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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석촌호수 맛집> 잠수교집 : 냉동 삼겹살

by *Blue Note*

<송파 석촌호수 맛집> 잠수교집 3호점

 

내가 삼겹살을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라 해도, 거의 탈 때까지 불판위에서 바싹 구워대는 '삼겹살 굽는 표준 방식'에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한다고 해도, 그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삼겹살 사랑은 나같은 하잘것 없는 사람이 어쩌고 어쩌고 한다고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일도 없으며, 고기 굽는 방식 역시 마찬가지다. 음식을 평할 때 무슨 '끝판왕'이니 '인생 삼겹살'이니 하는 표현을 마음에 안들어 하는 것도 변방 블로거인 '나'의 사정일 뿐이다. 대한민국에서 삼겹살은 거의 신성 불가침이다. 불판에 삼겹살 올려 지글지글 구우면서 소주 한잔 하는 즐거움은 우리 국민 모두가 지지하는 절대 신앙이기 때문이다, ㅋㅋ. 오늘 소개하는 잠수교집은 친구 녀석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냉동 삼겹살집이다. 석촌호수에는 3호점과 4호점이 나란히 붙어있고, 이태원 본점이외에 압구정, 성수동등에도 분점이 많이 있다고 한다.

 잠수교집

3호점 옆건물에 또 4호점이 있다

나야 지하철역에서 걸어왔지만

가게앞에는 고급 차들도 많이 주차되어 있었다, ㅋㅋ

 

주문을 마치자 딸려나온

화려하고 다채로운 밑반찬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냉동 삼겹살

 

 삼겹살을 중심으로

파절임, 김치, 무채, 마늘과 마늘쫑등을

불판에 얹고 굽는다.

 

 볶음밥 재료들이

알루미늄 호일에 싸여

불판에서 익어간다

 

 볶음밥

 

 얼큰 순두부

 

삼겹살에 소주한잔,

마무리는 볶음밥...

절대 불변의 공식이다, ㅋ

 

주력 메뉴가 냉동 삼겹살이라는 점에서는 이태원 '나리의 집'과 같다. 청국장, 순두부 같은 찌개류가 든든히 받혀주는 구성도 거의 비슷하다. 잠수교집만의 특징이라면 사이드가 화려하다는 것. 각종 채소와 김치외에 특별히 양념 무우채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거기에 계란말이, 날계란 소스, 새우젓등 (그외에도 많다)은 이 집이 단연 비교 우위임이 틀림없다. 그렇지만 나리의 집의 강점은 냉동삼겹살 자체에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리의 집 손을 들어주고 싶다. 거기에 파절임, 섞어찌개는 잠수교집을 포함해 다른 곳에서 모방하기 어려운 경지이다. 손님이 너무 많아서 생기는 문제이겠지만, 잠수교집은 다소 정신이 없는 분위기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젓가락질도 빨라지고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먹게 되어 먹고나면 속이 좀 부대낀다. 밑반찬, 찌개류, 볶음밥까지 전반적으로 간이 상당히 쎄다. 정신없이 먹고, 배는 많이 부른데 물을 또 들이키고 속은 부글거리는 것이 이 집에서 식사한 후의 피할 수 없는 증상이자 후유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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