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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들28

<영화> 봉준호 감독의 "괴물" 봉준호 감독의 "괴물" 영화 “괴물”을 봤습니다. 천만을 예전에 넘었으니, 보신분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편의상 아쉬웟던 점과 좋았던 점으로 나누어 정리했습니다. 다른 의견들도 많이 있겠지요. 그냥 “아, 그렇게 생각하는 친구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몇년전에 써놓고 잊어버렸던 글인데 컴퓨터 옛 폴더에서 잠자고 있던 파일을 우연히 발견해서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ㅋㅋ) I. 아쉬웠던 점 * 설정 우선 설정은 황당하다. 더 나쁜 것은 황당하면서도 진부하다는 것이다. 힘없는 인간 대 무지막지한 괴물의 목숨을 건 대결… 그리고 나쁜 괴물을 물리친 착한 인간의 승리…ㅠㅠ. 죠스라는 영화, 기억하시죠? 영화 내내 무겁고 단순한 음향으로 관객을 기죽이면서 속편까지 제작되었던 상어영화… 이런 영화들은..
<시크릿 가든>신드롬으로 본 우리의 자화상 제목이 제법 거창하지요? 하지만 별거 없습니다. 걍 한번쯤 개인적으로 정리해보고 싶었을 뿐이니까요, ㅋ. 숱한 화제와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던 시크릿 가든이 어제 종영되었습니다. 가족들은 열광했던 드라마이지만, 저는 시크릿 가든을 계속 시청해왔던 것도 아니고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도 아니어서 늘 동일 시간대에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3일'을 부엌에 있는 작은 TV를 통해 혼자 쓸쓸히, 그러나 재미있게 봐 왔었습니다. 그러나 어제는 웬지 봐야만 할 것 같은 압력에 안방에 자리를 잡고서, 지난 수개월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드라마의 마지막 방송을 시청했습니다. 이야기의 기본 구성과 플롯, 결말은 이미 전국민이 다 아는 것이고... 시크릿 가든이 왜 그렇게 인기를 끌었는지에 대한 분석은 많은 대중문화 평론가, 심리..
자식과 나 (2010년 동창회보) 제목을 지어놓고 보니 영 맘에 안든다. ‘왕과 나’도 아니고 ‘자식과 나’라니… 내용을 압축시켜 간결하게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읽는 사람의 호기심을 특별히 자극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그런 지루한 일상을 끄적여 놓은 인상을 주기 십상인 제목이라 별로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다. 어쨌든…. 오늘부터 큰 놈이 중간고사에 들어갔다. 특히 요며칠 집안 분위기가 살벌하다. 이 살벌함의 원천은 와이프 때문이다. 왜 여자들은 자식의 성적을 자신의 존재이유로 등치시키는 것일까? 어째서 남편의 사회적 성공과 수입을 자기 인생의 가치와 동일시 하는가 하는 말씀과 같은 맥락… 대견하게도 큰 놈은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천하 태평이다. 그런데 엄마 때문에는 스트레스를 꽤 받는다. 고기..
주간 베스트 리뷰에 선정되었어요, ^^* 어젯밤 컴을 끄기 전에 뭔가 아쉬움이 남아 레뷰에 들어가서 여기저기 구경하고 있었는데... 평소에 저와는 관계없는 일로 생각해서 발견을 늦게 한 것이겠지만... 한참만에 주간 베스트 리뷰 목록을 보다가 제가 며칠전 포스팅 해서 올린 " 마방집, 깔끔한 한정식과 장작 불고기"가 후보에 올라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분 참 묘하네요. 물론 기쁘구요, ^^*... 저는 주로 피부 미용이나 영어회화에 관련된 글을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맛집은 제가 가본 곳이 마음에 들 경우, 가끔씩 포스팅하고 있는데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레뷰에서 베스트 리뷰 후보에 올려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사실 내용이나 사진이 좀 허접한데, ㅋㅋㅋ... 블로그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처음으로 메타사이트에서 ..
블로그를 넉달간 운영해보니... 이제 블로그를 만 넉달째 운영하고 있는 왕초보 블로거입니다. 어찌어찌하여 내 블로그를 tistory에 만들게 되고 넉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아직도 얼떨떨합니다. 제가 컴에 조예가 깊은 사랍도 아니고 요즘 최신 전자 제품이나 트랜드에 민감한 소위 얼리 어답터는 더더욱 아니구요. 게다가 친한 친구중에 블로그질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블로깅 중독 환자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생각해도 왜 뜬금없이 갑자기 일을 저질렀는지 저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답답한 일상을 좀 벗어나서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보고는 싶은데, 덜컥 큰 일을 저지를 위인은 못되고, 해서 나름 생각해낸 것이 "내 블로그 만들기"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 삐걱거리며 굴러가고 있는 제 블러그 이야기를 좀 해드릴께..
<영화 인셉션> 얼떨결에 본, 얼떨떨한 영화 얼떨결에 본, 얼떨떨한 영화 인셉션, 얼떨결에 봤습니다. 블로그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운좋게도 다음 뷰 에드에서 글 열심히 쓴다고 격려(?) 차원에서인지 영화 예매권 2장을 주더군요. 횡재한 기분에 무슨 영화를 볼까 하다가, 첨에는 강우석 감독의 이끼를 보려했습니다. 근데 상영 시간대가 잘 맞지 않아, 정말 아무 생각없이 인셉션을 선택했습니다. 메멘토, 배트맨 비긴스, 다크 나이트로 제게 충격을 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최신작이고 주인공이 레오나드로 디카프리오여서 크게 실망할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ㅋㅋ... 영화보기 전에 제가 인셉션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 혹은 선입견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다룬 작품인 것 같다는 것과 SF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려한 CG 로 도배한 영화가 아닐까..
