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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프랑스

<프랑스 여행> 발랑스 : 대성당, 박물관

by *Blue Note*

<프랑스> 발랑스 : 생 아폴리네르 대성당, 발랑스 박물관

발랑스 (Valence)는 프랑스 남동부에 있는 도시다. 이번 유럽여행의 마지막 기착지이기도 하다. 애초에 이 곳에 큰 관심이 있어서 일정에 넣은 것은 아니다. 마지막 날 리옹 공항에서 귀국 비행기를 타야했는데, 자동차로 한두시간 거리에 있는 곳을 물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곳으로 정하게 된 것이다. 일단 호텔을 예약하고 이 도시에 관한 정보를 검색해보니 특별히 둘러볼만한 곳이 있지는 않았다. 그저 다른 모든 유럽의 도시처럼 대성당이 있고, 소규모로 생각되는 박물관이 하나 있을 뿐이었다.

생 아폴리네르 대성당

 

크지 않은 성당이지만

오히려 경건해서 성당이 갖추어야할

미덕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발랑스 박물관은 작은 광장을 사이에 두고

대성당과 마주하고 있다.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생각을 하며

박물관의 커다란 유리문 안으로 들어갔다.

 

Ecuelle A Decor Rayon, Marmite A Trois Bandeaux,

Gobelet Campaneiforme en Forme de Cloche,

신석기 시대

 

Vase A Decor Soleiforme, Chasseen Ancien

모든 유물들에 영어 설명이 없는 것은 아쉽다.

 

Poterie fine dite AMedaillon DApplique, 2-3 siecle AP. J-C

 

Tete de Bucrane, Antiquite

Antiquite 라는 불어설명과 상상력을 결합해보면

그리스 로마싣의 유물로 생각된다.

 

 구슬 목걸이와 귀걸이

신석기

 

 일부 전시장은 자연채광 방식을 택했다.

창문 너머로 대성당이 보인다. 

 

박물관 전시실 한쪽의 출입구를 통해

야외 옥상으로 나갈 수 있다.

론강, 대성당과 함께 발랑스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근현대 미술품도 전시관

 

 Stanislas Lepine

La Seine A Villequier

 

 Kees van Dongen

Femme devant une Porte au Louvard

 

 Eugene Boudin

La Plage, 1893

 

 Maurice Utrillo

Leglise de Saint-Jean-aux Bois

 

 내용은 잘 모르지만

거리 축제가 있었다.

참가자들이 온통 색소 가루를 뒤집어 쓰고 행진했다.

 

 발랑스 숙소에서 내려다본 풍경

이번 여행의 마지막 사진이다, ㅋㅋ

  

거의 한달 가까이 유럽의 몇 나라를 차로 돌아다니다 보니 몸도 지치고 마음도 좀 가라앉은 상태였다. 처음 일정을 잡으면서도 마지막 목적지인 발랑스는 귀국 준비를 하고 여행을 정리하면서 그저 푹 쉬려는 생각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셈이다. 그러나 이 날 여유로움 속에 느긋하게 둘러본 대성당과 박물관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아담하지만 경건하고 위엄있는 성당에서 느낀 마음의 평화는 생각보다 컸다. 발랑스 박물관은 유럽 소도시의 작은 박물관에 대해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여지없이 깨버리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건물, 유물, 전시기법등 뭐하나 빠지고 부족함이 없어 둘러볼수록 감동과 부러움이 교차하는 경험을 했다. 문화가 가지는 힘은 크고 깊고 지속적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프랑스를 여행하게 된다면 다른 유명한 관광지 한두곳을 빼고서라도 이곳을 재방문하게 될 것 같은 기분좋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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