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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강화도 맛집> 원두막 : 젓국 갈비 젓국갈비 강화도를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아무래도 인천에 가까운 서해안 지역이다보니 싱싱한 회, 그중에서도 밴댕이회가 유명하고 그외 꽃게, 대하도 많이 난다. 더리미 지역으로는 갯벌장어를 전문으로 하는 장어집들이 늘어서 있다. 음식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특산물로는 인삼이 예로부터 많이 알려져 있고, 농작물로는 순무가 있다. 그런데 의외로 일반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강화도에만 있는 독특한 향토 음식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오늘 소개할 젓국갈비다. 이름만으로는 이게 무슨 음식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도 처음 이름을 들었을때 그저 갈비구이중 하나인 줄 알았으니까. 구운 갈비를 젓갈이 들어간 양념에 찍어먹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 사실 젓국갈비는 구이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분류상 전..
<전라도 차밭> 설아다원 : 한옥 스테이, 녹차밭, 카페 우리나라의 차밭 : 설아다원 새벽녁에 일찌감치 대흥사를 답사한 것은 여러모로 잘한 일이었다. 사람에 치이지 않고 호젓하게 경내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뿐 아니라, 물안개 피어나는 금천교와 대웅보전의 엄숙함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꼼꼼히 산사를 둘러보고 나서도 아직 오전이어서 두번째 목적지인 설아다원을 천천히 감상할 시간적 여유도 많았다. 설아다원은 '향기나는 싹의 차밭 (차 동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녹차 생산지는 특히 전남 보성이 유명하지만, 한국의 다성 (茶聖)이라 할 수 있는 초의선사가 머물며 차를 재배하고 차 문화을 발전시킨 곳은 이곳 해남이다. 초의선사는 차를 매개로 정약용, 김정희와 가깝게 교류한 당대의 지식인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직접 확인했지만 초의선사의 ..
<최근 가본 맥주집 3곳> 에일당 / 아트몬스터 / 맥주덕후 에일당 / 아트몬스터 / 맥주 덕후 최근 방문했었던 맥주집 세곳을 소개한다. 나름의 개성과 특징이 있는 곳들이다. 두곳은 익선동에 있는 곳이고 나머지 하나는 요즘 잘 나가는 힙지로, 을지로 3가에 있다. 에일당 익선동에 있는 한옥을 개조했다. 사우어 맥주인 몽스 카페 핫 윙도 맛있지만 소스, 샐러드도 훌륭하다. 익선동 에일당 아트 몬스터라는 이름에 꼭 맞는 메뉴판 재미있는 맥주 이름, 설명도 충실하다. 몽크 푸드와 핵존심이라는 맥주를 주문했다. 트러플 감자튀김 제법 트러플 향이 난다. 익선동 아트 몬스터 맥주 덕후 자판기가 출입문...ㅋㅋ 힙지로라 할만하다. 이런 실내 분위기 좋다, ㅋㅋ 맥주 안주로는 디트로이트 피자..! 을지로 3가 맥주덕후 더 랜치 브루잉 오늘 소개한 세 곳 모두 나름의 장점들이 있..
<해남 땅끝마을 맛집> 바다동산 : 전복회, 전복 버터구이 바다동산 : 전복 코스요리 한참 전에 해남 땅끝마을을 방문했을 때는 여름 휴가철에 사람들로 북적이던 때였다. 당시에 받았던 인상은 땅끝마을은 꽤 넓고 음식점도 상당히 많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번에 가보니 음식점수는 생각보다 너무 적었고 그마저 마땅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예전에 땅끝마을에서 낙지 비빔밥을 정말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세월이 많이 흘러서 찾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은 했지만 막상 없어진 것을 확인하니 많이 아쉬웠다. 전날 식사를 했던 횟집을 제외하고 그나마 눈에 띄는 곳이 바다 동산이라는 곳이었다. 사실 아직도 의아한 것이, 야트마한 산을 의미하는 '동산'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바다'와 붙혀서 상호로 정하게 되었을까 하는 것이다, ㅋㅋ. 어쨌든 이 집에 손님은 많..
