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양식91 <신촌 맛집> 비아메렝게 : 맥시칸 음식점 비아메렝게 오랜만의 신촌 나들이여서 욕심이 좀 앞섰다. 무리스럽더라도 오랜만에 왔으니 여러 곳을 방문해보고 싶었던 거다. 점심을 살짝 넘긴 오후에 도착해서 우선 면요리를 먹었다. 거기에 대책없이 아롱사태 냉채에 반주로 맥주까지 곁들였으니 처음부터 배를 너무 채웠다. 하지만 그래도 계획을 수정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다시 맥주를 마시면서 시간을 때우다 세번째 방문한 곳이 비아메렝게다. 신촌에 있는 멕시코 음식점이다. 여러 맛집 어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모르긴 해도 신촌에 거의 유일한 멕시칸 전문점이 아닐까 싶어서 이번에 한번 들러봤다. 비아메렝게 제법 노천 테이블의 분위기가 난다. 나쵸, 아이스티 콘 에스퀴데스 옥수수를 기본으로 고수, 치즈, 마요네스등이 첨가된 샐러드 타코 카르니타스, 고수.. <서촌 맛집> 주반 : 개성강한 아시안 요리 주반 : 요리주점 이제는 들어보기 힘든 말, 이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던 1970년대 이후, 서울이 대책없이 팽창하고 강남이 서울에 편입되면서 그 많던 우리의 전통 가옥들도 거의 모조리 사려져 버렸다. 이제 기껏 남아 있는 것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소위 서촌, 북촌 마을 정도가 전부다. 건축한적인 측면에서의 우수성은 차치하고서라도, 그 미학적 감동,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것을 넘어 아예 그 일부가 되어버리는 건축 정신등을 생각하면 우리 한옥은 온 세계에 자랑할 만한 소중한 우리의 문화 자산이다. 그러하기에 이제 법률로 한옥을 보호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게다가 요즘 새로 짓는 한옥들의 생경함과 경박함은 차마 보기 부끄러울 지경이다. 그나마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근대의 한옥들이 .. <청담동 파인 다이닝> 알리고떼 : 큐브 스테이크 & 라자냐 알리고떼 청담동에 있는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독립된 건물을 가지고 있는 양식당이고 청담동에 있다면 거의 틀림없이 두둑한 지갑을 준비하고 방문해야 하는 곳이다. 알리고떼도 그런 곳이다. 아주 기쁜 일이 있거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가 아니면 아무래도 선뜻 가기가 쉽지 않다, ㅋㅋ. 참고로 알리고떼는 포도의 품종을 말한다고 한다. 부르고뉴 지방의 백포도주를 만드는 품종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 지방의 유명한 품종인 피노 누아만 알고 있었는데, 역시 사람은 계속 공부하고 배워야 하나보다, ㅋㅋ. 다만 백포도주의 대세는 오래전에 샤도네이와 쇼비뇽 블랑으로 바뀐지 오래되었고, 지방색이 강한 유럽의 소규모 농장에서 몇 종이 개성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인데, 가령 이탈리아 슈퍼 토스카나 지역의 베르멘티노 품종이 한 예가 .. <한남동 맛집> 엘초코데테레노 : 스페인 바스크식 숯불구이 전문점 엘초코데테레노 : 숯불 그릴 오랜만에 양식을 소개하는 것 같다. 한남동에 있는 엘 초코 데 테레노는 스페인 음식점이다. 그 중에서도 바스크식 숯불구이를 전문으로 한다고 한다. 스페인 음식이라고 하면 그 유명한 빠에야와 하몽, 다양한 타파스 정도만을 알고 있는 나에게 바스크식 숯불구이라는 말 자체가 낯선 것이 사실이다. 하긴 엘 초교 데 테레노라는 상호도 기억하기 어렵고,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바스크는 스페인과 프랑스에 걸쳐있는 지역이므로 그 지역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숯불요리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물론 바스크도 스페인과 프랑스 지역으로 나뉘고 그에따라 조리방법도 다르다고 하지만 거기까지 거론할만한 지식이나 의지는 없으므로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숯불을 이용한 이러한 조리방식은 육류에만 국한.. <강북 맛집 2곳> 빚짜 : 피맥집 / 유진식당 : 수육과 냉면 빚짜 / 유진식당 은근 자주 가는 맞집 두곳을 간단히 소개한다. 