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맛집> 닭갈비 맛있는 집 : 소문난 닭갈비
우리나라 국민들이 부담없이 즐기는 닭갈비, 그 원조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춘천이다. 그런데 이 춘천 닭갈비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좀 찾아보니 팔십년대라고 한다.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다소 놀랐다. 뭐 조선시대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일제 강점기 정도까지는 올라갈 줄 알았으니까. 음식의 탄생을 짚어보는 것은 늘 흥미롭다. 춘천을 중심으로 가평, 강촌등에는 닭갈비 전문점들이 많다. 처음 닭갈비가 선보이던 때는 지금처럼 대중화된 철판구이 형식이 아니라 숯불구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지역의 닭갈비집들은 철판보다는 숯불 직화를 고수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오늘 소개하는 <소문난 닭갈비>에서는 철판구이, 숯불구이를 모두 선택할 수 있는데, 거의 모든 손님들이 철판보다는 숯불구이를 택하는 것 같다. 아무튼 이 날 우리 일행의 가평 일정중 하이라이트인 저녁 식사는 숯불에 구워먹는 닭갈비였다.
대규모, 깔끔한 모습
오래된 노포의 분위기는 아니다.
기본 세팅
평범하다
소금구이와 간장양념을 시켰다.
가지런히 잘라주고
조금 더 기다린다.
퐁듀 치즈에 찍어먹는
신기한 경험도 해봤다.
막국수
칼칼하고 맛있다.
된장찌개로 마무리
앞서 이야기한대로 닭갈비는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보니 현재도 계속 조리법이나 양념등이 개발, 발전 중에 있는 것 같다. 간장 양념, 소금구이, 고추장 양념으로 분화도 되고, 불판에 파인애플이 올라가기도 한다. 스위스 전통 음식에서 차용한 퐁듀의 개념을 우리 닭갈비와 접목시킨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아무튼 이날 닭갈비는 아주 맛있었다. 너무 대규모의 기업화된 외형 때문에 살짝 걱정도 했지만, 지금까지 먹은 닭갈비 중에 상위 1%에는 당연히 들어갈 만큼 훌륭했다. 풍미, 적절한 기름기, 감칠맛, 모두 좋았지만 가장 감동적인 것은 부드러운 식감이었다. 고기를 숙성시키고 다루는 솜씨가 대단하다는 것을 식감으로 증명한 셈이다. 가격도 많이 착하다. 왜 이런 집은 가까운 곳에 없는 것일까. 이 메뉴와 솜씨 그대로 서울에 분점 하나 내 준다면 충성스런 단골이 될 터인데 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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