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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도

<원주 가볼만한 곳> 뮤지엄 산 (Museum SAN)

by *Blue Note*

<원주 여행> 뮤지엄 산

 

생김새는 비슷해 보여도 우리와 일본인은 사고방식, 문화적 측면에서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두드러진다는 생각이다. 비전문가의 눈에도 우리의 건축과 일본의 고건축은 확연히 다르다. 우리의 온돌과 일본의 다다미방, 주변 환경과의 자연스런 조화를 강조하는 우리 한옥과 일본의 아기자기하고 인공적인 전통가옥과의 대비는 그렇다쳐도, 열린 공간으로서의 한국식 마당과 마른 산수로 대표되는 일본의 석정은 거의 모든 면에서 다르다. 하지만 이러한 건축적 특성을 잘 계승 발전시켜서 세계적인 트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우리보다 일본이 한발 앞선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일본의 많은 건축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크게 대접받는 이유도 그런 연유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은 소위 가장 잘 나가는 현대 건축가중 하나인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물이다.

주차장과 웰컴센터, 자작나무

 

박물관 가는 초입에 있는 조각공원

 

마크 디 수베로의

강철을 소재로한 조각이다

제목은 <레라드 먼리 홉킨스를 위하여>

비상하는 새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작나무 길

 

박물관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한데

건물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강렬한 붉은 색의 대형 조각 일부가 눈에 들어온다.

 

모퉁이를 돌면

워터가든과 뮤지엄 본관건물이 보인다.

 

박물관 건물을 등지고

바라본 모습

 

스톤 가든

 

경주의 왕릉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뮤지엄 산에서 내려다본 풍경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뮤지엄 산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것 같다. 조각공원, 플라워 가든, 워터 가든을 지나 뮤지엄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아름다운 자연과 인공 구조물들, 그리고 이 모든 건축물들이 위치한 '산'이라는 공간에 대한 찬사가 대부분이지만 내가 아는 건축가처럼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이들도 있다. 나는 이번 방문이 나쁘지 않았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무슨 평을 할만큼 건축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그래도 물위에 떠있는 듯한 본관 건물의 내부 구조는 썩 마음에 들었다. 고요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와서 관람한 스톤 가든에서는 일종의 기시감을 느꼈다. 신라의 왕궁을 주제로 삼았다고는 하지만, 일본 교토에서 봤던 석정의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졌다. 백사대신 돌을 깔고 신라고분의 이미지를 차용했지만, 불교의 선(禪)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일본 정원의 본질이 그대로 묻어났기 때문이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느낌이다. 박물관 본관에서의 전시관람은 다음에 따로 포스팅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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