서촌에 있는 피맥집 빚짜와 종로 3가 유진식당이라는 곳이다. 먼저 빚짜.. 빚짜 (Beezza) 이 집은 피자와 맥주를 파는 조그만 피맥집이다. '빚짜'라는 이름은 비어와 피자의 앞 글자를 하나씩 따와서 합성한 것으로 짐작된다. 테이블이 대여섯 개 정도밖에 안되지만 다양한 종류의 수제맥주와 화덕에 구운 피자를 즐길 수 있다. 식사를 위해서보다는 가벼운 스낵이나 이차 장소로 오히려 안성맞춤인 곳이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매장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고르곤 갈릭 피자 따끈하고 부드럽다. 풍미 가득한 수제맥주들 유진식당 유진식당은 단골집이다. 이미 한번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종로 3가 파고다 공원근처에 있는데, 테이블 몇개 없는 좁고 허름한 외.. <분당 서현역 맛집> 하누비노 : 꽃등심, 안심, 살치살 하누비노 하누비노는 숙성 한우 전문점이다. 한우와 함께 비노(와인)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는 걸 상호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사진에는 없으나 서현동 대로변에 가스트로 펍 분위기의 깔끔한 매장이 눈길을 끈다. 서현 말고도 분당 정자동에 영업점이 하나 더 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최근 짧은 기간동안 세번이나 방문하게 되었다. 서현동에 음식점은 정말 많지만, 불판에 굽는 일반 생고기집 말고 숙성 한우를 먹을만한 곳은 별로 없다는 것도 자주 방문한 이유중 하나가 될 듯 하다. 밑반찬이 한식 고기구이집처럼 푸짐하게 나온다 물김치 새콤, 칼칼한 것이 맛있다 등심과 안심 살치살 마블링이 눈꽃 핀듯하다, ㅋㅋ 꽃등심으로 시작 맛있는 핑크 소금이 제공된다. 특안심 두부처럼 생긴 임실 치즈도 함께 주.. <이태원 맛집> 스페인 클럽 : 올리브, 하몽, 타파스 스페인 클럽 이제는 왠만한 외국 음식들은 국내에서 다 즐길 수 있을만큼 수많은 국적의 음식점들이 성업중이다. 특히 이태원은 이러한 다국적 음식점들의 메카다. 서양 음식중에서도 스페인 음식은 소박하지만 다양한 편이다. 하루 다섯끼를 먹는다는 말처럼 스페인 사람들은 먹는 것을 즐긴다. 게다가 음식이 우리 나라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다. 다양한 타파스는 한입거리 안주로 손색이 없고, 올리브와 하몬에 열광하는 추종자들도 상당하다. 개인적으로 약간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음식점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일본식 이자카야, 최근 열풍이 부는 마라탕등과 비교하면 그러한 사실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오늘 소개하는 스페인 클럽은 스페인 음식 전문점으로는 거의 1세대에 .. <부암동 맛집> 레이지 버거 클럽 (Lazy Burger Club) 수제버거 : 레이지 버거 클럽 쉬는 날 오전부터 조금 부지런히 움직였다.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중인 베르나를 뷔페전을 관람하고 부암동으로 건너왔다. 아직 한번도 방문한 적 없었던 석파정, 그리고 서울미술관을 차례로 둘러봤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ㅋ. 문화생활을 이렇게 무슨 미션 수행하듯 하는 것, 원래 안하던 짓인데 살다보면 또 이런 경우도 있나보다. 점심시간은 이미 넘긴 시각,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윤동주 문학관으로 올라가는 얕은 언덕길에 수제버거집이 하나 있는데 바로 오늘 소개하는 레이지 버거 클럽 (Lazy Burger Club)이다. 부암동 언덕길의 레이지 버거 클럽 간판대신 초록색 바이크 로고가 인상적이다. 점심시간이 지났지만 손님들이 꽤 있다. 