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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96

<교토의 사찰> 인화사의 전각들 : 종각 / 수괘 부동당 / 경장 인화사 : 종각, 수괘 부동당, 경장 인화사는 삼문부터 시작해서 어소 구역, 중문을 중심으로 한 관음당, 그리고 금당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로 나누어 소개하였다. 그만큼 규모도 크고, 전각도 많다는 의미다. 인화사는 다른 사찰들과는 달리 왕실과 관련된 문적 사원이라는 점에서 품격이 돋보인다. 아직도 소개해야 할 굵직굵직한 건축물들이 많다, ㅋㅋ. 오늘 소개할 곳은 인화사의 종각, 수괘 부동당, 그리고 경장이다. 금당을 중심으로 좌우에 있는 건축물들로 인화사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인화사 종루 우리의 종루와는 많이 다르다. 한껏 멋을 부린 느낌... 종은 건물안에 모셔져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종루 옆 벚나무 팻말과 설명까지 붙어있는 걸 보면 상당히 귀하게 대접받는 벚나무인 듯하다. 수..
<교토 가볼만한 사찰> 인화사 (닌나지) : 관음당 인화사 관음당 교토는 재작년과 작년 초에 두 차례에 걸쳐 다녀왔다. 그 후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여행은 아예 발이 묶여버렸으니, 그 때가 얼마나 자유롭고 좋은 시절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이미 한참 전에 방문했던 교토지만 아직 사진 정리도 제대로 못했다. 다 나의 귀차니즘 때문이지만 그래도 굳이 변명을 하자면, 잘 찍지도 못하는 사진을 욕심내서 숫자만 많이 채웠기에 분류하는 데만도 시간이 꽤 걸렸던 점도 있다. 가령 일본의 문적 사원인 이 인화사만 해도 어전 구역, 가람 구역 나누고 이왕문, 중문, 금당 등등을 모두 찍어댔으니 양이 엄청나다. 거기에 3월과 6월 두 차례 모두 방문한 곳이다 보니 더욱 그러하다. 결국 포스팅도 몇 차례에 나누어서 하고 있다. 오늘이 인화사로서는 세 번째 올리는 글인데..
<교토의 인상> 교토에서의 첫 식사 교토 첫 날 사실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딱히 없다. 음식이나 관광지 등 특정 주제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 ㅋㅋ. 그렇다고 아무 의미가 없지는 않다. 처음 교토에 도착한 날의 일정이라고 하면 되겠다. 사실 내가 처음 일본에 가본 것은 초등학교 2학년쯤 되었을 때다. 아버지가 미국에 연구원으로 계셨기 때문에 가족이 미국 생활을 잠시 했었는데, 돌아오는 귀국길에 일본에 들러서 하루 묵었었다. 그 때는 도쿄였다. 모든 것이 정돈되고 깔끔했던 기억이다. 그 후 일본에 별다른 관심 없이 살아왔다. 그러다가 나이를 꽤나 먹어 가면서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되었고, 우리 한국의 도자기에 대한 공부가 깊어질수록 자연스레 일본의 도자기에 관한 자료도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했다. 임진왜란 때 일본이 우리나라 도..
교토의 명찰 : 천룡사 (덴류지) 천룡사 : 일본식 정원 / 방장 / 치쿠린 천룡사는 교토 서쪽에 있는 대표적인 사찰이다. 고다이조 천황의 진혼을 위해서 창건되었고 몽창 국사를 개산조로 한다는 설명은 그저 참고 정도 하면 될 듯하다. 그보다는 이 사찰이 위치한 아라시야마가 헤이안 시대 귀족들의 별장 지대였고, 천룡사는 일본의 대표적인 선종 사찰로서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라는 사실은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천룡사가 위치한 교토의 서쪽 사가 아라시야마의 죽림(치쿠린) 또한 꼭 둘러보아야 할 명소다. 천룡사 가는 길에 도월교 (도케츠 교)라는 목조 다리가 있다. 도월교에서 바라본 가쓰라 강 구리 천룡사 경내로 들어보면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이다. 일종의 요사체다. 경내 안내도에도 없는 건물이다. 울타리가 쳐져서 가까이 접근하기..
