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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춘천 가볼만한 곳> 국립 춘천박물관 : 문수보살, 석가모니불, 약사불

by *Blue Note*

<국립 춘천박물관> 국보 제 124호: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

 

 

생각보다 우리 나라에는 국립 박물관이 많다. 이촌동의 국립 중앙 박물관 이외에도 국립 경주박물관, 국립 공주 박물관, 국립 부여 박물관등 일찌기 한국사에서 한 국가의 수도였던 곳에 세워진 것 말고도 이번에 소개하는 춘천박물관처럼 일반인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국립 박물관도 있다. 얼마전 이곳을 다녀온 이유는 국립 박물관이니 당연히 한번 관람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곳에 있는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을 실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박물관 이층인가로 기억한다.

여러기의 철불과 석불이 모셔져 있었다.

 

 

석가모니불

10세기경 고려시대에 제작된 철불로

모습이 거의 동일한 두 기가

원주 학성동에서 발견되었다.

가부좌를 튼 모습에

수인은 항마촉지인이다.

 

약사불 (약사여래)

오른손에 약병을 들고 있다.

철불 특유의 주조선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밀랍주조법으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

10세기 고려시대, 보물 제 1873호

 

춘천까지 달려오게 만든 주인공이다

공식 명칭은 한송사지 석조보살 좌상

사자가 조각된 대좌위에 앉아 있는

문수보살의 모습이다.

 

 

 

 

 

국보 제 124호로

특이하게 화강암이 아닌

대리석으로 제작되었다.

 

 

 

인자한 표정과 분위기가

마음을 편하게 한다.

아래 사진은 뒷쪽 모습으로

대좌의 아랫부분에

문수보살이 타고 다니는 사자의

꼬리가 조각되어 있다.

 

우선 고려시대 철불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 하고자 한다. 통일신라 말기가 되면 선종이 유행하기 시작하고 지방호족의 세력이 확장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 시기에 주로 철로 만든 철불이 많이 제작되어 주로 지방에 있는 선종 사찰에 많이 모셔졌다. 이번에 춘천박물관에서 본 철불중에는 특히 약사여래상이 인상적이었다. 옆에 함께 전시된 석가모니불이 다소 경직되고 근엄한 표정인 것에 비해, 약사불의 모습은 친근하고 인간적인 미소와 표정이 돋보였다. 이제 한송사지 문수보살을 보자.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되어 도쿄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었다가 해방후 돌려받은 사연이 있다. 높게 솟은 보관과 가슴부분의 영락장식으로 보아 보살이 분명한데, 그 중에서도 이 보살좌상은 지혜를 주관하는 문수보살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석불이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것에 비해 한송사지 문수보살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색감이 뽀얗고,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서양의 박물관에서 흔히 보는 대리석 조각의 분위기가 나는 것이다. 미간의 백호(白毫)가 망실된 것이 안타깝지만, 그 때문에 문수보살의 평온하고 자비로운 얼굴표정이 망가지는 것은 아니다. 지그시 감은 눈, 입가에 번지는 미소에는 중생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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