<세계문화유산> 대흥사 : 가허루, 천불전, 용화당 대흥사 : 남원구역 지난번 소개한 대흥사의 북원구역에 이어 오늘은 남원구역을 살펴보기로 한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산사 7곳중 대흥사는 가람배치가 가장 독특한 곳이다. 생각보다 절의 규모도 상당하다. 전각들의 편액은 조선시대 명필들의 글씨로 채워져 있고, 개성이 강한 건축물들이 때로는 단아하게 때로는 화려하고 세련되게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고 있다. 본전인 대웅보전이 있는 북원에 비해, 남원구역은 여성스럽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아기자기한 멋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가허루, 천불전, 봉향각, 용화당등이 남원구역의 당우들이다. 그와 더불어 건축물은 아니지만, 해탈문을 사이에 두고 위치한 무염지와 석조도 빼놓을 수 없다. 연리근 너머로 보이는 북원구역을 떠나 남원구역으로 들어섰다. 볌종루 측면..
<도곡동 매봉역> 도연하다 : 미나리전, 찹쌀순대, 번데기탕 도연하다 도곡동 매봉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도연하다'는 오래전에도 몇번 소개한 곳이다. 술집들이 모여있는 매봉역 뒷골목에서는 조금 떨어진 주택가에 있기에 찾기가 다소 어렵다.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으나 나름의 개성과 맛에서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기에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씩 찾았던 곳이다. 이번 방문은 2년여만인 것 같다. 제주에서 올라온 친구녀석과 술한잔 할 곳을 찾다가 마침 생각이 났다. 마요네즈에 찍어먹는 양배추 그리고 손두부 밑반찬 대신 나온다. 이 집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다. 제일 먼저 시켜본 미나리전 야심차게 주문한 한우 도가니 수육 찹쌀 순대 번데기탕 그 사이 이 집은 확장을 하여 테이블 수도 두배 이상 늘어나고, 초창기 사장님 포함 둘이었던 인원도 주방, 홀 서빙등 직원수가 크게 늘..
<전라도 해남 맛집> 천일식당 : 떡갈비정식 천일식당 천일식당은 해남의 유명한 한정식집이다. 각종 방송매체에 여러번에 걸쳐 소개되었고 인터넷 상에서도 남도 맛집으로 늘 거론되는 곳이다. 한정식을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 해남 여행에서 가봐야할 곳으로 일찌감치 찜해 놓은 이유는 전라도 음식, 소위 남도의 손맛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해남은 바다를 접하고 있기에 다양하고 싱싱한 해산물과 젓갈에 대한 기대도 컷다. 천일식당은 해남읍 해남천변에 있는데, 내비게이션을 했음에도 살짝 헤맸다. 예상대로 이미 만석이어서 이십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안내를 받아 방으로 들어서니 먼저 온 손님들이 방바닥에 앉아 상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들과 한방에서 멀뚱거리면서 마주보고 있으니 좀 뻘쭘하기는 했다. 이 집은 주문한 음식을 아예 ..
<익선동 맛집> 살라댕 방콕 : 쏨땀, 이베리코 스테이크 살라댕 다이닝 익선동은 그저 골목길을 이리저리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아기자기한 카페와 음식점들, 좁은 골목에 가득한 사람들, 낮은 지붕의 정겨운 한옥들이 서로 어우러져 연출하는 풍경들이 익선동의 이미지다. 개성있는 가게들이 참 많은데, 살라댕 방콕은 익선동에서는 아마도 유일하게 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된다. 늘 손님들이 줄서서 웨이팅하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 명칭과 시스템이 좀 복잡한데 엄밀히 말하면 살라댕 방콕은 하나의 가게에 운영방식은 두가지라고 할 수 있다. 살라댕 다이닝이라고 해서 살라댕 방콕과는 다른 메뉴와 좌석을 사용한다. 물론 공간이 하나로 이어져 있기는 하다. 메뉴 가격대의 차이때문에 이렇게 나누어 놓은 것으로 짐작되는데, 아무튼 이용하는 손님의 입장에서는 헷갈리..