<교토의 사찰> 광륭사 : 쇼토쿠 태자와 목조 반가 사유상 광륭사 (고류지) 교토 방문 첫날,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이 광륭사 (고류지)다.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신라에서 건너온 도래인 하타씨 (진하승)가 세웠다는 기록이 일본 사기에 있다. 이 고찰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가 깊다. 우선 고류지는 일본에 불교를 도입하고 발전시킨 성덕태자 (쇼토쿠 태자)를 신앙의 대상으로 모신 절이다. 우리에게는 신라계 도래인이 일본에 세운 절이라는 의미 이외에, 일본 국보 1호인 목조 반가사유상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남다르다. 조금 설명을 부연하자면 이 목조 반가사유상은 우리의 국보 83호인 금동 반가사유상과 매우 흡사한데, 제작자가 누구냐에 대해 학자들 간에 논쟁이 뜨겁다. 쇼토쿠 태자 사망 후 신라에서 사신이 들어오면서 불상 1구를 포함해 금탑, 사리 등을 가져..
<교토 여행> 기온 거리 / 야사카 신사 기온 거리 / 하나미코지 / 야사카 신사 교토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이 유서 깊은 도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기온 거리를 한 번쯤은 걷게 될 것이다. 옛 정취를 물씬 발산하는 전통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기온 지역은 곧게 뻗은 시조 도리를 중심으로 아기자기하고 특색 있는 작은 골목길들이 서로 교차하며 이어진다. 차, 절임류, 화과자 등의 먹거리와 다양한 전통 공예품을 파는 상점들로 하루 종일 활기찬 곳이다. 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관광객인 것을 보면 기온 거리는 교토의 확고한 관광지이자 상업 중심지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매년 7월에 열리는 일본의 대표적인 민속 축제인 기온 마츠리도 이곳에서 열린다. 골목길에는 마이코, 게이샤가 나오는 고급 요정들이 즐비하고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가부키 극장..
<교토의 유명 사찰> 닌나지 (인화사) : 금당 & 오중탑 인화사 (닌나지) : 금당 / 오중탑 나의 교토 여행사진에는 인화사가 많다. 절의 규모가 상당하고, 가람구역과 어소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을 뿐 아니라 일본 국보를 비롯해서 멋진 전각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두번의 교토 방문에서 빼놓지 않고 항상 들린 곳 중 하나가 인화사이기 때문에 촬영한 사진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인화사는 몇 차례에 걸쳐 나누어 포스팅하는 방법을 택했다. 오늘 소개하는 주요 건축물은 인화사의 본전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금당과 그 앞의 석등, 그리고 인화사를 대표하는, 아니 교토를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인 오중탑 되겠다. 금당과 오중탑, 이 두 곳은 이미 그것으로 충분히 차고 넘칠만큼 그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중문에서 바라본 모습 멀리 정면에 금당이 보인다. 금당 가..
<교토의 사찰> 인화사 (닌나지) : 이왕문 (삼문) / 중문 인화사 (닌나지) : 삼문 & 중문 지난번에 이어 인화사에 대한 두 번째 포스팅이 되겠다. 두번의 교토 여행에서 인화사처럼 두 차례 모두 방문하였던 곳은 많지 않다. 동사와 평등원 정도가 그나마 재방문했던 곳에 들어간다. 그만큼 인화사는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문적사원으로서 왕실의 우아함과 고고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아름다운 사찰이다. 지난번에는 주로 궁궐구역에 대해 글과 사진을 올렸었는데, 오늘부터는 가람구역을 살펴볼까 한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것은 단 두가지다. 인화사의 출입구인 이왕문 (삼문), 그리고 이왕문 통과후 직선 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중문이 그것이다. 인화사 출입문에 해당하는 삼문 이왕문이라고 한다. 첫 방문시에는 위 사진처럼 삼문에 대한 보수 공사가 ..
