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함덕 맛집> 다려도 횟집 : 우럭 조림 / 우럭 매운탕
제주도 함덕 해수욕장에 있는 <다려도 횟집>은 나름 단골 식당이다. 마지막 방문시기가 꽤 되었기에 진정한 단골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제주도 맛집을 떠올리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집 중 하나이고, 서울에 올라와서도 가끔씩 불쑥 생각나는 집이기에 찐팬이라고 해도 괜찮을 듯하다. 사실 <다려도 횟집>을 알게 된 것은 원래 가려했던 횟집이 보수 공사로 휴업 중이어서 그냥 아무 데나 눈에 띄는 곳을 찾아 들어간 것이 계기였다.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예상치 못한 맛을 경험한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나는 우럭조림을 <다려도 횟집>보다 맛있게 하는 곳을 아직 찾지 못했다. 살아있는 우럭으로 만든 이 집의 우럭조림은 최고라는 말을 들을 자격이 충분하고도 넘친다.
다려도 횟집
함덕해수욕장에서 지척이다.
깔끔, 정갈한 밑반찬
활 우럭조림
<다려도 횟집>의 시그니쳐다.
우럭 매운탕
국물 색깔도 곱다.
정말 잘 끓여낸 우럭 매운탕이다.
다려도 횟집
일요일 휴무
다려도 횟집은 상호에 횟집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정작 이 곳에서 회를 주문하는 손님들은 거의 없다. 물론 내가 처음 이 집에 아무 정보도 없이 왔을 때는 회를 주문했었다. 그러다 손님들이 온통 우럭 조림만 주문하는 걸 눈치채고 그제야 우리 일행도 뒤늦게 조림 맛을 보게 되었었다, ㅋㅋ. 아무튼 이 날은 우럭 조림과 함께 우럭 매운탕도 주문했다. 그러니까 그냥 우럭으로 시작해서 우럭으로 끝낸 셈이다. 조림의 맛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우럭 매운탕 또한 '기가 막혔다'. 어떻게 이렇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간을 딱..! 맞출 수가 있는지... 게다가 갓 잡은 우럭의 살은 너무나 부드러웠고, 뜨끈한 국물 맛은 생선탕이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를 보여주었다. 바라건대 방송에는 나가지 말고, 오래오래 그 자리에서 맛있는 조림과 매운탕을 만들어 주기를 바랄 뿐이다.
제주도 맛집 더 보러가기 ▼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