매장은 아담한 편이다. 초록으로 칠한 한쪽 벽면이.. <문래동 맛집> 오렐리 : 문래창작촌에 있는 씨푸드바 오렐리 : 랍스터 맥앤 치즈, 광어 타르타르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았을 때 오렐리는 전형에서 많이 벗어난다. 찻길에 바로 붙어 있는 자그마하고 평범한 이층건물의 아래층에 위치해있다. 주변에 상권이 발달한 것도 아니고 유동인구가 많지도 않다. 그저 편의점이나 잡화점, 굳이 요식업을 해야한다면 치킨 배달집정도 할 수 있는 그런 위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입구에 설치해 놓은 조명은 많이 튄다. 게다가 이 집이 표방하는 것은 이다. 전체적인 그림이 잘 안 그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오렐리는 문래동의 쁘띠문래를 운영하는 쉐프가 별개로 따로 오픈한 곳이라고 한다. 낯설은 느낌과 함께 기대감과 궁금증도 있었다. 오렐리는 문래동 창작촌에 있다. 오렐리 규모는 작은 편인데 안쪽에는 룸도 있다. 벽면에 붙어있는 메뉴판 답.. <문래동 맛집> 쁘띠 문래 쁘띠문래 쁘띠 문래에 대한 포스팅을 한지가 그리 오래된 것 같지는 않은데 확인해보니 어느새 일년이 다 되어간다. 이 집은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위치가 문래동이고 쁘띠라는 표현처럼 아담한 곳이다. 상권이 크게 형성되어 있는 강남, 이태원, 혹은 홍대같은 상가 밀집 지역이 아닌, 어찌보면 아파트가 모여있는 한적한 베드타운에 위치해 있어서 좀 외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쁘띠 문래에서 서빙하는 음식들은 모두 수준급이다. 샤프란 리조또 토핑도 근사하다 조개, 감자, 빵이 앙상블을 이룬 이 음식의 이름은 모르지만 화이트 와인에는 제격이다. 아마도 농어... 아니면 광어...? 양갈비 스테이크 이미 두번째의 방문이기에 지난 포스팅에 이어 특별히 따로 보탤 얘기는 없지만 그래도 간단히 느낌을 적어본다. 이 날 먹은 음.. <청당동 맛집> 저스트 스테이크 : 드라이 에이징 티본 스테이크 저스트 스테이크 특별히 가리는 음식이 있지는 않아서 뭐든 잘 먹는 편이다. 그렇다고 매번 그저 한끼 때우자는 식으로 눈에 띄는 곳에 들어가는 건 좀 그렇다. 그래도 가끔은 인터넷으로라도 찾아보고 예약해서 식사하는 호사를 누리고 싶은 마음이다. 음식으로도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는 그냥 우연히 발견했던 곳이다. 청담 만옥이라는 퓨전 한식주점에 갔다가 나오는 길에 골목 안쪽에 있던 이 집 외관이 맘에 들어서 이름을 기억해 두었다가 얼마후 예약을 했다. 상호처럼 스테이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인데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되었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하긴 요즘은 수요미식회에 방송된 집들이 너무 많아져서 예전만큼의 영향력은 없는 것 같기는 하다. 저스트 스테이크는 드라이 에이.. <코엑스 삼성역 맛집> 프렌치 다이닝 : 레스토랑 G 레스토랑 G 레스토랑 G는 글래드 코엑스 센터 호텔의 지하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사실 프렌치와 이탈리안 식당의 차이점을 잘 모른다. 굳이 구별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유럽 현지인들이라면 모를까 요식업에 종사하는 관계자가 아니라면 한국에서 그 차이를 명확히 알고 분류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수도 있겠다. 오랜세월 음식을 포함해서 거의 모든 문화를 교류해온 유럽에서 타파스는 스페인, 마카롱은 프랑스, 피자는 이탈리아라고 규정하는 것이 더 우스꽝스러운 것처럼... 그러고보니 레스토랑 G의 공식적인 입장도 프렌치가 아닌 을 표방하고 있다 ("우리는 프렌치"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 ㅋㅋ). 중앙의 홀쪽에서 바라본 입구와 회랑 세 종류의 버터와 식전 빵 어뮤즈 부쉬 퓨레소스라고 해야하나 아..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