여러 명이 먹게 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삼겹살은 무조건 바싹 익혀 먹어야 한다는 이상한 고정 관점이 있어서 (비단 삼겹살뿐 아니라 돼지고기는 육즙이 완전 빠질 때까지 바삭한 과자가 될 때까지 구워야 한다는 확고한 믿음, ㅋㅋ) 그나마 괜찮은 삼겹살도 아주 맛없게 먹어야 하는 상황이 싫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삼겹살을 먹어야만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이번처럼 친구들 모임에서 다수가 삼겹살집을 선호해서 예약을 한 경우이다. 솔밭 삼겹살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삼겹살 집중에서 지명도에 있어서 꽤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어서 나로서는 스스로 위로를 삼을만하다, ㅋㅋ.

파무침

깻잎장아찌

 

배추와 무채배추가 신선하고 달다.

 

양파, 부추, 당근이 들어간 고기 찍어 먹는 간장 양념장. 이제 고기를 불판에 얹고 굽는 일만 남았다, ㅋㅋ

 

솔밭 삼겹살집의 삼겹살 / 신김치를 함께 굽는다.

 

전문가의 현란한 가위질. 삼겹살이 순식간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진다. 

화력이 좋아 금방 익는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익어버린 느낌, ㅠㅠ

 

선지 해장국 / 고기를 시키면 서비스로 나온다. 아주 잘 끓여낸 해장국이다. 솔밭 해장국의 경쟁력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필살기다.

 

배는 불러도 고깃집에서 볶음밥은 선택이 아닌 필수...! 

다 볶아지면 이렇게 넙데데하게 두드려 모양을 만든다. 

볶음밥의 마지막 완성은 김가루 듬뿍 뿌리기, ㅋㅋ

 

솔밭 삼겹살은 여러 개의 분점이 있다. 원조는 용인 수지에 있는데 내가 알기로도 십 년은 훌쩍 넘었다. 혹 이삼십 년 되는지도 모르겠다. 본점 외에 정자동과 서현동에 분점이 있다. 삼겹살을 즐겨먹지 않는 내가 본점과 두 곳의 분점 모두를 다 가보았다. 그만큼 모임이나 회식장소로 선호되는 곳이라는 의미도 되겠다. 분위기나 맛은 세 곳이 거의 비슷한데, 이곳 서현점의 내부가 제일 깔끔한 느낌이다. 내가 삼겹살을 선호하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고기의 품질과 맛은 상품이다. 더구나 푹 익은 신김치를 불판에 함께 올려 먹는 맛이 좋다. 선지 해장국도 잘 끓였다. 고기를 다 먹고 나서 한 숟가락 떠먹는 볶음밥은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묵은 김치와 함께 굽는 질 좋은 삼겹살, 내공이 묻어나는 선지 해장국, 그리고 마지막 볶음밥까지, 이 세 가지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서 지금의 솔밭 삼겹살의 명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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