<교토 여행> 인화사 (닌나지) 어전 : 백서원 / 신전 / 흑서원 인화사 (닌나지) : 궁궐 구역 일본에는 참으로 사찰과 신사가 많다. 그냥 많은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사찰과 신사가 각각 8만, 9만개가 있다고 한다. 일본인의 생활에 불교, 신도가 얼마나 뿌리 깊에 자리했는지를 느낄 수 있다. 일본의 사찰은 여러 면에서 우리의 절집과는 다르다. 그 중 가장 큰 차이점 중의 하나는 우리나라의 절들은 거의 대부분 산에 터를 잡은 산사인데 비해 일본은 마을, 도시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한국의 산사가 그 독특한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것이다. 일본 사찰의 특징중 하나는 황족이나 천황이 만년에 출가하여 절의 주지가 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렇게 황실과 관련된 사찰을 문적사원이라고 하는데, 인화사는 가..
<교토 여행> 교토 가볼만한 곳 : 용안사 (료안지) : 용안사 (료안지) 인화사 (닌나지)에서의 감동을 채 추스리지도 못한 상태에서 다시 용안사를 찾았다. 처음 계획은 버스를 타고 이동할 생각이었지만, 구글지도를 보니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보다도, 앞서 말한대로 인화사에서 본 아름다운 풍경과 건물들, 우아함과 기품이 넘치는 정원들에 대한 잔상과 눈맛을 조금 더 온전히 누리고 싶은 마음에, 그 모든 기억과 이미지들을 품기에는 걷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운 날씨였지만, 걷기에 그리 힘이 들지는 않았다. 일본의 미의식을 상징하는 정원, 그 중에서도 석정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용안사의 방장 정원을 만날 생각에 또 마음은 바빠지기만 했다. '천천히, 천천히 걷자'고 자신을 다독였지만 말이다. 용안사 가는 길 인화사를 나와 걸었다...
교토여행 : 금각사 (킨카쿠지, 金閣寺) 교토 가볼만한 곳 : 금각사 똑같이 교토를 방문한다해도 각자의 여행 취향이나 선호도에 따라 방문지는 달라질 것이다. 그저 교토의 분위기만을 느끼는 데 만족할 수도 있고, 일본의 천년 고도 교토의 사찰과 신사를 꼼꼼히 둘러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음식에 관심이 많다면 '경요리'로 불리는 교토의 전통 음식점을 순례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기온 거리의 아기자기한 상점가과 산넨자카, 혹은 교토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천수사 (기요미즈테라) 정도는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교토 여행을 대표하는 명소이고, 조금 과장한다면 교토 여행 자체라고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오늘 소개하는 금각사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온이나 천수사에 버금가는 교토 관광의 대표적 장소중 하나다. 건물 전체를 금박으..
<일본 교토> 삼십삼당간 :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따라서 교토 가볼만한 곳 : 삼십삼당간 으로 불리는 건물의 정체성은 법당이다. 그럼에도 법당에 걸맞는 여래, 관음, 본당, 동명왕같은 작명대신 숫자로 삼십삼이라는 이름이 붙은 연유는 바로 이 건물의 길이에 있다. 삼십삼간이라는 의미는 기둥과 기둥사이의 거리를 한 간으로 할때 그 총 길이가 삼십삼간에 해당한다는 물리 계측적 의미 이외에도, 관음보살이 33가지 모습으로 변신하여 중생을 구제한다는 '관음 33변신'을 상징하는 종교적 의미도 있다. 1164년에 세워진 이 장대한 건물의 공식적인 이름은 렌게오인(蓮華王院:연화왕원)이다. 오전에 동사과 그 탑두사원인 관지인을 관람한 후, 구글 지도에 의지해 하부츠칸 산쥬산겐도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니 유홍준 교수의 에 나오는대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삼십삼간당이 아니라 지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