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맛집> 용곱창 : 선릉역 근처 곱창구이집
곱창구이, 곱창 전골 많이들 좋아하실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소의 부산물에 속하는 내장류를 아예 먹지 않는 나라들도 많고, 먹더라도 우리처럼 이렇게 다양하고 알뜰하게 먹는 나라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의 내장 구이인 호루몬도 제일 교포들이 처음 먹기 시작한 것이라고 하니 말이다. 우리나라의 곱창, 양대창 구이점은 크게 두 가지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전통적인 양대창 구이집이다. 잘 핀 숯위에 불판을 걸고 적당히 밑간이 된 특양, 곱창, 대창등을 직화로 구워서 먹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곳이 양미옥, 오발탄등등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여러 내장부위를 감자, 떡, 야채등과 함께 섞어 담은 후 부르스타위에서 익혀 먹는 방식이다. 앞서 말한 전통 양대창 구이집보다 매우 저렴하다. 젊은이들이 많은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홍대앞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오늘 소개하는 용곱창도 후자에 속하는 곱창집인데, 큰 길에서 조금 들어간 뒷골목에 있어서 요즘처럼 날씨 좋은 계절엔 노천에서 고기 구어먹는 것 같은 재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썩 괜찮은 곳이다.
용곱창
정식 명칭은 개그맨 정용국의 용곱창
기본 세팅
생간과 천엽은 아직도 난 못먹는다, ㅋ
라면 사리가 들어간 김치찌개
기본으로 나오는데
꽤 맛있어서 자꾸 떠먹게 된다.
모둠 곱창
인내를 가지고 잘 익힌 후
소스에 찍어 먹는다.
이 때가 소주 한잔 들어가는 타임이다, ㅋㅋ
안먹으면 서운한 볶음밥
음식점을 평가하는 기준은 매우 다양하고, 사람에 따라서도 달라지겠지만 곱창전문점에 대한 평가는 결국 좋은 재료를 사용하느냐의 문제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나는 양이나 대창 보다는 곱창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는다. 곱창에 곱이 얼마나 충실하게 들어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용곱창은 합격이다. 곱창이 부드럽고 곱이 풍부하며 겉은 마르지 않고 촉촉하다. 안주 삼아서 모둠 곱창을 맛있게 먹었다. 거기에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니 기분 좋은 포만감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매장 분위기도 좋다. 한가지 더 좋은 점은 요즘 보기 드물게 이 집은 매우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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