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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도10

<강원도 동해안 여행> 고성-강릉간 해안도로 드라이브 / 맛집 고성(가진해수욕장), 강릉 (사천포구, 안목해변) / 맛집 우리나라 동해안의 바다는 깊고 푸르다. 낙조와 갯벌이 펼쳐진 서해안의 풍광과 확실히 다르고, 오밀조밀한 다도해의 섬이 점점이 뿌려져 있는 남해의 서정성과도 구별된다. 그러고 보면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해안은 각각의 개성이 뛰어나다. 시원한 개방감과 백사장에 밀려드는 파도를 느끼려면 역시 동해안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것이 답이 아닐까. 오늘은 동해안 고성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남하하여 사천포구, 안목 해변에 이르는 100km의 구간을 간단히 소개해 본다. 곳곳에 맛집들이 숨어 있어서 더욱 즐거운 길이기도 하다. 강원도 고성 가진해수욕장 주변 고성의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사천 포구 사천포구 횟집 사진에는 없지만 홍합의 일종인 섭으로 끓여..
<강원도 가볼만한 곳> 바우지움 조각미술관 바우지움 조각미술관 일년 전인가 아무튼 그리 오래되지 않은 때에 처음 방문한 후 두 번째 방문이다. 바우지움 조각미술관은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미술관이다. 누리집에는 조각가 김명숙 작가와 그의 부군이 설립한 것으로 나와있다. 아무튼 이곳은 참 조용하고 평화로워서 방문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일상에 찌들고 지친 사람일수록 더 큰 감동과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조각이나 예술에 대해 일도 몰라도 이곳에 오면 체험하며 즐기게 되는 것 같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기본적으로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DNA를 가지고 있으니까. 바우지움 조각미술관 입구 미술관 입구에 있는 박병욱 작가의 1968년 국전 대통령상 수상작이다. 근현대 조각관 김영란, 1985년 자연과 인간사이 I, II 물의 정원 소나..
<강원도 드라이브 여행> 강릉 경포대 / 미시령 울산바위 강릉 경포대와 미시령 울산바위 운전하는 걸 그리 따분해 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특정 관광지보다는 길 자체를 좋아한다면 우리나라에도 참 좋은 곳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강원도 지역은 새로 건설된 고속도로를 비롯해 도로 사정이 아주 많이 좋아져서 다소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휘리릭 다녀올 수 있다. 아침에 출발해서 강릉 경포대에서 막국수나 초당 순두부로 아점, 그리고 속초로 이동해서 물곰탕을 조금 이른 저녁으로 먹고 돌아오는 당일치기 코스는 다소 빡빡하지만 나름 재미있다. 속초에서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 대신 미시령 길을 택하면 울산바위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덤으로 누릴 수도 있다. 경포 호수 경포해변 입구 휴가철이 아니어서 해변이 한적하고 편안했다. 미시령 가는 길 좌..
<원주 가볼만한 곳> 뮤지엄 산 (Museum SAN) 뮤지엄 산 생김새는 비슷해 보여도 우리와 일본인은 사고방식, 문화적 측면에서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두드러진다는 생각이다. 비전문가의 눈에도 우리의 건축과 일본의 고건축은 확연히 다르다. 우리의 온돌과 일본의 다다미방, 주변 환경과의 자연스런 조화를 강조하는 우리 한옥과 일본의 아기자기하고 인공적인 전통가옥과의 대비는 그렇다쳐도, 열린 공간으로서의 한국식 마당과 마른 산수로 대표되는 일본의 석정은 거의 모든 면에서 다르다. 하지만 이러한 건축적 특성을 잘 계승 발전시켜서 세계적인 트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우리보다 일본이 한발 앞선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일본의 많은 건축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크게 대접받는 이유도 그런 연유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은 소위 가장 잘 나가는 현..
<강원도 가볼만한 곳> 영월 장릉 : 소년왕 단종의 왕릉 장릉 : 세계문화유산 단종은 영월로 유배를 갔다. 세조에 의해 노산군으로 강등된 후, 영월의 청령포에 갇혔다. 사약을 받고 죽은 뒤 무덤도 없이 매장되었다가 숙종때 복권되어 군왕의 예로서 모셔진 곳이 영월 장릉이다. 사실 조선시대 임금의 묘는 거의 대부분 한양 도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모셔졌다.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의 영릉만해도 예외적으로 꽤 먼 위치의 왕릉에 속한다. 그런 면에서 장릉은 특별하다. 한양과 영월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아마도 사후 오랜 세월이 흐른후 노산군에서 단종으로 복권되었기에 능도 이 곳 영월에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었으리라 충분히 짐작이 된다. 유배지였던 청령포를 둘러보고 무덤이 있는 장릉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복잡한 마음과 함께 가볍지만은 않았다. 장릉 입구 장릉 초입에..
