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한식

<냉면 맛집> 평양냉면 : 을지면옥 이전과 재오픈

*Blue Note* 2025. 1. 21. 11:32

<냉면 맛집> 평양냉면 : 을지면옥 이전과 재오픈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일인으로 을지면옥에 대한 추억은 각별하다. 이 집의 찐 단골은 이미 너무나 많아서 나는 거기에 명함 내밀기도 뭣하지만, 어쨌든 내가 을지면옥을 들락거린 기간도 그리 만만치만은 않은 세월이다. 을지면옥은 서울시 재개발로 인해 원래 자리였던 을지로 3가에서 마지막 영업을 한 후에 철거했다. 그 후 2년을 기다려야 했다. 새로 이전해서 재오픈 한 곳은 종로 낙원동.. 설레는 마음으로 정말 오랜만에 을지면옥을 방문했다. 

새로 단장한 을지면옥의 모습

깔끔한 을지면옥 새건물

1층과 2층을 사용한다.

 

김치, 냉면 무

늘 하던대로 평양냉면과 편육을 주문했다.

김치, 냉면 무우

그리고 편육용 소스

 

편육

편육

기름기 많은 부분으로 부탁했다.

 

옛날 맛 그대로의 편육

옛날 맛 그대로의 편육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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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면옥의 평양냉면
비주얼은 그대로다.

을지면옥의 평양냉면

거의 투명한 육수에 파, 깨

그리고 고춧가루까지...

비주얼은 그대로다.

 

냉면육수 한번 맛보고 면을 풀었다.

냉면육수 한번 맛보고

면을 풀었다.

을지면옥

 

기대가 너무 컸었을까. 을지면옥의 평양냉면 맛을 음미하려고 온 신경을 집중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적어도 나에게는 예전의 을지면옥 평양냉면 맛하고는 좀 달랐다. 쨍하고 똑 떨어지는 특유의 육수라기 보다는 뭔가 그냥 두리뭉실하고 밸런스가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깔끔하게 바뀐 건물 외양과 세련된 인테리어 때문에 그렇게 느낀 것일까. 같이 갔던 가족도 같은 생각이었으니 나만의 선입견이나 기분 탓으로 돌리기도 좀 그랬다. 2년이라는 시간의 공백 때문일 수도 있겠고... 그러고 보니 을지면옥의 테이블을 차지하던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모습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오랜 세월 서빙을 해주시던 낯익은 이모님들의 얼굴도 찾아보기 어려웠고...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냉면 한 그릇 먹으면서 무슨 거창한 의미 부여를 하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어떤 음식은 누구에게는 음식 이상의 추억과 역사이기도 하다. 깔끔하고 세련되게 단장한 새 을지면옥에서 나는 길을 잃고 허전한 마음으로 냉면 그릇을 바라보고 있었다. 

 

옛날 을지면옥에 대한 블로그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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