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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도43

<포천 여행> 산정호수 :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둘레길 산정호수 둘레길 포천의 관광지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아마도 산정호수일 것이다. 사실 산정호수는 1976년에 만들어진 인공호수이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든 인공 호수가 이제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 찾는 이에게 편안함과 감동을 준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찾아가는 길도 어렵지 않아 널찍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 들어가면 웅장한 호수를 만날 수 있다. 호수 주변으로 여러 음식점과 편의시설들이 있고, 갖가지 조형물들도 있지만, 역시 이곳을 찾은 이유는 산정호수 자체와 호수를 한 바퀴 돌면서 여러 방향에서 느끼고 조망할 수 있는 둘레길이 있기 때문이다. 호수를 끼고 슬슬 걸어본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둘레길 산책로 궁예의 동상 포천은 한때 후고구려의 수도였다. 잔뜩 흐린 날씨 고요한 산..
포천 여행 :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와 주상절리길 포천 여행 :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와 주상절리길 포천 여행을 준비하면서 포천에는 가볼 만한 곳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이 많은데, 그냥 멋있고 웅장한 것이 아니라 지질학적으로 다른 지역 (다른 나라까지 포함해서)과는 완전 딴판인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유네스코에서 한탄강 유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한 결정적인 이유도 바로 이러한 희귀성 때문이다. 현무암 침식 하천인 한탄강, 그리고 강 옆을 따라 호위하듯 둘러선 주상절리는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이라고 한다. 포천 여행의 첫 방문지인 비둘기낭 폭포를 보고 지척에 있는 하늘다리를 찾았다. 포천 하늘다리는 한탄강 위를 가로지르는 흔들 다리형 현수교인데 규모가 상당하다. 주차장에 차를 세..
포천 여행지 : 포천 비둘기낭 폭포 /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 포천 여행지 : 포천 비둘기낭 폭포 /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 수년 전까지만 해도 나에게 포천 여행이란 그저 이동 갈비, 이동 막걸리 먹으러 한나절 다녀오는 먹방 여행지로만 기억되는 곳이었다. 사실 경기도 북부 쪽은 상대적으로 개발도 덜 되어 있어서 도로, 숙박, 음식 등의 인프라도 약하고, 그래서인지 마땅히 여행이나 답사를 하기에는 우선 순위에서 밀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국립 수목원과 광릉, 그리고 연천의 선사 박물관을 다녀온 후, 경기 북부지역의 문화, 자연 유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알고 보면 포천을 포함한 경기 북부 지역은 다른 곳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연천, 포천, 철원에 이르는 한탄강 유역은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에 등재될 만큼 빼어난 아름다움과 지질학적 특이성을 가지..
<경기도 연천 여행> 재인폭포 : 늦가을 풍경 재인폭포 : 한탄강 국가지질 공원 사진과 방송에서는 심심찮게 봤었다. 경기도 연천에 있는 폭포, 재인폭포... 제주도의 정방폭포, 천지연 폭포를 제외하면 바로 생각나는 우리나라의 폭포는 별로 없다. 아, 설악산 비룡폭포, 겸재 정선이 그린 개성 박연 폭포 정도가 뒤늦게 떠오른다. 따져보면 우리나라에도 많은 폭포가 있을 듯 하지만, 지질학적 특성인지 외국처럼 장대한 폭포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소개하는 연천의 재인폭포가 더욱 특별하다. 재인폭포는 아름다운 우리나라 폭포다. 지질학적으로도 그 중요성이 커서 이 일대가 한탄강 국가지질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북쪽 지장봉에서 흘러 내려온 작은 하천이 높이 약 18m의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으로 떨어지는 장관을 이곳 재인폭포에서 볼 수 있다. 나의 ..
<서해의 섬> 대부도 해솔길 : 구봉도 / 개미허리 아치교 / 낙조 전망대 대부도 해솔길 1코스 나만 몰랐었나보다. 대부도 해솔길을 다녀와서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대개가 한 번씩 다녀왔다는 사실, ㅋㅋ. 내가 이곳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제주도 여행을 위해 공항에 갔다가 한쪽 벽면을 온통 차지하고 있는 해솔길의 초대형 사진을 보고 나서다. 멋진 섬과 바다가 잘 어우러져 눈길을 끌었지만 사진빨도 한몫을 했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서울서 멀지 않고 트래킹 후에 주변에서 회 한 접시 먹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전 일찍 출발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대부도 해솔길은 제주 올레길처럼 여러 개의 트래킹 코스가 있다. 가장 인기가 좋고 잘 알려진 것은 오늘 소개하는 제1 코스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다녀온 곳은 해솔길 제1 코스 중 일부로 구봉도와 낙조 전망대로 이어지는..
<경기도 화성> 조선의 왕릉 : 융건릉의 아름다운 숲길 세계문화유산 : 융건릉 총 40기에 달하는 조선왕릉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 유산이다. 대부분 수도권 18개 지역에 흩어져 있다. 무려 오백 년에 걸쳐 만들어진 왕릉은 선대의 업적을 기리고 존경을 표하며, 왕실의 권위를 다지는 역할을 했다. 조선 왕릉은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에 세웠다. 풍수를 잘 몰라도 왕릉에 가면 뛰어난 자연경관에 감탄하게 되는 이유다. 나름 조선 왕릉을 많이 다녀봤지만, 오늘 소개하는 융건릉은 세종대왕의 능인 영릉과 함께 가장 아름다운 왕릉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융건릉에 있는 두 기의 능중 융릉은 사도세자, 건릉은 정조의 능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융릉에는 사후 장조로 추존된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현경왕후가 합장되어 있다. 건릉은 정조와 효의왕후 김씨의 합장묘이다. 융릉으..
