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 & 문화재

<청주 가볼만한 곳> 국립 청주박물관 : 불비상 3점

by *Blue Note*

<국립청주박물관>  석 점의 불비상(佛碑像)

 

오늘 소개하는 유물은 불비상이다. 말 자체가 많이 생소한데, 불비상(佛碑像)은 비석에 불교 조각상과 발원문을 새긴 것으로 우리 나라에는 모두 7개가 남아 있다. 상당히 드문 유물인 셈이다. 모두 통일신라 시대에 제작되었다. 청주 박물관에 불비상이 석점이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하루라도 빨리 달려가서 보고 싶었다. 모두 국가 지정 문화재들이다. 불상은 그래도 꽤 많이 보아왔고, 불감도 심심치 않게 보았지만 불비상은 나에게는 처음이었다 (물론 그 후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중국 불비상을 보긴 했지만 말이다). 사실 그런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불비상을 보는 것이 이번 청주 방문의 제일 중요한 목적이었다.

사진 왼편에 보이는 작은 돌조각이 불비상이다.

 

'계유'가 새겨진 아미타불비상, 전면통일신라 (673년)국보 제106호

 

'계유'가 새겨진 아미타불비상, 우측면

 

'계유'가 새겨진 아미타불비상, 좌측면다양한 내용이 뛰어난 솜씨로 조각되어 있다.

 

'계유'가 새겨진 아미타불비상, 후면

 

'기축'이 새겨진 아미타 불비상아미타불 좌우로 보살과 나한위쪽으로는 작은 부처들아래로는 공양상과 사자상연꽃과 결합한 향로를 조각하였다. 통일신라 (689년)보물 제367호

 

생각하는 부처가 새겨진 불비상 (미륵보살 반가사유 비상)통일신라, 보물 제368호

 

생각하는 부처가 새겨진 불비상전체적으로 T자형을 이루며4면을 모두 조각하였다.

 

생각하는 부처가 새겨진 불비상, 좌측면

 

생각하는 부처가 새겨진 불비상, 우측면

 

생각하는 부처가 새겨진 불비상, 후면이 불비상에는 발원과 관련된 글자는 새기지 않았다.

 

'계유'가 새겨진 아미타불비상은 네 면 곳곳에 제작 시가와 목적,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과 관직등이 새겨져 있어 당시 사회상을 파악할 수 있는데 계유년이라는 내용으로 보아 백제 멸망후인 서기 673년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각이 아름답고 내용이 다양할 뿐 아니라 발원문까지 있기에 국보로 지정이 되었다. '기축'이 새겨진 아미타 불비상은 689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아미타불의 극락정토를 구체적으로 묘사한 최초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나무나 연못등의 표현은 경전에 묘사된 서방정토의 도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라고 한다. 생각하는 부처가 새겨진 불비상은 미륵보살 반가사유 비상으로도 불린다. 통상 반가사유상은 미래불인 미륵불을 상징하는데, 국보 78호, 83호인 금동 반가사유상에서 볼 수 있는 반가부좌 자세를 이 불비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반가사유상은 내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의 경우 서기 6세기에 크게 유행했었는데, 그렇다면 이 불비상도 그 정도 시기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설명에는 통일신라 시대로 나와있어서 적어도 7세기 중반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아무튼 국내에 7점밖에 없는 불비상중 3개를 이 곳 청주 박물관에서 실견했다. 불비상이라는 걸 처음 본 것이고, 조각의 정교함이 주는 예술적 감동, 그리고 제작시기와 만들었던 이들에 대한 기록이 가지는 사료적 가치가 엄청난 유물이어서 마음에 새겨질 때까지 오래도록 감상하였다.

 

국립 청주 박물관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포스팅을 눌러보세요.

[전시 공연 문화재] - <청주 가볼만한 곳> 국립청주 박물관

 

<청주 가볼만한 곳> 국립청주 박물관

국립청주 박물관 국립 청주 박물관에서 보고 싶었던 유물은 앞서 포스팅한 와 세 점의 이었다. 과연 기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멋진 유물들이었다. 보고 싶던 유물을 직접 눈으로 보았으니 소

ellead.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