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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포3

<도산공원 일식당> 갓포 마코토 갓포 마코토 는 이자카야와 일식당 중간 어느 쯤 되는 곳이다. 일 년 전쯤에 한번 갔다 와서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고, 그 후로도 한두 번 정도 더 갔었던 기억이 있다. 갓포 요리의 특성상 계절에 따라 또 셰프의 재량으로 그때그때 메뉴에 변화가 있어서 손님 입장에서는 즐겁다. 오늘 포스팅은 좀 묵혀 두었던 사진들을 중심으로 중복되는 메뉴는 빼고 올려본다. 트러플 크림 고로케 이 곳도 트러플 바람은 피해 가지 못하는 듯... 쯔꾸네 도미머리 조림(카부토니) 시메사바 상당히 잘 숙성되어 풍미가 훌륭하다. 한우 우니말이 창의적이다. 그런데 훌륭한 재료를 섞는다고 해서 늘 상승효과가 있지는 않다. 맛과 향이 서로 상충하는 느낌... 몇 번 방문하게 되는 집은 손님에게 안정감을 주는 데 성공한 곳이라고 할 수 ..
<도산공원 맛집> 이자카야 : 갓포 마코토 갓포 마코토 오랜만의 이자카야 방문이다.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청담동, 신사동 주변에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창의적인 메뉴들로 무장한 개성있는 갓포 요리 이자카야가 많다. 오늘 소개하는 갓포 마코토도 그 중 하나인데, 생긴지 얼마 되지는 않지만 깊은 내공에 기반한 새로운 메뉴들이 상당하다. 특히 계절 한정으로 선보이는 음식들은 갓포 요리의 정체성과도 잘 통한다고 할 수 있다. 마코토는 사전을 찾아보니 '진심'을 뜻한다고 한다. 조수인물희화 (鳥獸人物戱畵) 테이블 맞은편 벽에 걸려 있었다. 12세기 헤이안 시대의 작품으로 현대 일본 만화의 기원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물론 복사본이지만 도쿄 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이 작품을 한국의 이자카야에서 만난 느낌은 특별했다. 오토시로 내온 감자 샐러드 부드러운 크림이 덮혀 있..
<도산공원 일식 맛집> 갓포 모로미 : 사시미, 명란 가리비 튀김, 호오바 미소야키 갓포 모로미 갓포 모로미의 정체성을 일식당으로 해야할지 그저 이자카야로 규정해야 할지 사실 좀 애매한 점이 있다. 대체적으로 이자카야로 보는 것이 맞을 듯 하지만, 제공되는 메뉴들이 대부분 무게감을 가지고 있어서 일식당으로 보아도 크게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무게감이라고 표현한 것은 준비된 메뉴들이 나름의 창의성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일반 이자카야와는 다르게 독립된 별도의 룸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일식점에 보다 가까운 점이다. 하지만 그러한 구분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식당이든 선술집이든, 결국 중요한 것은 맛과 분위기, 그리고 가격까지 합리적이면 그게 선이기 때문에...ㅋㅋ 갓포 모로미 오토시 술은 생맥주와 사케를 주문했다. 사시미 모리아와세 명란 가리비 ..