<가볼만한 섬> 장봉도 여행 장봉도 십년 안쪽인지 아니면 그 이상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꽤나 오래 전에 친구들과 장봉도를 다녀온 적이 있다. 장봉도의 해변, 음식, 즐거웠던 술자리, 파도소리로 남아있는 그 때의 기억들은 가끔씩 내 안에 있는 그리움을 불러내곤 했는데, 그래서 참 오랜만에 이 섬을 다시 방문했다. 영종도 삼목항에서 배를 타면 불과 이십여분만에 갈 수 있는 섬이 장봉도지만 왠일인지 아직까지도 사람들에게 아주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곳이다. 마음 같아서는 앞으로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ㅋㅋ. 장봉도 가는 배는 삼목항에서 출발한다. 하루 묵었던 펜션 건어장 해변의 풍경 맑은 날이 아니었음에도... 확실히 서해라 낙조가 아름다웠다. 장봉도의 낮은 언덕과 밤하늘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겠지만 지금도 아름다운 길이다. ..
<강화도 고인돌 유적지> 아쉬움 많은 세계문화 유산, 고인돌 공원 강화도 고인돌 유적지 우리나라의 선사문화 유적인 고인돌은 세계문화유산이다. 전라도 고창과 화순, 그리고 강화도의 고인돌 군락지가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정말 자랑스런 일이다. 전세계 고인돌의 반 이상이 우리 한반도에 집중되어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고인돌, 고창과 화순의 고인돌 유적은 한차례 살펴보았다. 정작 가장 가까이 있는 강화도의 고인돌은 이번에야 직접 찾아보게 되었다. 특히 이 곳에 있는 부근리 지석묘 (고인돌)는 압도적인 규모와 뛰어난 균형미, 그리고 아름다운 형태때문에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다. 고인돌 공원에는 강화 역사 박물관이 있다. 덮개돌로 추정되는 하도리 오류내 고인돌 분실되었던 것을 다시 찾아 현재의 ..
<강화도 여행> 온수리 강화 성당 : 성공회 한옥 성당 성공회 온수리 성당 온수리 성당은 일반인들의 흥미를 끌기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구한말에 지어진 성당 건물 말고도, 강화에는 가볼만한 곳, 역사적으로 흥미있는 곳들 천지이기 때문이다. 우선 생각나는대로 꼽아보아도 마니산 참성단, 전등사, 보문사, 고인돌 유적지, 강화 산성, 초지진과 광성보등 줄줄이다, ㅋㅋ. 그러니 성당 건물이야 건축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신심 깊은 성공회 신자가 아닌 다음에야 소위 '가볼만한 곳'으로서의 메리트가 적어서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강화도는 이십세기 초에 지어진 멋진 성당 건물이 둘 씩이나 있는 특이한 지역이다. 하나는 일전에 포스팅한 성공회 강화성당이고 다른 하나가 오늘 소개하는 성공회 온수리 성당인데 두 성당 모두 단아하고 기품 ..
<강화도 여행> 전등사 : 가장 오래된 사찰 전등사 : 동문, 청동수조, 범종 전등사는 강화도를 대표하는 절이다. 당연히 가장 규모가 크다. 이 사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도 유명하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고구려 소수림왕 2년인 372년에 아도화상이 이 곳에 절을 세웠다고 전한다. 이후 수많은 해체와 복원, 증축의 과정을 거쳐 오늘의 모습에 이르렀다. 전형적인 산지가람의 배치를 보이고 있는데 절 입구에 해당하는 대조루를 지나면 대웅보전과 그 옆으로 향로전, 약사전, 명부전을 차례로 볼 수 있다. 아주 어렸을적에 부모님을 따라 방문했던 희미한 기억만 있는 이곳을 수십년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동문 전등사의 정문으로 삼랑성문이라고도 한다. 강화의 성이 대부분 토성인데 반해 이곳은 견고한 석성이다. 축조 연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동문..
<강화도 카페> 조양방직 카페 : 근대 건물의 발전적 변신 조양방직 조양방직은 근대식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고풍스럽고 세련된 카페로 탈바꿈시킨 성공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러한 시도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하나의 흐름이라도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케이스는 기차 역사를 리모델링하여 개관한 파리 오르세 미술관일 것이다. 국내에도 이러한 시도로 재탄생한 건물들은 많다. 가압장 물탱크였던 부암동의 윤동주 문학관, 폐교된 학교 건물이었던 여주의 여성생활사 박물관과 분원 백자 자료관은 그러한 예들중 일부다. 본래의 목적과는 다른 쓰임새로 이용되면서 건축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변신이 주는 의외성을 실감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강화도에 있는 조양방직 카페도 마찬가지다. 방직공장의 건물 원형을 그대로..
<강화도 여행> 대한 성공회 강화성당 : 아름다운 한옥 성당 성공회 강화성당 : 배려, 화해, 너그러움 대몽고 항쟁의 유적인 고려 궁지를 둘러보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대한 성공회 강화성당이었다. 시대를 뛰어넘어 고려에서 구한말로 넘어온 셈이다. 성공회 강화성당은 고려궁지에서 지척에 있다. 걸어서 5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이 성당은 한옥으로 지은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성당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정리해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대한 성공회 강화성당 성당으로 이르는 작은 언덕길 오른쪽 작은 문은 조선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전 살았던 용흥궁 성당은 왼편에 있다. 성당입구인 외삼문 한자로 쓴 '성공회 강화성당'이라는 현판이 이채롭다. 절집으로 치면 일주문인 셈이다. 외삼문 너머로 본당이 보인다. 내삼문 좌측으로 종각과 동종이 보인다. 한국의 산사에서 흔히 보는 풍경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