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역 맛집> 선화의 고기 : 황제 나비살 / 마늘 양념갈비 / 차돌박이

<내방역 맛집> 선화의 고기 : 황제 나비살 / 마늘 양념갈비 / 차돌박이

내방동 주변의 음식점은 거의 안 가봤는데, 인터넷에서 방문자 평가가 좋았던 <선화의 고기>라는 곳을 방문해 봤다. 이 집은 참숯구이를 표방하는 고깃집으로 차돌박이, 양념 갈비 같은 익숙한 고기류 이외에 특이한 메뉴가 하나 있다. 바로 '황제 나비살'이라는 것인데, 지금까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고 어느 부위인지도 잘 몰라서 '나비살'로 한번 검색을 해 봤더니 오히려 더 혼란스러웠다. 돼지 목살의 어느 부위라는 설명도 있고, 특정 부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비 모양으로 포를 뜬 고기를 말한다는 설명도 있었다. 흔히 사용하지 않는 용어임은 분명하다. 게다가 이 집의 나비살은 앞에 '황제'라는 거창한 이름까지 붙어있다. 호기심을 유발하기에는 일단 성공인 듯하다.

내방역 선화의 고기

 

상추와 치커리 무침

종이컵에 정리한 깻잎, 당근, 마늘쫑

 

소스, 백김치, 무채, 마늘 장아찌

치자물을 들인 연근...

 

차돌박이

피아노선으로 만들었다는 불판

숯은 백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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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이 황제 나비살

윗쪽은 마늘 양념갈비다.

 

꼬치, 로고가 찍힌 새송이 버섯

디테일이 나쁘지 않다.

 

마늘 양념갈비

 

단품으로 주문한 것이 아니라 사람 수에 맞춘 코스를 선택했다. 차돌박이, 황제 나비살, 마늘 양념갈비로 구성되어 있다. <선화의 고기>의 가장 큰 강점은 운영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 넓지 않은 매장임에도 마치 대형 고깃집 같은 세팅의 상차림이 우선 눈길을 끈다. 반찬이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으나 식기, 담음새, 심지어 로고가 찍힌 버섯처럼 정성과 디테일로 품위를 살렸다. 사실 이 집만의 특성은 아니지만 피아노줄 불판, 질 좋은 백탄을 사용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 다만 가장 중요한 고기는 평가가 갈릴 수도 있다. 별로라고 할 수는 없으나, 차돌박이, 나비살, 갈비 모두 아주 훌륭하다고 하기도 어려웠다. 물론 가격을 고려해서 판단해야 할 문제이긴 하다. <선화의 고기>를 재방문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유보적이다.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겠지만 근처에 볼일이 있고 소주 한잔 해야 한다면 다시 찾을 것이다.     

내방역 선화의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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