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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분당 서현역 맛집 3곳> 보경이네 중국식 밥상 / 방짜 / 장원 막국수

by *Blue Note*

<분당 서현 맛집> 보경이네 중국식 밥상 / 방짜 / 장원 막국수

 

최근에 다녀왔던 분당 서현동의 음식점 세곳을 소개한다. 줄서서 기다렸다가 먹는 소위 요즘 핫한 곳과는 거리가 멀지만, 간단히 한끼 떼울 수 있는 짜장면집과 국수집, 그리고 저녁때 맘 편한 친구들과 소주 한잔 마실 수 있는 양대창 구이집 이렇게 3곳을 골라봤다.

 

I. 보경이네 중국식 밥상

처음 이 집을 가게 된 것은 순전히 가게 이름 때문이었다. 중국 음식점 상호의 전형인 '무슨 무슨 루(樓)' 대신 '중국식 밥상'이라니... 그것도 앞에는 '보경이네'라는 수식어로 친근하게 설명을 달았다. 그저 상호만으로도 뭔가 이곳에 가면 편안하고 오붓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메뉴에 특별히 다른 일반 중국 음식점과 크게 다른 것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음식점에 대한 인상은 그것이 상호이든, 인테리어든, 혹은 주인장의 작은 배려나 친절이든 손님이 느끼는 음식맛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 집에서는 간짜장만 먹어 봤지만 다음에 방문하면 마파 두부밥을 꼭 먹어보고 싶다.

 주문을 하면 기다리는 동안

따끈한 군만두 하나가 서비스로 나온다.

군만두처럼 따뜻한 배려가 느껴진다.

 

 간짜장을 시켰다.

평범하고 무난하다.

 

 

 

II. 방짜

이 집은 양대창 구이 전문점이다. 신사동의 저렴한 곱창구이집들, 그리고 그 대척점에 있는 양미옥, 오발탄 같은 정통 양대창 직화 구이점의 중간쯤 해당하는 가격대와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 집의 특징중 하나라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메뉴가 많다는 점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모두 취급하는데, 이 둘은 다시 소갈비, 특양, 곱창, 대창, 염통, 육회와 삼겹살, 돼지갈비, 떡갈비, 항정살로 분화한다. 거기에 난데없이 낙지 탕탕이, 석화, 양고기도 있다. 각종 찌개와 전골, 뚝배기는 식사용이고... 장점도 있겠지만 메뉴를 좀 줄여서 단순화, 전문화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그래도 이런 집이 하나 정도 있어서 나쁠 것은 없다. 좀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소주 마시기에도 좋다.

곱창, , 대창, 막창, 염통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은 이 메뉴의 이름은

부추 한판

 

 

 

III. 장원 막국수

고기리에 본점이 있는 장원 막국수의 서현점이다. 예전에 처음 본점에 갔을 때는 거의 두시간 가까이 기다렸었다.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절대 안할 것이다. 막국수와 돼지 수육을 시켰는데 수육은 너무나 평범했고, 국수도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했었다. 이 집에서 자랑하는 메밀 함량 100% 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메밀의 구수한 향은 함량이 100%가 되어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향이 강하기로 유명한 김가루와 오이를 고명으로 이렇게 많이 얹으면 아무리 메밀 100%라 해도 메밀향을 다 잡아먹고 말 터... 그래도 가끔 비빔 막국수가 먹고 싶을 땐 장원 막국수에 간다. 내 입맛에는 많이 맵기 때문에 주문할 때 아예 양념장은 따로 달라고 부탁한다. 잘 비벼서 한 젓가락 입에 넣으면 다소 묵직한 매운 맛이 기분 좋게 입안에 퍼진다. 원래 이 집이 다른 막국수집과 구별되는 시그니쳐 메뉴는 들기름 막국수인데 나로서는 영영 친해지기 어려운 맛이다. 하지만 호기심이 많고 모험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도전해보는 것을 말리지는 않겠다, ㅋ.

비빔 막국수와 녹두 빈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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