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한식

<전주 맛집> 옛날 옴팡집 : 노포에서 먹는 청국장 백반

*Blue Note* 2025. 1. 20. 12:36

<전주 노포 맛집> 옛날 옴팡집 : 청국장 백반

이번 여행은 전라북도로 잡았다. 첫날 진안의 수선루, 마이산을 후다닥 보고 오후에 전주로 올라와 저녁을 먹은 후 다음날 경기전과 진동성당, 그리고 국립전주박물관까지 보고 상경하기로 동선을 짰다. 전북 내륙의 전주와 진안을 1박 2일에 둘러보는 꽤나 빡빡한 일정이었다. 첫 일정은 진안으로 내려가는 길에 전주에 들러 점심을 해결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옛날 옴팡집>으로 정한 이유는 순전히 이 노포의 외관 때문이었다. 파란 슬레이트 지붕에 거의 무너져 내릴듯한 작은 건물이 이상하게도 마음을 끌었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감히 범접하기 힘든 아우라와 내공이 느껴진다. 이 집의 유일한 메뉴는 청국장 백반. 그나마 오후 1시면 장사를 접는다고 하여 시간에 맞추느라 마음을 졸였다. <옴팡집>은 전주 전북대학교 덕진 공원앞에 숨은 듯이 자리해 있다.

옛날 옴팡집

옛날 옴팡집

 

바닥에 테이블 몇개..
방도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바닥에 테이블 몇개..

방도 있다.

 

청국장 백반

청국장 백반

 

반찬

반찬

 

겉저리가 아주 맛있다.

겉저리가 아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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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조림

고등어 조림

 

청국장에 김치찌개가 같이 나온다.

청국장에 김치찌개가 같이 나온다.

전주에 있는 식당중 이런 곳들이 많다.

 

김치찌개

김치찌개

즐거운 마음으로

청국장과 번갈아 먹었다. 

 

옴팡집의 청국장

옴팡집의 청국장

순하고 시원한 맛이다.

청국장 별로 안 좋아하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다.

 

식단 구성을 정리해 본다. 4첩 반상에 알배추 쌈, 생선조림, 그리고 김치찌개와 청국장이다. 어디 내놔도 튼실하고 빵빵한 구성이다. 투박해 보이지만 반찬 하나하나 다 맛있다. 대표 선수인 청국장은 말할 것도 없고, 조연으로 나오는 김치찌개도 훌륭하다. 하얀 쌀밥에 얹어 먹는 생선 조림의 생선살과 조림무의 맛도 일품이다. 좁고 허름한 옴팡집에서 먹는 점심은 한끼의 거룩한 식사일 뿐 아니라 수십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경험하는 문화 체험이다. 너무 거창하게 오바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날 내가 전주 옴팡집에서 입과 마음이 모두 즐거운 식사를 한 것은 틀림이 없다.

전주 옛날 옴팡집

11:30-13:00 / 토,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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