<강화도 맛집> 해남회 조개구이 : 대하구이, 꽃게탕 해남회 조개구이 해남 회 조개구이는 해남이 아닌 강화도에 있다, ㅋ. 바로 얼마전 해남여행에 대해 포스팅하면서 해남에 있는 땅끝바다 횟집을 소개했었는데 해남회 조개구이집도 해남으로 자칫 오해할 수도 있겠다. 어쨌든 이 집은 강화도 동막 해수욕장에 위치한 규모가 큰 횟집이다. 이름처럼 회뿐 아니라 조개구이, 그리고 철에 따라 대하나 전어등도 취급하고 있다. 동막해수욕장에는 해안도로를 따라 횟집들이 늘어서 있는데, 규모로만 치면 아마 가장 큰 곳이 아닐까 싶다. 해남회 조개구이집 조명이 화려하다. 상차림 마침 제철인 대하구이를 주문했다. 살아있는 대하를 테이블에서 직접 구워준다. 살도 실하고 탱탱한 식감에 맛도 달다. 꽃게탕 국물맛이 시원하면서도 깊다 새우머리 튀김 사찰입구나 해수욕장 주변같은 관광지를 중심..
<세계문화 유산> 한국의 산사 : 해남 대흥사 대흥사 : 북원구역 대흥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산사 7곳중 하나이다. 두륜산을 배경으로 널찍하게 자리잡고 있는 대흥사는 다른 사찰들과는 다른 독특한 가람배치를 보이고 있다. 산사를 가로지르는 금당천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나뉘어 각각 북원구역과 남원구역으로 당우들이 배치되어 있다. 북원에는 본전인 대웅보전을 비롯해서 백설당, 침계루, 명부전, 응진전, 산신각, 석등과 삼층석탑이 있고, 남원구역으 천불전, 용화당, 봉향각, 가허루, 심검당등이 들어서 있다. 또 표충사와 대광명전이 위치하는 별도의 별원도 있다. 이처럼 대흥사는 규모가 상당한 사찰이다. 당연히 챙겨보아야 할 것들도 많아 오늘은 북원에 대해서만 포스팅하기로 한다. 대흥사 진입로 새벽 산사를 방문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꽤 긴..
<해남 땅끝마을 맛집> 땅끝 바다횟집 : 민어회, 민어전, 민어 매운탕 땅끝 바다횟집 : 민어회 밀렸던 해남 방문기를 이제서야 올린다. 팔월 중순에 다녀왔으니 넉달을 묵힌 셈이다, ㅋㅋ. 다른 포스팅 거리들이 많았던 탓도 있다. 이번 전라도 해남 여행은 대흥사와 미흥사 같은 사찰을 둘러보고 설아다원 구경을 하는 것으로 대충의 일정을 잡았다. 해남 땅끝마을은 대략 십오년 정도만의 재방문이다. 당시에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음식점도 아주 많았던 기억인데, 이번엔 생각보다 한산했다. 기억의 어느 한부분이 잘못된 것인지, 아님 그 사이 이곳에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구불구불 해안 도로를 달리다 이윽고 도착한 해남 땅끝마을, 바닷가의 저녁은 선선하고 쾌적했다. 식사를 위해 선택한 곳은 '땅끝 바다횟집'이라는 규모가 큰 식당이었다. 외관 사진을 미처 찍지 못했는데,..
<고창 맛집> 원조 연기식당 : 수요미식회 장어구이 원조 연기식당 : 풍천 장어구이 전라북도 고창지방은 고창 고인돌 유적지와 선운사가 있는 곳이다. 유명한 관광지라고 할 수는 없으나 오히려 한적하고 자연 풍광이 좋아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고장이다. 더욱이 고창은 풍천장어로 유명한 곳이기도 해서 먹는 즐거움을 느끼기에도 좋은 곳이다. 선운사로 진입하는 도로를 중심으로 장어구이집들이 즐비한데, 그중에서도 연기식당은 방송등 매체를 통해 가장 많이 알려진 장어구이 전문점이다. 붐비는 시간은 아니었기에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니 식당에는 한두팀 정도만 있었다. 양어 양념구이와 소금구이를 함께 주문했다. 풍천장어 연기식당 상차림 푸짐해 보이는 계란찜 장어 소금구이 테이블에서 직접 굽지 않고 장어를 구워서 가져온다. 소금구이도 초장에 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