<영화> 몬스터 볼 (Monster's Ball) : 상처받은 사람들의 눈물겨운 소통과 위로 몬스터 볼 (Monster's Ball) : 상처받은 사람들의 눈물겨운 소통과 위로 사형집행을 앞둔 아빠를 교도소 면회실에서 만난 어린 아들이 아빠에게 자랑을 한다. “아빠 제 그림이 교지 표지에 실렸어요…” 아빠가 묻는다. “그래..? 어떤 그림을 그렸니?” “감옥 독방에 혼자 앉아 있는 아빠의 모습이요….” 옆에서 연신 담배를 피우던 아내 (할리 베리)가 말한다. “미술 시간의 그림 주제가 고독이었데요…” 잠깐 어두운 표정이었던 아빠는 곧 얼굴가득 터질듯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아들에게 말한다. “아들아, 아빠는 네가 정말로 자랑스럽구나….” 몬스터 볼(유명한 드레곤 볼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이라는 꽤 잘된 영화의 한 장면이다. 물론 이 영화의 주제는 아빠와 아들간의 가족애는 아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
<남자 여자 이야기>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꽤 오래 전에 베스트 셀러에 올랐던 책 중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만큼 내용이 재미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제가 이해한 책 내용은 “남자와 여자는 같은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서로 사용하는 말의 의미나 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오해할 수 밖에 없고 이러한 어법의 차이를 서로 잘 이해한다면 좋은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뭐 대충 그런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세상 모든 사람들의 생김생김이 다 다르고 성격이나 개성도 천차만별인데 사람을 단순히 여자냐 남자냐로 구분지어 어떤 특징을 일반화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의미 없고 황당한 것이 될 수도 있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와 남자는 확실히 사물에 대한..
<방자전> 영화속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 영화속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 감독 : 김대우 / 출연 : 김주혁, 조여정, 류승범, 송새벽 요즘 방자전의 흥행몰이가 한창이다. 기존의 전통적인 춘향전의 기본 설정을 비틀어 새롭게 구성한 점이 우선 신선하다는 평이고, 거기에 춘향과 방자의 과감한 노출신이 흥행 성공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영화에 대한 전문지식이 전무한 필자가 이러쿵 저러쿵 영화평을 하는 것은 그럴만한 능력도 안되거니와 바람직한 일도 아닐 것이다. 다만, 평범한 영화팬의 한사람으로서 방자전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인물인 방자와 춘향, 이도령, 그리고 변학도를 중심으로 그들의 심리를 들여다 보고싶은 욕심은 있었다. * 방자 (김주혁) 이 영화에서 가장 비현실적인 인물이다. 바꿔 말하면 가장 순수하고 착하다. 처음 춘향을 보고 연모의 마음을 품..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 어른들이 보는 아동극 어른들이 보는 아동극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제목에서 묻어나는 발칙함에 다소 당혹스럽다. 하지만 순정만화 같은 달콤하고 아기자기한 사랑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커다란 착각이다. 일곱 난장이 중에 백설공주를 사랑한 넘이 있었다……? 우선 그 유쾌한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백설공주에 대한 그의 사랑이 그렇게 녹녹한 것이 아니고 목숨을 건 처절한 것이었다면…? 아담한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연극은 우선 재미있다. 단순하지만 매력적인 무대 소품들의 기발한 활용, 공연내내 몸으로 표현되는 몸짓 언어들은 이미 그 자체로 이 연극에 활기찬 생명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그러니까 주인공은 막내 난장이 반달이다. 사족을 붙히자면 이 연극은 백설공주와 왕자님이 주인공이 아니고 공주를 사랑하는 벙어리 난장이인 반달..
김치찌개에 관한 이런저런 생각들 김치찌개 I 거의 일년넘게 점심때면 일주일에 적어도 세번이상을 김치찌개를 먹고 있습니다. 특별히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뭘 먹을까 신경쓰는 것도 싫어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 놈의 김치찌개를 처음 생각해 낸 사람은 누굴까”하는 다소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치란 본디 배추를 갖은 양념에 버무려 만든 발효식품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발효식품들이 많이 있지만 김치는 그중에서도 매우 독특하고 독보적인 식품이면서 우리민족에게만 있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같은 발효식품인 치즈, 요구르트, 된장과는 다른 특별함이 김치에는 있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김치는 그 자체로 이미 맛이나 영양학적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식품일 뿐 아니라 우리에게는 민족의 정체성를 상징하는 음식일진대…. 이 김치..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 전 완패> 허감독, 힘내라!! 허감독, 힘내라!! 완패임에 틀림없다.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 리그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우리는 경기내내 아르헨티나에 끌려다니다 1 대 4라는 허망한 점수차로 패배했다. 그리스와의 첫경기에서 좋은 경기 내용으로 2 대 0 승리를 거두고 사기충천 했던 태극전사들은,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아르헨티나에게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가 끝나고 패인에 대한 수많은 분석과 관전평이 이어지고 있다. 몇가지로 정리해보면 박주영, 염기훈의 부진과 허정무 감독의 작전 실패등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축구 전문가와 자칭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쏟아내는 분석평에 내가 이러쿵 저러쿵 하고 싶은 맘은 없다. 다만, 손바닥 뒤집듯 찬사와 비난을 너무나도 쉽게 반복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이건 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