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 맛집> 성천 막국수 : 물막국수 / 비빔 막국수 / 제육
예전부터 명성은 익히 들었었다. 하지만 최근에서야 다녀왔다. 원래 이 집은 동대문 답십리에 본점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오늘 소개하는 곳은 논현점인 셈이다. 본점은 1966년에 시작했다고 하니 노포의 반열에 올랐다고 할 수 있겠다. 메뉴는 막국수와 제육... 단촐한 메뉴는 내공 깊은 맛집의 공식이다. 한 가지 미리 말해 둘 점은, 이 집 막국수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이다.
성천 막국수
삼십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갔다.
무 짠지
제육
좋은 고기를 잘 삶았다.
물 막국수
면과 동치미 국물로만 구성되어 있다.
비빔 막국수
물막국수를 받아들면 좀 황당하다. 거무튀튀한 면과 육수 이외에 편육은 고사하고 그 흔한 오이나 파, 계란 같은 고명 하나 없다. 그런데 이 면과 동치미 육수 맛이 오묘하다. 구수한 면의 맛과 향, 쿰쿰한 동치미 육수맛은 매우 중독성이 강하다. 물막국수에 비해 비빔 막국수는 또 다른 세계다. 달달하면서도 여운이 길다. 양념장과 참기름의 뒷맛이 아주 매력적이다. 성천 막국수의 무짠지에 대해서도 얘기 안할수 없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양념장, 겨자, 식초를 넣고 마구 비벼준 후에 먹어도 일품이다. 막국수집은 많지만, 이런 막국수집은 드물다. 호불호를 떠나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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