<강원도 영월 여행> 무궁화호 태백선 : 아름다운 영월역 영월역사 처음에는 영월역과 장릉에서 찍은 사진들을 한데 모아 한꺼번에 포스팅을 하려고 했다. 영월역은 단순한 기차역이고 사진도 몇장 되지 않는데다가 설명할 내용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영월역은 이번 여름에 여행하면서 한번은 지나쳐 가고, 한번은 열차를 내리고 타고 했던, 말하자면 짧은 기간 두번의 인연을 맺은 곳이었다. 게다가 다른 기차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역사(驛舍)가 아주 인상적이어서 따로 포스팅하기로 했다. 영월역사 위 사진은 도착해서 찍은 것 아래 사진은 영월을 떠나며 찍은 사진 같은 건물이지만 나에게는 느낌이 조금 달랐다, ㅋㅋ 팔작 지붕에 단청을 곱게 입혔다. 현판글씨는 누가 썼을까...? 태백선은 영월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사북, 정동진, 강릉 남..
<강원도 정선> 사북역과 사북읍 사북 어쩌다보니 대학을 졸업한지가 한참 되었다. 정확한 졸업시기를 밝히지 않은 건 이 블로그가 내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장이나 비망록으로서의 기능도 있지만, 다른 사람과 정보를 나누고 소개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신상에 대한 언급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어쨌거나 대학 졸업한지는 '한참'이라고 표현하기가 무색할만큼 상당히 오래되었다. 오년전에 대학 동기들끼리 졸업 몇주년 기념, 뭐 이런 비슷한 이유를 들어 여행을 다녀온 이후 이번에 다시 뜻을 모아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이 모임 바로 직후로 잡아두었던 해외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겨버렸다. 예약한 에어 프랑스에서 파업을 하는 바람에 출국 비행기편을 급히 변경해야 했고, 그러다보니 예정보다 하루 일찍 출국으로 스케줄이 잡..
<단종 유배지>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 청령포 : 단종 유배지 청령포는 조선의 제 6대 임금인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되었던 곳이다. 삼면이 서강으로 둘러쌓여있고 한쪽에 육륙봉이 솟아있는 이곳에서 단종은 1년이 채 되지 않는 유배기간를 보내다 결국 죽임을 당한다. 당시 그의 나이는 17세였으니 지금 생각해도 애처롭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단종은 조선의 왕이었으나 동시에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고아이기도 했다. 수양대군이 득세한 후, 오직 의지할 수 있었던 사람은 중전이었던 정순왕후였다고 한다. 그러나 영월로 유배오면서 두 사람은 살아서 두번다시 만나지 못하게 된다. 청령포에 가면 라는 제목의 커다란 조형물을 볼 수 있는데, 설명을 그대로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청령포는 단종과 정순왕후의 슬픈 별리를 아직도..
<영월 가볼만한 곳> 한반도 지형 : 우중 산책 한반도 지형 영월의 한반도 지형은 이름처럼 한반도의 모양을 닮은 독특한 모습을 하고있다. 이곳 말고도 전국 몇곳에 비슷한 이름의 명승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중 이곳이 아마도 대표 원조가 아닐까 생각된다. 공식 인증 이라고 하면 되겠다, ㅋㅋ. 행정구역상으로는 영월군 선암마을인데 한반도 땟목마을이라는 별칭도 있다고... 어쨌든 한반도 지형을 보려면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야트마한 야산 (사실은 조금 높은 언덕정도다)을 올라야 한다. 내 기억으로는 그저 20여분정도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높은 곳에서 한반도 지형을 감상할 수 있다.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이곳에 도착해서도 그치지 않았지만, 오히려 마음이 무심해지면서 아무 주저없이 전망대로 가는 길을 따라 걸었다. 사실은 이 길이 정말 멋..
<한국의 산사> 오대산 월정사 : 전나무 숲길을 따라걷는 아름다운 사찰 전나무 숲길, 팔각구층석탑, 적광전, 삼성각 한국의 사찰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사실 유네스코에서 인정하든 하지 않든 우리나라의 산사는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다. 가람배치, 사찰이 들어앉은 터, 주변 자연환경등이 같은 것 같아도 각자의 개성을 가지면서 아름답다는 것을 절집 몇곳만 다녀보면 충분힐 알 수 있다.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스러운 절로 알려진 월정사는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화려한 가람배치와 전나무 숲길로 특히 유명하다. 나만 빼고 온 국민이 시청했다는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지만, 이 절의 전나무 숲길은 내소사, 광릉 국립수목원과 함께 한국 3대 전나무 숲길로 이미 잘 알려져 있었다. 일주문 월정사 대가람이라고 씌여있다. 산사로 가는 길이 오붓하다. 일주문을 지나 약 1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